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25일 20만전자·100만닉스 속 장중 6000 돌파
최근 10거래일 간 개인 7.7조 순매도 '차익 실현' 나서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하며 국내 증시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 1월 장중 5000선을 넘어선 지 한 달여 만에 또 한 단계 도약한 것이다. 이번 랠리는 인공지능(AI) 투자 기대와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이 맞물리며 힘을 받았고,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기조도 투자심리를 자극한 결과로 풀이된다.
연초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받아내며 코스피 6000을 끌어올린 개인 투자자들은 6000선에 근접하자 순매도로 전환해 차익 실현에 나섰다. 과거 급등장 후반에 추격 매수에 나서 손실을 키웠던 흐름과 달리, 일정 수익 구간에서 물량을 정리하는 전략 변화가 감지된다.
‘20만전자·100만닉스’가 끌어올린 코스피 랠리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월 25일 60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개장 직후 상승 폭을 키우며 6000선을 단숨에 넘었고, 장중에도 추가 상승을 이어가 전 거래일(5969.64)보다 114.22포인트(1.91%) 오른 6083.86에 마감했다.
지난 1월 22일 장중 5000선을 처음 돌파한 이후 이어진 상승 흐름은 2월 들어서도 꺾이지 않았고, 갈수록 강승세가 강해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3000에서 4000까지 오르는 데 4개월이, 4000에서 5000까지 오르는 데 3개월이 걸린 만큼, 이번 6000포인트 달성까지 걸린 기간은 앞선 구간과 비교하면 대폭 줄어 강세장를 보여줬다.
이번 상승의 중심에는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가 자리했다. ‘20만전자’를 기록한 삼성전자와 ‘100만닉스’에 올라선 SK하이닉스가 지수를 견인했다. 특히 맥쿼리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 주가를 각각 34만원, 17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추가 상승 기대감을 키웠다.
맥쿼리증권은 보고서에서 “과거 중립적이었던 시각에서 메모리 공급 부족 심화에 따른 강한 긍정론으로 선회한다”며 “범용 D램·낸드 가격은 올해 1분기에 두 배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연중 내내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맥쿼리증권은 지난해 말 보고서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며, 코스피 목표 지수를 6000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예측 역시 시장에서 적중 사례가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코스피는 6000포인트를 넘기 전 4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이런 이유로 시장에서는 ‘6000 돌파’만 아니라 추가 상승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다수 증권사도 연중 목표치를 7000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며 추가 상승을 예고하고 나섰다. 하나증권은 연말 코스피 상단을 7900으로 제시했고,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7300으로 상향 조정했다. 기업들의 실적 성장세를 감안하면 코스피 7000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의 경우 2년 이상 연속으로 순이익이 증가하는 연도의 주가수익비율(PER) 고점 평균은 12.1배”라며 “(반도체 업종의) 12개월 예상 순이익에 해당 PER을 적용할 경우 이론적 시가총액은 3255조원으로 증가하고, 현재 대비 74.8%의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물량 받아내던 개미, 6000에 먼저 던졌다
증권업계는 이번 장세를 개인 투자자들이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과거처럼 고점 구간에서 외국인이 매도하고 개인이 추격 매수에 나서는 양상과는 다른 모습이 나타나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외국인은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코스피에서 차익 실현에 나섰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해당 물량을 적극적으로 받아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후 지수가 6000포인트에 근접하자 개인은 순매도로 전환하며 보유 물량을 정리하는 흐름을 보이는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올해 초부터 2월 25일까지 총 19조6500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11조700억원 순매도했고, 기관도 13조8900억원을 팔았다. 이번 코스피 6000은 개인들의 자금이 지수를 떠받친 결과인 셈이다.
하지만 2월 9일부터 25일까지 투자자별 거래 실적을 보면 개인 투자자는 7조6700억원을 순매도했고 같은 기간 외국인의 순매도는 3700억원에 불과했다. 연초와 비교하면 외국인 매도 규모는 상당히 둔화된 것이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를 2조9400억원, 삼성전자를 2조2700억원 팔며 개인 순매도 상위 종목을 기록했다. 개인들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6000선 접근 구간에서 매도에 나서며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개인 투자자들의 매매 전략이 한층 정교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승 초입에서는 적극적으로 주요 자산을 매수하고, 지수 고점 구간에서는 수익을 확정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상장지수펀드(ETF) 순매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반면 개별 종목 매수에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모습”이라며 “이제는 지수 성장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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