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2.94%↓ 반도체 '와르르'…뉴욕증시 '인텔발 악재' 하락 마감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0.06% 내린 7753.1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32% 하락한 26605.36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1% 내린 53975.98을 각각 기록했다. 증시 전체에 비해 반도체 업종의 낙폭이 한층 두드러진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2.94% 급락했다.
반도체주의 약세는 인텔이 150억 달러 규모의 보통주 발행 계획을 발표한 것이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 대규모 신주 발행에 따른 지분 가치 희석 우려로 인텔 주가는 4% 떨어졌다. 인텔은 신주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자본지출과 운전자금 등 기업 목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며, 인공지능(AI) 수요 대응 및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투자를 위해 올해 자본지출 전망을 기존 18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 이상으로 대폭 상향했다.
이 같은 인텔발 매도세와 지난주 강한 반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이 맞물리면서 주요 반도체 종목이 동반 하락했다. 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2.9% 떨어졌고, 미국 최대 메모리 제조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1.89% 밀렸다. 지난달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SK하이닉스 ADR(미국 주식예탁증서) 역시 1.90% 내린 135.29달러로 장을 마감했으며, 정규장 이후 진행된 시간외 거래에서는 0.03% 오른 135.33달러를 기록해 낙폭을 대부분 유지했다.
한편,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도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측에 전쟁 관련 배상을 공식 요구하면서 양국 간 협상 타결이 불투명해졌다는 우려가 시장에 전파됐다.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에 국제유가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5.1% 오른 배럴당 82.13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브렌트유 역시 5.0% 상승한 배럴당 87.72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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