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손님이 식당에서 '어린이 정식'을 시킨 뒤 "5살이냐"고 면박을 당한 사연이 갑론을박을 불러 일으켰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쓴이 A씨는 "성인이 식당에서 어린이 정식 시키면 진상이야?"라고 글을 올렸다.

평소 소식을 한다는 A씨는 배가 많이 고프지 않고 출출한 정도여서 한 식당 앞 메뉴에서 '어린이 정식'을 보고 들어가 이를 주문했다.

일반 성인 메뉴와 어린이 정식은 1000원차이밖에 나지 않았다고 한다. A씨가 올린 메뉴판 사진에 따르면 일반 김치찜 정식은 1만3800원, 어린이 메뉴는 1만2800원이었다.

주문할 때 직원이 "혼자 오신 거냐, 어린이정식 주문하신 것 맞냐"고 물어 A씨는 "내가 양이 적어서 많이 못먹어서 시켰다"고 답했다.

A씨는 "결국 음식을 해주기는 했는데 먹기 시작하니 다른 직원이 와서 다른 손님들 다 식사하는데 대놓고 큰소리로 면박을 줬다"고 밝혔다.

직원이 A씨를 향해 "5살이에요? 어린이에요? 성인 아니에요? 다 큰 성인이 왜 어린이 정식을 시켜요?" 라고 했다는 것이다.

A씨는 "1000원 아끼려고 시킨 것도 아니고 그냥 구성도 양 작은 것도 마음에 들어서 시킨 것"이라며 "성인이 주문하면 안 되는 것이었으면 다른 메뉴를 시키라고 하지 왜 주문은 받아줬으면서 뭐라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토로했다.

이 사연을 두고 누리꾼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한 누리꾼은 "애초에 어린이 정식은 어린이용으로 나온 거고 혼자 와서 테이블 차지하고 어린이 정식 시키면 가게에서 짜증날 만하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타박할 거면 주문을 받지 말던가, 음식 값은 받고 싶고 어린이 메뉴는 해주기 싫은 건가" "패스트푸드점에도 피규어 등을 받으려고 일부러 어린이 메뉴를 시키는 성인들이 있는데 그럼 다 진상이냐" 등의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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