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3보 전진 위한 ‘1보 후퇴’…쎄크, 전자빔 기술로 흑자 전환 시동
- [밸류업 레이다]②
영업현금 36억원 순유입·계약부채 68% 증가
방산용 LINAC 수주도 확대…2027년 흑자 전환 전망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쎄크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인라인 검사장비와 방산용 선형가속기(LINAC)를 앞세워 실적 반전에 나선다. HBM 장비가 국내 메모리 고객사의 평가 단계에 들어간 가운데 방산 부문의 신규 수주도 빠르게 늘고 있다. 전자빔 원천기술을 성장성이 높은 반도체·방산 장비 매출로 연결해 흑자 전환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쎄크의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 감소와 7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전체 영업손실의 32%는 보유 재고의 가치를 낮춰 반영한 재고평가손실에서 발생했다. 고객에게 미리 받은 대금이 늘었고,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도 흑자를 기록했다. 적자의 원인이 기술 경쟁력 약화가 아닌 장비 제작과 납품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사업 구조와 재고자산 평가손실 확대로 분석된다.
수주가 재고로 쌓이는 18개월…납품 시점이 실적 좌우
쎄크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72억894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7억5591만원보다 16.7%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41억9132만원에서 77억1788만원으로 늘었다.
현금흐름은 손익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35억6136만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는 48억6959만원 순유출이었다. 적자에도 영업활동에서 현금이 들어오면서 운영자금 여력은 확대됐다.
현금흐름이 개선된 주요 배경 중 하나는 선수금 성격의 계약부채 증가다. 계약부채 증가는 상반기 영업 현금흐름에 94억2821만원의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계약부채 잔액은 지난해 말 139억344만원에서 올해 6월 말 233억3165만원으로 67.8% 크게 증가한 모습이다. 계약부채는 고객에게 대금을 먼저 받았지만 아직 약속한 장비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 매출로 인식하지 않은 금액이다. 향후 계약상 의무를 이행하면 매출로 인식될 수 있다.
다만 계약부채 증가가 곧바로 수익성 개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매출로 전환되더라도 장비 제작에 들어간 원가가 높으면 이익이 줄거나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실적을 끌어내린 요인 가운데 하나는 재고자산 평가손실로 풀이된다. 쎄크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원가에 반영된 재고자산 평가손실은 24억7256만원으로, 전체 영업손실의 32.0%에 해당한다. 재고의 장부가치를 낮추면서 손실이 증가한 셈이다.
올해 6월 말 쎄크의 재고자산은 평가충당금 차감 전 기준 397억8596만원으로 총자산의 42.5%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제작 중인 장비를 의미하는 재공품은 295억963만원으로 전체 재고자산의 74.2%에 달했다.
재공품 비중이 높은 것은 장비 제작 기간이 긴 사업 특성과 관련이 있다. 회사에 따르면 주력 제품인 배터리 검사장비와 방산용 선형가속기(LINAC)는 설계부터 조립, 시운전과 검수까지 평균 18개월 이상의 제작 기간이 필요하다. 쎄크는 반기보고서를 통해 “현재 보유 중인 재공품은 이미 체결된 수주계약에 따라 정상적으로 제조 공정이 진행 중인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매출을 인식하는 방식도 실적에 영향을 준다. 제작 과정에서는 자금이 먼저 투입되고 장비가 재고자산으로 쌓인다. 반면 매출은 장비가 고객에게 넘어간 뒤 반영된다. 이에 제작 중인 장비가 많으면 재고는 늘지만 해당 장비의 매출은 재무제표에 아직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리서치알음도 이와 관련해 “매출액 인식은 진행률이 아닌 인도 기준으로 분기별 실적 편차는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적자 넘어 성장 국면으로…HBM·방산이 반전 열쇠
쎄크의 실적 반전 여부는 보유 기술과 수주를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얼마나 빨리 연결하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HBM 인라인 검사장비는 국내 메모리 고객사의 평가를 받고 있다.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방산용 LINAC 신규 수주액은 올해 상반기 172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89억원을 넘어섰다.
리서치알음은 수익성이 낮은 배터리 장비가 실적에 부담을 준 만큼, 쎄크가 앞으로 신규 수주를 수익성 중심으로 선별하고 비용구조 개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HBM 인라인 검사장비의 시장 진입과 LINAC 매출 확대를 전제로 쎄크의 매출이 올해 600억원에서 2027년 850억원으로 41.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손익도 2027년 68억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피부과 대신 이걸 산다고?”…190만원짜리 ‘홈뷰티’ 뜨는 이유 [얼마예요]](https://ecn.edailystatic.com/data/ecn/image/2026/09/22/ecn20260922000018.400.0.png)
![올렸다 하면 조회수 500만… 테토남 시리즈로 감 잡은 ‘픽고’ [김지혜의 ★튜브]](https://isp.edailystatic.com/data/isp/image/2026/09/22/isp20260922000090.400.0.png)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유해진 자택 시위·해외 상영 반대에도… ‘암살자(들)’, 1위 탈환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KCM, 오늘(4일) ‘9살 연하’ 아내와 14년 만에 결혼식…사회 유재석·축가 김범수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금융권 해킹 추정 서버서 발견된 AI 도구 ‘ARTEX’는 무엇인가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K팝·반도체...韓 프리미엄 자산, STO 타고 세계로"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美서 대박친 바이오비쥬,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기대...내년 더 좋다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