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스페이스X 상장 대박에…돈줄 몰리는 '국내 우주 군단'
스페이스X가 나스닥 상장과 동시에 글로벌 시가총액 6위에 오르며 초대형 잭팟을 터뜨렸다. 이 온기가 한국의 민간 우주 생태계로 고스란히 이어지는 모양새다. 단순히 정부 과제에만 의존하던 국내 우주 기업들이 발사체, 위성, 지상국을 아우르는 독자적인 수익 모델을 갖추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가장 먼저 불이 붙은 곳은 발사체 업계다. 위성을 우주로 배달해 줄 로켓이 전 세계적으로 부족해지자 국내 스타트업들이 빠르게 빈자리를 치고 들어왔다. 이노스페이스는 철저한 원인 분석을 끝내고 올해 3분기 상업 발사 재도전에 나서며,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국산 메탄엔진을 앞세워 준궤도 발사를 준비 중이다. 최근 335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우나스텔라도 유인 우주비행 서비스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위성과 지상 인프라 영역에서도 수출과 상장 소식이 이어지며 시장을 키우고 있다.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미국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에 탑재체를 올리며 기술력을 증명했다. 텔레픽스는 헝가리 정부에 수천만 달러 규모의 위성을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며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정조준했고, 컨텍은 제주도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민간 지상국 단지를 구축하며 종합 우주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했다.
다만 이 장 장밋빛 전망 뒤에는 냉정한 숙제도 남아있다. 국내 우주 산업이 아직은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에 기대는 비중이 크고 내수 시장에 갇혀 있다는 점이다. 이번 스페이스X 상장으로 찾아온 역대급 재평가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통할 확실한 지식재산권(IP)과 독자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빠르게 증명해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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