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엔비디아, '고객사' 스페이스X 지분 1억2280만주 보유...순환금융 다시 도마에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CNBC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지난 6월 말 기준 스페이스X 클래스A 주식 1억228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지분 가치는 약 210억달러(약 29조7800억원)에 달했다. 다만 스페이스X 주가가 6월 말 170.86달러에서 이날 140달러로 하락하면서 현재 가치는 약 172억달러로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스페이스X는 지난 6월 12일 뉴욕증시에 상장한 이후 한때 공모가인 135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등 약세를 보였다. 이후 이달 4일 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반등했다.
스페이스X는 엔비디아의 두 번째로 큰 투자 자산이다. 최대 투자 자산은 약 300억달러 규모의 인텔 지분이다. 엔비디아는 이 밖에도 코어위브, 시놉시스, 코히런트, 노키아 등 AI 생태계 관련 기업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엔비디아와 스페이스X의 관계는 지분 투자에 그치지 않는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일 상장 후 첫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엔비디아 칩만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인 '베라 루빈'에 대해 "최선의 아키텍처"라며 "엔비디아 기반으로만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베라 루빈 상당 물량을 배정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도 밝혔다.
엔비디아는 최근 주요 고객사와 AI 스타트업에 직접 자금을 투입하며 재정적 연결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코어위브 등 네오클라우드 스타트업과 씽킹 머신스,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 등 AI 연구소에 1000억달러 이상을 투입했다.
엔비디아가 고객사에 자금을 공급하고 고객사가 이를 기반으로 엔비디아의 GPU를 구매하는 구조다. 이런 순환적인 자금 흐름은 AI 인프라 구축을 가속하는 동시에 AI 생태계를 엔비디아 중심으로 묶는 효과를 내고 있다.
시장분석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스페이스X의 6대 투자자다. 최대 주주는 머스크이며 알파벳이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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