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우리는 50대 50'이라는데, 독일 60조 잠수함 수주전 '매우 유리' 낙관 이유 있나
- 60조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발표 임박
독일 부총리 한화오션과 경쟁 TKMS 방문해 수주 낙관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전에서 한국 정부와 경쟁하고 있는 독일 정부가 수주를 낙관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50대 50 수준’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독일 정부는 ‘매우 유리하다’라고 자신하고 있는 모습이다.
독일 dpa 통신에 따르면 라르스 클링바일 독일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독일 조선업체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 사업장을 방문해 "독일 연방정부 전체가 캐나다와의 방산 협력 성사를 위해 전방위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클링바일 장관은 독일이 제공할 수 있는 최고 품질의 생산 능력을 언급하며 "여러 측면에서 우리에게 매우 유리하다"고 말했다.
올리버 부르크하르트 TKMS 최고경영자(CEO) 역시 "우리가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믿는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 간 해군 전력의 상호 운용성을 가장 강력한 무기로 꼽았다.
부르크하르트 CEO는 이번 사업이 성사될 경우 "나토 동맹국 간에 체결된 재래식 잠수함 역사상 세계 최대 규모의 계약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독일은 CPSP를 따내기 위해 정부까지 나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CPSP 입찰은 ‘K-방산’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CPSP는 2030년 중반 퇴역 예정인 빅토리아급 잠수함(4척)의 대체 전력으로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건조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최대 60조원 규모로 평가된다. 한화오션과 TKMS가 적격후보에 올라 경쟁 중이다.
앞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최근 이 사업과 관련해 "50대 50 정도의 상황"이라고 전했다.
강 실장은 "캐나다와 한국은 완전히 대칭적 구조를 갖고 있어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게 굉장히 많다"며 "반면 경쟁국인 독일은 잠수함 기술 선도 국가이고 무엇보다 나토의 핵심 국가라는 장점이 있다. 캐나다가 이 안에서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주를 위해 전사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한화그룹은 잠수함을 직접 보여주는 등 이색적인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캐나다 오타와 도심과 공항, 시내버스 등에 장보고-Ⅲ 잠수함 광고를 내걸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장보고-Ⅲ 잠수함을 현지 관계자들에게 직접 보여주면서 이보다 발전된 잠수함을 건조하겠다는 계획을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동차 인프라 투자 등을 약속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캐나다 자동차부품제조협회(APMA)와 군용·산업용 차량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완성차는 아니지만 장갑차 정비 및 제조 시설을 설립하겠다는 약속이다. 한화는 캐나다군이 사용할 경량 트럭 및 SUV를 포함한 특수목적 비상업용 차량의 설계 및 생산을 담당할 독립적인 캐나다 자동차 사업부 설립을 수정 제안서에 포함한 바 있다.
당초 캐나다 정부는 CPSP의 우선협상대상자를 6월 말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내부 조율 과정으로 일정이 다소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7월 7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 전에 최종 발표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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