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2배 수익 노린 개미들…삼성닉스 레버리지ETF 거래대금 120조 육박
- 코스피 강세장 속 단일종목 레버리지ETF 투자 열풍
수익률 50% 넘는 상품도 속속 등장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방식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직접 주식을 매수하는 것을 넘어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 투자까지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이 100조원을 훌쩍 넘어서는 등 과열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개인 순매수 규모만 각 ETF에 1조원씩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0개 상품의 6월 누적 거래대금은 총 114조197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ETF 거래대금 상위권에는 대표 지수형 레버리지 상품과 함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실제로 이달 들어 거래대금 1위는 국내 대표 레버리지 상품인 “KODEX 레버리지”가 차지했지만, 3위부터 6위까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나란히 자리했다.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를 보면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6월 들어 19일까지 1조4280억원을 기록했고,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1조32억원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이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자금 유입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한다. 최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AI 서버용 핵심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 관련 상품으로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익률도 투자 열풍에 불을 붙이고 있다. 코스콤 ETF 데이터 플랫폼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동안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수익률은 57.7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역시 17.13% 상승했다.
기초자산 상승폭의 두 배 수준 수익을 추구하는 구조인 만큼 반도체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경우 일반 주식 투자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수익률 58%로 높지만 ‘음의 복리효과’ 경고음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높은 상승률에 힘입어 투자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지만,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의 최근 1주일 수익률은 -40.20%를 기록했다. 상승장에서는 하락을 2배로 추종하는 인버스 상품의 하락 폭이 클 수밖에 없는데, 그만큼 코스피 변동성이 확대되는 장에서는 레버리지 ETF 역시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지 않고 오르내림을 반복할 경우 레버리지 ETF는 특유의 ‘음의 복리효과’ 때문에 수익률이 기대보다 크게 낮아질 수 있다. 이 때문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단기 매매 수단으로는 활용될 수 있지만, 장기 투자 상품으로 접근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여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상품 구조 자체가 높은 변동성을 내포하고 있는 만큼 투자 목적과 위험 수준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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