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요즘뭐함?]“중티도 장원영 얼굴을 못 이기네” 달라진 중티 이미지 늘어난다
- ‘촌스럽다’던 중국풍, SNS 타고 패션·뷰티·여행 콘텐츠로
중국산 화장품 수입액 1년 새 84% 증가
“중국스럽다는 이유만으로 좋고 나쁨 판단하지 않아”
국가 이미지와 상품·콘텐츠 평가는 별개
‘중티’의 쓰임·어감 변화
[이코노미스트 서지영 기자] 한때 ‘촌스럽다’는 뜻으로 통했던 중티(중국 티가 난다)가 새로운 감각어로 떠오르고 있다. 강한 색감과 화려한 장식, 또렷한 메이크업 등 과거 한국에서 꺼리던 ‘중국식 미감’이 SNS를 타고 패션과 뷰티, 여행 콘텐츠에 등장하고 있다. 중티라는 말에 붙어 있던 부정적인 어감도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이다. 중국풍이라는 이유만으로 전체를 평가하기보다 색감·디자인·스타일링을 개별 요소로 나눠 보는 소비자가 늘면서다.
“중티도 장원영 얼굴을 못 이기네.”
20대 대학생 A씨는 최근 SNS에 올라온 장원영의 중국 광고 화보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 다소 과할 정도로 핑크색으로 가득한 드레스와 반짝이는 장식, 강한 색조 메이크업까지 전형적인 중국 스타일이었지만 거부감보다는 화보 자체의 완성도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사진 밑에도 “중티 끝판왕인데 예쁘다”, “중티를 장원영이 얼굴로 이겼다”는 댓글이 달렸다.
A씨는 “예전 같으면 중국 광고라는 것만 보고 무조건 중티 나고 촌스럽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며 “장원영이 중국식으로 꾸민 모습을 보니 스타일 자체보다 어떻게 소화했는지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비단 장원영만의 일은 아니다. 최근 SNS에는 왕홍 메이크업과 화려한 의상을 입어보는 여행 콘텐츠부터 도우인 메이크업, 충칭의 이색적인 사진 촬영까지 중국식 미감을 직접 경험하는 콘텐츠가 확산하고 있다. 박명수와 한가인이 중국 현지에서 왕홍 스타일로 변신한 영상도 대표적인 사례다. 중국풍을 낯선 것으로 바라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입고, 화장하고, 사진으로 남기며 즐기는 방식으로 소비하는 셈이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분석에서도 중국 여행에서 중티 체험을 즐기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올해 여행 소비가 조용한 휴식을 찾는 ‘힐링형’과 색다른 경험에 몰입하는 ‘체험형’으로 양분되는 가운데, 중국 현지 의상과 메이크업으로 변신해 사진·영상을 남기는 ‘왕홍 체험’이 2024년 대비 올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 내 신한카드 이용 고객 중 여성 비중이 2024년 37.8%에서 올해 43.0%로 높아지면서 여성 여행객이 새로운 중국 여행 문화를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흐름도 나타났다.
중국 패션과 뷰티 제품을 접하는 경로가 넓어진 영향도 있다. 지난해 중국 화장품의 국내 수입액은 7179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4년 3896만달러에서 84% 이상 늘어난 규모다. 중국산 제품을 과거처럼 ‘싸고 품질이 낮은 상품’으로만 보는 대신 디자인이나 패키지, 브랜드 콘셉트까지 따져보는 소비가 가능해진 배경에는 중국계 플랫폼과 SNS의 확산도 있다.
SNS에서는 완성된 하나의 스타일보다 눈에 띄는 요소 하나가 먼저 유행하는 경우가 많다. 중국식 메이크업의 강한 색조나 반짝이는 글리터, 과장된 액세서리처럼 기존 한국식 스타일링에서는 덜 쓰이던 요소가 짧은 영상과 이미지로 반복 노출되면서다. 중국 전체의 미감을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특정 색감이나 메이크업 기법, 디자인을 선택적으로 소비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실제 중국 브랜드가 국내에서 주목받는 방식도 달라졌다. 브랜드가 중국산이라는 사실보다 ‘얼마나 예쁜지’, ‘SNS에 올릴 만한지’, ‘기존 제품과 무엇이 다른지’가 먼저 소비자들의 관심사가 되는 경우가 나타난다. 중국 패션 브랜드의 독특한 실루엣이나 중국풍 패키지 디자인이 화제성을 얻는 것도 같은 흐름이다. 국가 이미지와 개별 상품에 대한 평가 사이에 거리가 생기고 있는 것이다.
중티의 어감이 다소 변했다고 해서, 중국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좋아졌다는 뜻은 아니다. 한국리서치가 2025년 2월 발표한 ‘중국 이미지와 한중 역량 비교’ 조사에서도 한국인의 중국에 대한 전반적인 이미지는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중 관계와 교류·협력에 대해서는 보다 실용적인 태도가 나타났다. 국가에 대한 평가와 개별 상품·문화 콘텐츠에 대한 판단이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의미다.
패션·뷰티업계에서는 중국풍에 대한 관심을 일시적인 유행보다 소비 기준이 세분화되는 과정으로 보는 분위기다. 국내 패션기업 관계자는 “예전에는 ‘중국스럽다’는 말 자체가 품질이나 취향에 대한 부정적인 판단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소비자가 디자인과 색감, 가격, 브랜드 이미지 등을 각각 따져본다”며 “중국이라는 출신 배경과 제품에 대한 평가는 별개로 보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녕, ‘폭스클럽’... ‘기절쌈바리’하게 웃겼던 3년의 시절인연 [김지혜의 ★튜브]](https://isp.edailystatic.com/data/isp/image/2026/07/22/isp20260722000107.400.0.png)
![별명은 타조, 남편은 바게트?... ‘담다미담’, 치명적인 웃수저 [김지혜의 ★튜브]](https://isp.edailystatic.com/data/isp/image/2026/06/24/isp20260624000274.400.0.png)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세금이 가른 서울…강남 지고, 도봉 뜬다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일간스포츠
“고열 39.4도 괜찮다?” 결국 의사단체까지 나섰다…‘아옳이 남친’ 김형배 사과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반도체가 끌어올린 성장률…한은 올해 전망 3.3%로 또 상향(종합)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마켓인]JB·iM·신한금융지주, 자본 확충 나선다…9월 영구채 발행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에이비온 5.6개월·에이비엘은 현금 순유입…기술이전이 가른 ‘자금체력’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