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50% 할인이라길래"…홈플러스 '고별 세일'에 계산 30분·카트 동났다
11일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홈플러스 할인 행사에 참여한 소비자들의 구매 인증과 현장 후기가 잇따라 올라왔다.
이번 할인 행사는 전날부터 시작됐다. 회생절차 폐지 결정 이후 청산 갈림길에 선 홈플러스가 매장 재고를 줄이고 운영에 필요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대대적인 할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인기를 끈 품목은 생필품과 자체브랜드(PB) 상품이었다. 한 이용자는 PB 상품인 아보카도 오일이 50% 할인된 7450원에 판매되는 사진을 올리며 "오일만 4병을 샀다"고 인증했다. 와인과 위스키 등 일부 주류도 반값 수준에 판매되면서 여러 병을 구매했다는 후기도 이어졌다.
장난감 할인 행사도 큰 관심을 끌었다. 최대 50% 할인 혜택에 아이들과 함께 장난감 코너를 찾은 가족 단위 고객들이 몰렸고, 온라인에서는 "아이 장난감을 미리 쟁여놨다"는 반응도 잇따랐다.
매장 내부는 하루 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한 이용자는 계산대 앞에 길게 늘어선 줄 사진과 함께 "계산 대기만 30분이 넘는다. 방문할 사람들은 참고하라"고 전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사람이 너무 많아 쇼핑카트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고 했고, "분유를 사러 갔는데 이미 품절이었다", "고물가라 생필품부터 담았다"는 후기들도 이어졌다.
온라인에서는 "이 정도 가격이면 당장 가야 한다", "좋은 정보 감사하다"는 반응이 쏟아졌지만, "폐업 위기 속 할인 행사라 씁쓸하다", "고별 세일을 보는 기분"이라는 안타까운 반응도 적지 않았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운영자금 부족 등을 이유로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법원은 회생계획 이행을 위해 최소 2000억원의 운영자금이 필요하지만 현재까지 이를 확보하지 못했고, 수정 회생계획안 역시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다만 홈플러스는 법원의 결정에 대해 14일 이내 즉시항고할 수 있다. 이 기간 안에 운영자금을 확보할 경우 회생절차가 다시 진행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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