산업 일반
'삼전닉스 추격' 창신메모리, 매출도 700%대 급증 전망
- 창신메모리 3분기 매출 23조원 수준
2025년 1~3분기 순손실 1조원
올해 1~3분기 순이익 26조원대 급등
‘삼전닉스’를 비롯해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빅3’를 추격하고 있는 중국 창신메모리(CXMT)가 역대 최대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1~3분기 누적으로 700%대 매출 증대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과창판일보·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CXMT는 전날 실적 예고를 통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89∼619% 증가한 1147억∼1197억위안(약 22조9000억∼23조9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했다. 2분기 대비로는 15∼20% 증가한 수치다.
3분기 순이익(모회사 주주에게 귀속되는 순이익)은 2분기 528억4300만위안(약 10조5000억원) 대비 1.0∼3.8%가량 늘어난 533억9500만∼548억9500만위안(약 10조6000억∼10조9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1∼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321억위안(약 6조4000억원) 대비 725∼741%가량 증가한 매출 2650억∼2700억위안(약 53조∼54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CXMT는 지난해 1∼3분기 순손실이 53억위안(약 1조원)이었다. 올해는 같은 기간 1310억∼1325억 위안(약 26조2000억∼26조5000억원)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CXMT 측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AI 컴퓨팅파워(연산력) 수요가 빠르게 늘었다. 세계적으로 D램 산업 경기가 올라가면서 제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고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또 주이밍 CXMT 회장은 전날 회사 측에 자기자본이나 자체조달을 통해 10억∼20억위안(약 2000억∼4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예고했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주가 약세 속에 CXMT 주가는 지난 15일 5.24% 급락하며 시가총액이 3조위안(약 600조1000억원) 아래로 내려갔다. 하지만 16일 다시 3.28% 반등하며 본토 증시 시총 1위 자리를 되찾았다.
CXMT는 지난 7월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666억1000만위안(약 13조2000억원)을 조달했고, 상장 첫날 주가가 급등하며 본토 증시 시총 1위에 오른 바 있다.
최근에는 첨단 혁신 기술을 소개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CXMT는 올해 안에 차세대 서버용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예고했다.
연말까지 D램 아키텍처 '4F²'를 이용한 차세대 서버용 메모리 제품 'DDR5 RDIMM'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웨이퍼 제조 공정에서 포토리소그래피 기술로 구현할 수 있는 최소 선폭(간격)을 'F'라고 부르는데, 4F²은 메모리 1개 단위의 크기가 'F 제곱의 4배'라는 의미다.
현재 D램 업계의 주류 아키텍처는 6F²이다. 6F²에서 4F²로 발전하면서 단위 면적 내 트랜지스터 숫자는 늘고 메모리 집적도는 높아진다. 이에 창신메모리가 4F²에 기반한 제품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보다 먼저 출시할 경우 차세대 메모리 경쟁에서 선도적 지위를 점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창신메모리가 예고한 첨단 기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개발하고 있는 공정이다. 단순한 예고에 불과하고, 실제로 제품이 나오는지 수율은 어떤지 등 따져봐야 할 요소들도 많다”며 “창신메모리의 이 같은 공격적 행보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최첨단 반도체 공정 장비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분석하는 전문가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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