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삼성·SK·LG '상생협력 물결'...'메가 프로젝트'의 엔진 될까
- 이재명 정부 대기업-중소기업 간 상생 문화 확산 추진
1~3차 협력사로 확대, 삼성 3.5조 SK 1.4조 투입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이재명 정부가 ‘대한민국 대도약 메가 프로젝트’와 함께 기업 간 상생 문화 확산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기업들도 협력사와의 생태계 조성을 연이어 발표하며 '상생 문화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
이번 정부가 발표한 메가 프로젝트는 '국토 공간 대전환' 비전을 내세우고 있는데 이 같은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상생을 통한 기업들의 산업 생태계 조성이 전제 조건이다. 이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문화와 동반 성장이 메가 프로젝트의 엔진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1~3차 협력사로 확대...삼성 3.5조·SK 1.4조 투입
이재명 정부는 '상생협력의 씨앗, 모두의 성장으로 꽃 피우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생태계 전반에 걸친 상생 문화 확산에 나서고 있다.
가장 먼저 삼성그룹이 협력사와 상생 생태계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대·중소기업 간 상생문화 확산 및 정착을 위해 1~3차 협력회사와 상생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약이다. 삼성은 지난달 29일에 3조5000억원 규모로 운영 중인 협력회사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6700개 협력회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의 공급망에 속해 있는 약 6700개 협력회사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현재 운영 중인 총 3조5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 및 ESG펀드를 통해 협력회사에 대한 금융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11개 삼성 계열사는 협력회사와의 소통 채널을 확대하고 지원 프로그램의 실효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협력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금·기술·인력' 3개 분야 중심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 중에 있다. 특히 삼성 보유 특허를 무상으로 개방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2500여건의 특허 무상 이전을 진행한 바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지금의 삼성이 존재하기까지 많은 협력회사의 피와 땀, 열정과 노력이 있었다. 운명공동체로서 한 차원 높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상생의 온기가 2차, 3차 협력회사까지 전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지난 2일 1조4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투입해 협력사와의 상생 생태계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특히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의 사회적 책임에 공감하면서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통한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기존의 계열사와 협력사 간 상생 문화를 2차 이하 협력사까지 확대한다는 게 핵심이다.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1조4000억원의 신규 지원 자금을 활용해 협력사의 연구개발(R&D)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내에 소부장 기업의 제품 신뢰성을 검증하는 테스트베드 '트리니티 팹'을 약 3300㎡(1000평) 규모로 조성해 내년부터 가동한다. 협력사가 고가 장비를 활용해 신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분석측정지원센터'도 운영한다.
또 협력사들이 걱정 없이 기술 혁신에 몰두하도록 돕는 'R&D 도전 보상제'도 도입할 예정이다. 자금이 부족한 협력사가 기술 개발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초기 개발비의 최대 50%를 선제적으로 지원하고, 연구가 만일 실패로 돌아가더라도 그간의 기술적 기여도를 인정해 정산해주는 제도다.
또 6800억원 규모로 운영 중인 그룹 공통 동반성장 펀드의 지원 대상을 2·3차 협력사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LG 상생협약 체결식, 한화 지역 상생 프로그램
LG그룹도 ‘상생 문화’ 물결에 동참한다. 오는 6일 협력사와 상생문화 확산을 위한 ‘상생협약 체결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5월 ‘동반성장 파트너십 협약식’을 열고 협력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공개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협력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금융지원 ▲기술보호지원 ▲인력채용지원 ▲경영안정화 지원 등 여러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영남권을 중심으로 우주항공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과정에서 지역 협력업체와 상생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지난 3일 영남권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2040년까지 역대 최대 규모인 55조원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지역 인재가 지역에서 배우고, 지역 기업이 세계 시장에 도전하고, 지역 생태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보하는 이런 선순환 구조야말로 한화가 생각하는 산업 생태계의 완성"이라고 강조했다.
한화는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부산대·창원대·경상대 등 지역 대학과 산학과제 수행, 장학생 선발, 재직자 재교육 등을 진행 중이다. 향후 학부 계약학과 설치와 계약정원제 대학원 운영 등으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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