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역대급 불장' 반도체 건재…'삼전닉스' 6월에도 고공행진?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장 초반 전 거래일보다 1% 넘게 상승하며 장중 8600선을 처음 넘어섰다. 오전 9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8630선 안팎에서 거래되며 또다시 역사적 고점을 경신했다.
지수 상승의 중심에는 삼성전자가 있다. 삼성전자는 장중 33만9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고, 시가총액은 1980조원을 넘어섰다. 전 거래일 대비 6% 이상 급등하며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던 SK하이닉스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약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1% 넘게 하락한 220만원 안팎에서 거래됐다. 지난달 장중 247만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코스피 강세가 사실상 반도체 대형주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 지난달 말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은 50% 수준까지 확대됐다. 코스피 전체 가치의 절반을 두 종목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시장 내부 체력은 지수 상승 속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장의 쏠림 정도를 나타내는 ADR(등락비율)은 52%로 2020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ADR은 상승 종목 수를 하락 종목 수로 나눈 지표로, 100%를 밑돌수록 일부 종목에 상승세가 집중됐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지난주 코스피는 8% 급등했지만 전체 상장 종목 922개 가운데 약 88%에 해당하는 820개 종목은 오히려 하락했다. 상승 종목은 92개에 불과했다.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상당수 투자자들은 상승장을 체감하지 못하는 이유다.
거래대금도 반도체 관련 종목에 집중되고 있다. 최근 거래대금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삼성전기, 반도체 관련 레버리지 ETF 등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같은 기간 7% 넘게 하락하며 코스피와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종의 상승 동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 글로벌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등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현재 코스피 8600 시대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만든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시장의 절반을 차지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향후 두 종목의 주가 흐름이 코스피 전체 방향을 결정하는 구조 역시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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