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SK 수뇌부는 왜 경영전략회의와 이천포럼을 통합했나
- 11일 개막한 '뉴 이천포럼' 통한 AI 시대 생존력 높이는 전략 논의
경영진과 구성원 간 통합의 장, '골든타임'에 그룹 대응 속도 높이겠다는 의지
SK하이닉스, 외부 생성형 AI 도입 검토도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SK그룹이 연례행사인 경영전략회의와 이천포럼을 통합했다. 경영진의 전략회의와 구성원의 토론장을 통합하면서 인공지능(AI) 시대를 접어든 만큼 그룹의 대응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SK는 11일부터 경기도 이천 SKMS 연구소에서 2박 3일간 AX(AI 전환) 방안을 놓고 집중토론에 나서고 있다. ‘AI가 가져올 파괴적 혁신, AX 중심 경영으로의 대전환’이라는 주제로 ‘2026 뉴 이천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부회장·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 50여명이 참석했다.
뉴 이천포럼은 SK 경영진이 그룹 전략을 집중적으로 논의해왔던 '경영전략회의'와 SK 구성원 중심으로 토론이 이뤄지는 '이천포럼'을 통합해 올해 처음 열리는 행사다. SK그룹은 매년 6월경 주요 경영진이 모여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경영환경을 점검하는 한편 그룹 차원의 생존 및 성장 방안을 논의해왔다. 이어 8월에는 이천포럼을 개최해 SK 구성원과 국내외 전문가가 함께 글로벌 산업 트렌드와 혁신기술, 미래 사업 방향을 집중 토론했다.
그룹의 수뇌부가 ‘뉴 이천포럼’을 통해 경영진과 구성원 간 통합의 장을 마련한 건 ‘AI의 발전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면 미래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는 엄중한 위기의식에서 비롯됐다.
SK는 이 행사를 통해 AI 시대 생존을 위해 그룹의 대응 속도를 높일 ‘골든타임’이라는 인식을 구성원들과 공유하는 한편 AX 대응 전략과 실행 로드맵을 집중적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첫 날 경영진은 주요 멤버사의 AX 추진 목표와 로드맵을 공유했다. 또 각 사 상황에 맞는 AX 필요성과 방향성에 대해서도 폭넓게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AI 시대 우리는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구성원들과 소통했다. 곽 사장은 ‘산업기술 보호와 AI 활용 확대 간 균형을 찾는 것이 핵심 과제’라며 외부 생성형 AI 모델 도입 검토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곽 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 365와 코파일럿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챗GPT 엔터프라이즈의 사내 활용 가능성도 보안 및 시스템 구조 측면에서 검토 중"이라며 "국가핵심기술과 관련 없는 영역부터 외부 AI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활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오픈소스 기반 생성형 AI 모델을 활용한 사내 AI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외부 생성형 AI 도입을 통해 임직원들이 보다 다양한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SK 경영진은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각 사마다 논의한 AX 추진 방안을 공유하고, 그룹 차원의 AX 가속화 의지를 다질 계획이다.
SK는 "뉴 이천포럼을 통해 구성원들과의 공감대를 기반으로 AX 중심 경영으로의 대전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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