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10년간 이자 2.7조 냈는데…홈플러스 2000억 없어 폐업 위기
- MBK 인수 이후 10년 2개월간 이자 지급액 2조6942억원
연평균 2650억원…인수 전 943억원보다 2.8배 증가
점포 팔아 차입금 갚았지만 영업 기반·현금창출력 동반 약화
회생에 필요한 운영자금 2000억원 확보 못 해 절차 폐지
◇ MBK 인수후 10년간 이자비용만 2조 6942억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홈플러스와 홈플러스스토어즈 등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MBK가 경영을 본격화한 2016년 1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이들 회사가 현금으로 지급한 이자는 총 2조6942억5166만원으로 집계됐다.
10년 2개월 동안 매년 평균 약 2650억원이 이자로 지출된 셈이다. 2024년 3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지급액은 3463억원으로 MBK 인수 이후 가장 많았다.
인수 이전과 비교하면 부담 증가가 더 뚜렷하다. 2012년 3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손익계산서상 이자비용에서 현금 유출이 없는 항목을 제외해 추산한 연평균 이자 지급액은 약 943억원이었다.
MBK 인수 이후 연평균 지급액은 인수 전의 2.8배다. 단순 비교하면 매년 약 1700억원의 현금이 추가로 이자 지급에 투입된 것이다.
다만 인수 이후 지급한 이자 전체가 MBK의 인수금융 비용은 아니다. 집계액에는 일반 차입금뿐 아니라 상환전환우선주, 리스부채 등에서 발생한 이자도 포함돼 있다.
그럼에도 인수 이후 홈플러스 계열의 재무부담이 크게 늘었다는 점은 감사보고서와 신용평가사 분석에서 확인된다.
MBK는 2015년 영국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약 7조2000억원에 인수했고, 인수대금 중 상당 부분을 외부 차입으로 조달했다.
인수 당시 여러 계열사를 거치던 지배구조는 2019년 인수금융 리파이낸싱과 합병을 거쳐 ‘MBK→한국리테일투자→홈플러스’ 구조로 단순화됐다. 합병 전후의 재무부담을 분석하려면 홈플러스와 홈플러스스토어즈, 홈플러스홀딩스를 사실상 하나의 경제적 실체로 살펴봐야 한다.
◇ MBK, 빚내서 인수후 홈플러스 현금으로 상환
한국신용평가는 홈플러스가 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과 점포 매각대금을 인수금융 상환에 우선 사용해 왔다고 분석했다. 특히 2020년 이후 점포 매각과 세일앤드리스백 등을 통해 마련한 약 2조5000억원이 차입금 상환에 투입된 것으로 파악했다.
차입금은 줄었지만 그 과정에서 영업 기반도 약화했다. 보유 점포를 판 뒤 다시 빌려 쓰는 세일앤드리스백은 당장 현금을 확보할 수 있지만 이후 임차료를 계속 부담해야 해서다.
점포 매각과 폐점이 이어지면 매출을 낼 수 있는 기반도 축소된다.
신용평가업계는 홈플러스가 인수금융 상환을 우선하면서 자체 사업을 위한 설비투자를 과거보다 보수적으로 집행했다고 평가했다.
홈플러스의 위기를 차입매수 구조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대형마트 영업규제와 이커머스 급성장, 코로나19, 소비 부진 등 외부 환경도 실적과 현금흐름을 압박했다.
다만 유통시장이 빠르게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는 시기에 매년 수천억원의 현금이 이자로 빠져나간 것은 투자 여력과 위기 대응 능력을 제한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부채를 줄이기 위해 자산을 팔았지만 매출 기반과 미래 투자를 동시에 잃는 악순환이 이어진 것이다.
◇ 2000억 없어서 폐업위기 몰린 홈플러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3일 홈플러스가 제출한 수정 회생계획안의 수행 가능성이 부족하다고 보고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법원은 계획을 이행하려면 최소 2000억원의 운영자금이 필요하지만 구체적인 조달 방안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MBK와 김병주 회장은 필요한 자금 가운데 1000억원에 대해 연대보증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나머지 1000억원까지 책임질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가 폐지 결정에 즉시항고하고 항고 기간 안에 운영자금을 확보하면 회생절차가 재개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반대로 자금 조달에 실패할 경우 파산절차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진다.
지난 10년간 이자로 지급된 현금은 회생에 필요한 운영자금을 훨씬 웃돈다. 홈플러스의 운명은 이제 과거 재무구조에 대한 책임 공방을 넘어, 당장 영업을 지속할 2000억원을 누가 마련하느냐에 달렸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별명은 타조, 남편은 바게트?... ‘담다미담’, 치명적인 웃수저 [김지혜의 ★튜브]](https://isp.edailystatic.com/data/isp/image/2026/06/24/isp20260624000274.400.0.png)
![생닭 버무린 손으로 키보드를?... 조회수 1715만 터진 뇌절 요리사 [김지혜의 ★튜브]](https://isp.edailystatic.com/data/isp/image/2026/05/25/isp20260525000055.400.0.png)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메디포스트 셀트리, 실제 사례 담은 제대혈 캠페인 영상 100만 조회수 돌파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마켓인
홍명보 옹호 부인...김영광 저격한 BK, 결국 사과 메시지..."무식했다"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단독] 세금 55억 녹았다…연봉 1억6천 의원님들 밥먹듯 '늑장국회'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공모채 부익부 빈익빈… 40% 쪼그라든 시장, 우량채가 3분의 2 독식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단독]삼성에피스 SC 특허 ‘휴온스·알테오젠’ 못넘어...‘진보성·신규성’ 부족 판단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