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신제품 8종 출시…침체한 스낵 사업 반등 시동
‘비전 2030’ 핵심 퍼즐…빅데이터 기반 신제품으로 해외 공략
트렌드 스낵 소비자 홀렸다
농심은 올해 상반기 총 8종의 스낵 신제품을 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빵부장 말차빵(출시 시점 1월) ▲바삭츄리 고튀(1월) ▲포테토칩 교촌간장치킨맛(3월) ▲빵부장 솔티꽈배기(4월) ▲누룽지팝 매콤한맛(5월) ▲망고킥(5월) ▲육포깡(6월) ▲포테토칩 엽떡로제맛(6월) 등이 있다.
농심이 이처럼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에 나선 것은 스낵 사업의 건강한 성장과 이익구조 개선을 실현하기 위함이다. 회사는 최근 몇 년째 주춤한 스낵 사업의 실적 흐름으로 고민에 빠졌다. 국내외 포함 농심의 스낵 사업 매출은 2년 연속(2024~2025년) 역성장했다.
지난 2023년 연간 매출 5000억원을 넘어서며 주목을 받았지만 예년 같지 않은 스낵 수요 등이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농심의 스낵 사업 매출은 매년 100억원 정도씩 감소하고 있다. 이는 모두 내수 실적 악화에 따른 것이다. 반대로 농심의 해외 스낵 사업 매출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스낵 시장의 주요 소비층인 어린이와 청년층의 인구 감소 흐름이 계속되면서 시장이 매년 위축되는 상황”이라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스낵 시장의 위축을 불러온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은 농심이 올해 들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회사가 연초부터 공격적으로 신제품을 선보인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농심의 지난 1분기 스낵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 증가한 1233억2700만원으로 집계됐다.
농심이 스낵 사업 개발 및 혁신 목표를 수립한 것이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모습이다. 올해 회사는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 ▲히트 상품 지속 창출 ▲미국법인 중심 해외 라인업 강화 ▲빅데이터 기반 트렌드 선호 ▲브랜드 지식재산권(IP) 확장 등에 집중한다.
이런 흐름이라면 지난 2분기에도 농심 스낵 사업 실적이 개선세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출시된 농심의 스낵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좋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 6월 공식 출시된 육포깡은 출시 일주일 만에 100만봉이 팔렸다.
비전 2030 달성 위한 퍼즐
농심이 주력 사업인 라면 외에 스낵 사업까지 공들이는 이유는 비전 2030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앞서 지난해 농심은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비전 2030을 선포하며 향후 5년 내로 ▲해외 매출 비중 60% ▲매출 7조3000억원 ▲영업이익률 10% 등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농심이 오는 2030년 매출 7조원을 넘어서려면 라면뿐 아니라 스낵 사업도 제몫을 해줘야 한다. 회사의 주력 사업은 ▲라면 ▲스낵 ▲음료 등으로 구성된다. 라면 사업의 비중은 전체 매출에서 50% 이상을 차지한다. 스낵 사업은 농심 전체 매출의 약 13% 정도다. 라면 사업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음료 사업(약 5%) 매출의 2배가 넘는다.
올해부터 농심의 키를 쥔 조용철 대표도 스낵 사업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조 대표는 지난 5월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신라면 40주년 기념행사 무대에 올라 “비전 2030에는 스낵 사업도 포함이 된다”며 “라면 사업 외에도 스낵 사업의 해외 진출 등 신사업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의 스낵 사업 육성에 대한 의지는 상표권 출원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회사는 올해 들어서만 ▲피치킥 ▲모카킥 ▲요거킥 ▲포도킥 ▲레몬킥 ▲블루베리킥 ▲밀크킥 ▲애망킥 ▲콩콩팥칩 ▲콩콩완두칩 ▲두리안킥 등 10여개의 스낵 제품 관련 상표 출원에 나섰다.
올해 하반기에도 다채로운 소비자 입맛을 충족할 수 있는 농심표 신제품 스낵은 계속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스낵 시장이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가 예측한 올해 국내 스낵(봉지과자·비스킷·넛츠류 등)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 성장한 3조2982억원이다.
농심 관계자는 “킥·깡·포테토칩 등 기존 인기 브랜드를 중심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 취향 변화를 반영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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