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1000원 방어선 사수하라"…동전주, '주식병합 러시' 왜
- 상장폐지 기준 강화에 이달만 18곳 병합 결정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주식병합을 결정했다고 밝힌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는 총 18곳에 달한다. 지난해 연간 공시 건수(11건)를 이미 넘어섰고, 2025년 전체(17건)보다도 많다. 한 달 만에 연간 수준을 뛰어넘는 이례적 증가세다.
이 가운데 16곳은 현재 주가가 1000원 미만이다. 일부를 제외하면 병합이 완료될 경우 형식상 '동전주' 꼬리표는 떼게 된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쳐 주가를 끌어올리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500원 액면가에 주가 600원인 종목이 5주를 1주로 병합하면 이론상 주가는 3000원으로 조정된다. 대신 유통 주식 수는 5분의 1로 줄어든다.
기업들이 서둘러 병합 카드를 꺼내든 배경에는 금융당국의 상장폐지 제도 개편이 있다. 당국은 미국 나스닥의 '1달러 미만 퇴출' 제도를 참고해, 주가 1000원 미만 종목에 대한 관리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7월부터 30거래일 연속 1000원 아래에 머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이후 90일 동안 45거래일 이상 1000원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코스피와 코스닥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다만 단순 병합만으로 위기를 넘기기는 쉽지 않다. 금융당국은 '꼼수'를 막기 위해 병합 이후에도 주가가 액면가를 밑돌 경우 상장폐지 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못 박았다. 실제로 일부 기업은 병합 이후에도 액면가 대비 낮은 주가가 예상돼 안심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병합 결정을 내리는 기업이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을 점친다. 단기간에 주가를 형식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가장 즉각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기업설명회(IR) 확대, 홍보 강화 등 체질 개선을 병행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7월 시행을 앞두고 시가총액 200억원 기준과 맞물려 '경계선'에 선 중소형주들의 긴장감이 커졌다는 평가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변동성 확대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일부 종목은 병합 공시 직후 장중 20% 이상 급등했다가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거나 하락 전환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상장폐지 회피 기대와 차익 실현 매물이 뒤엉키며 주가가 급격히 출렁이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병합이 기업의 본질가치를 높이는 조치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액면병합 이후에도 실적 개선이나 재무구조 개선이 동반되지 않으면 다시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1000원 방어'가 단기 이벤트에 그칠지, 체질 개선의 출발점이 될지는 결국 기업의 펀더멘털에 달렸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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