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엔비디아 실적·한은 기준금리’ 경계감에 몸사린 코스피 0.97% 상승 마감
- 美 기술주 반등에도 ‘빅이벤트’ 앞두고 관망세…개인 2조원 규모 순매도
삼전닉스, 기타법인 방어에 소폭 상승 마감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뉴욕증시의 기술주 반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26일 국내 증시는 대형 이벤트를 앞둔 경계감이 짙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다 상승세를 타는 듯했으나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65.47포인트(0.97%) 오른 6808.21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2.19% 오른 213.05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8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미 국채금리 하락으로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지만 국내 증시로 온기가 옮겨오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75% 오른 26만1500원에, SK하이닉스는 0.60% 오른 168만8000원에 장을 마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다음날로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이라는 양대 ‘빅이벤트’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 이상으로 나올 수 있느냐에 따라 반도체 고점론에 대한 우려가 커질지 혹은 사라질지 결정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 또는 인상하느냐에 따라 투자자들의 심리가 요동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외인과 개인이 내던진 물량을 받아내며 지수를 방어한 것은 기관과 기타법인이었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64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최근 자사주 매입으로 코스피를 떠받쳤던 ‘기타법인’의 수급 방어막은 이날도 일정 부분 작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임직원 주식보상 목적 자사주 매입과 SK하이닉스의 자사주 소각 목적 매수세가 기타법인 창구를 통해 지속 유입되면서, 외인의 관망세 속에서도 반도체 대형주들이 하락 전환하는 상황을 방어했다.
코스닥 지수는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전장 대비 0.28포인트(0.03%) 내린 826.87로 약보합 마감했다. 개인이 193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반등에는 실패했다.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 종목인 알테오젠(+1.96%), 에코프로(+2.11%), 파마리서치(+6.63%)가 상승했고 HLB(-4.70%), 주성엔지니어링(-3.02%), 원익IPS(-2.67%)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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