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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7호 2026-03-16

간편결제 혁신 페이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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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韓시장서 반전 이뤄낼까

카드

국내 간편결제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Apple Pay)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2023년 3월 현대카드와 단독 제휴 형태로 국내에 도입된 이후 약 3년 동안 ‘단일 카드사 체제’가 이어져 왔지만 최근 주요 카드사들이 서비스 도입 움직임을 보이면서 시장 구조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특히 업계 1위 카드사인 신한카드는 최근 애플페이 도입을 위한 막바지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1위 카드사 참여가 확정되면서 애플페이 이용자 기반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카드사가 부담해야 하는 ▲플랫폼 수수료 ▲결제 인프라 구축 비용 ▲삼성페이의 향후 수수료 정책 변화 가능성 등 변수도 적지 않아 실제 시장 점유율 확대까지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공존한다.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등 일부 카드사는 애플페이 도입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약관 심사를 통과했거나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한카드는 애플페이 도입을 위한 내부 준비를 상당 부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와 부가가치통신망(VAN) 사업자와의 인프라 연동 작업과 내부 테스트도 상당 부분 이뤄진 상태로 알려졌다. 다만 실제 서비스 출시 여부와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애플페이 도입 여부와 관련해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지만 3월 출시 등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 역시 신중한 입장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애플페이 도입 여부와 관련해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했다. 신한카드 도입 임박…현대카드 단독 체제 변화 조짐만약 카드사 참여가 확대될 경우 이는 2023년 현대카드가 국내에서 처음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약 3년 만에 추가 카드사가 등장하는 셈이 된다. 그동안 애플페이를 이용하려면 현대카드를 사용해야 했지만 카드사 참여가 늘어날 경우 이용자의 선택지는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카드사들이 애플페이 도입을 적극 검토하는 배경에는 최근 카드업계 전반의 실적 둔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카드업계 주요 회사들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삼성카드는 전년 대비 2.8% 감소한 645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신한카드는 16.7% 급감한 476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애플페이를 가장 먼저 도입했던 현대카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 지난해 현대카드의 당기순이익은 35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하며 KB국민카드(3302억원)를 제치고 업계 3위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애플페이 도입을 계기로 회원 수와 신용판매 취급액이 증가한 것이 실적 개선에 일정 부분 기여했다는 평가도 나온다.실제로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도입 이후 신규 카드 발급이 크게 늘었고 해외 결제 이용액 역시 빠르게 증가했다. 이 같은 ‘선점 효과’는 다른 카드사들이 애플페이 도입을 검토하는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애플페이 도입이 직접적인 수익 창출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신규 고객 유입과 브랜드 효과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었다”며 “특히 젊은 고객층 확보 전략으로는 충분히 매력적인 서비스”라고 말 했다.NFC 인프라 부족·삼성페이 수수료 변수다만 애플페이 확산의 가장 큰 변수로는 결제 인프라 문제가 꼽힌다. 애플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의 비접촉 결제 방식으로 작동한다. 해외에서는 NFC 결제가 이미 보편화돼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단말기 보급률이 낮은 편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체 가맹점 가운데 NFC 결제 단말기를 갖춘 곳은 약 10% 수준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애플페이 확산을 위해서는 카드사 참여 확대와 함께 단말기 보급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NFC 단말기 보급 확대에는 상당한 비용이 필요하다. 학계와 업계에서는 국내 전체 결제 인프라를 NFC 중심으로 전환할 경우 약 6000억원 수준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이 비용 부담은 카드사나 가맹점에 일정 부분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 채상미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NFC 결제 인프라는 사실상 애플페이를 위한 구조인데 문제는 이 비용을 누가 부담하느냐는 점”이라며 “단말기 보급과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카드사나 가맹점이 일정 부분 비용을 부담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드사들은 애플페이 사용을 위해 애플 측에 일정 수준의 수수료를 지급해야 하는데 이 수준이 중국 등 일부 국가보다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어 서비스 확대 시 수천억 원 규모의 비용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변수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 구조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여전히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의 점유율이 아이폰보다 높은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등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약 60~70% 수준으로 아이폰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다. 삼성페이의 향후 정책 변화도 관심사다. 삼성페이는 2015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카드사에 별도의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있다. 대신 카드사들과 연 단위 계약을 갱신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하지만 애플페이와 경쟁이 본격화될 경우 삼성페이 역시 수수료 정책을 재검토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만약 삼성페이까지 유료화될 경우 카드사들은 애플과 삼성 두 플랫폼에 동시에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구조가 될 수 있다”며 “이 경우 카드사의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장기적으로는 가맹점 수수료나 소비자 혜택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6.03.16 07:03

4분 소요
김창한 3기 체제에도 ‘포스트 배그’는 ing…크래프톤 ‘레드존’ 탈출법은

게임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연 매출 3조원 시대’를 열어젖히며 3기 체제의 깃발을 꽂는다. 하지만 ‘포스트 배틀그라운드’를 둘러싼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면서 화려한 실적 이면의 주가 급락을 방어해야 하는 냉혹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화려한 실적 이면의 그늘김 대표는 압도적인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24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2연임을 확정 지을 전망이다. 지난 2020년 첫 취임 이후 2023년 연임을 거쳐 이번 재연임까지 성공하면서 장기 집권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사회는 “변동성이 확대된 시장 환경 속에서도 회사의 중장기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사업 포트폴리오의 안정적 개선을 주도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이런 연임 가도의 배경에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라는 타이틀이 자리 잡고 있다. 크래프톤은 2025년 연간 3조3266억원의 매출과 1조54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게임 대장주 입지를 공고히 했다.실적의 뿌리는 단연 대표 지식재산권(IP)인 ‘펍지: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다. PC·콘솔과 모바일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16%, 11% 성장하며 연간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인도에서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가 현지화 전략에 힘입어 누적 이용자 2억5000만명을 돌파하며 ‘국민 게임’의 지위를 다졌다. 현지 게임 시장 규모는 한국의 5분의 1 수준이지만, 지난해 결제 이용자 수가 27%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배틀그라운드’를 단순한 게임을 넘어선 글로벌 메가 IP로 안착시킨 김 대표의 뚝심이 빛을 발했다. 중국 버전인 ‘화평정영’은 앱 분석 서비스 센서타워 기준 두 차례의 업데이트 효과로 지난달 글로벌 게임 매출 톱5에 진입하기도 했다.신작도 힘을 보탰다. 지난해 출시한 인생 시뮬레이션 ‘인조이’와 전술 슈팅 ‘미메시스’는 각각 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크래프톤의 중장기 IP 확장 전략에 날개를 달았다. 이렇게 화려한 성적표에도 시장의 시선은 싸늘하다. 지난달 25일 26만6000원을 찍었던 크래프톤의 주가는 3월 4일 21만1000원까지 곤두박질쳤다가 가까스로 회복세로 전환하고 있다. 증권가는 지난해 50만원대까지 설정했던 목표 주가를 올해 들어 30만원까지 하향 조정했다. 결정적인 원인은 2025년 4분기의 ‘영업이익 쇼크’가 유력하다. 매출은 9197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에 부합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단 2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99.3% 뚝 떨어지며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기 때문이다.실적 쇼크의 가장 큰 요인은 모바일 부문의 부진이다. 지난해 4분기 모바일 매출은 292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0.2% 급감하며 전체 체력을 갉아먹었다. 중국 안드로이드 시장을 제외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올해 1월 성적은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18%)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외부 경쟁 상황을 고려할 때 ‘배틀그라운드’가 2024년과 2025년에 이룬 성장을 다시 한번 보여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유사 장르인 넥슨의 ‘아크 레이더스’는 출시 2개월 만인 지난 1월 최고 동시 접속자 수 96만명을 찍으며 크래프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바 있다. 여기에 서울 성수동 신사옥 이전을 대비해 향후 4년간 사용할 재원으로 출연한 공동근로복지기금과 소송 관련 비용 등 1000억원이 넘는 일회성 비용이 한꺼번에 반영된 점이 뼈아팠다. ‘배그 원툴’ 꼬리표 뗀다김 대표는 시장의 불신을 파격적인 신작 파이프라인과 인공지능(AI) 테크 기업으로의 전환으로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2월 ‘배틀그라운드’ IP를 확장한 ‘펍지: 블라인드스팟’을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로 선보이며 신호탄을 쐈다. 차세대 수익원으로 꼽히는 탐험 장르의 ‘서브노티카 2’는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위시리스트 1위에 오르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김창한 3기 체제’의 최대 기대작은 이영도 작가의 원작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를 기반으로 한 AAA급 ‘프로젝트 윈드리스’다. 크래프톤 몬트리올 스튜디오가 주도하는 이 프로젝트는 언리얼 엔진5 기반의 영상미와 원작의 웅장한 서사를 결합해 글로벌 콘솔 시장을 정조준했다. 깜짝 공개된 트레일러에서는 레콘 종족의 ‘영웅왕’이 전장을 누비는 전투 장면과 거대 생물 ‘하늘치’가 유영하는 신비로운 오픈월드를 소개하며 전 세계 게이머들의 기대를 모았다. 크래프톤은 향후 2년간 12개의 타이틀을 쏟아내며 ‘배틀그라운드 원툴’의 꼬리표를 떼어내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이강욱 신임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를 중심으로 한 AI 컴퍼니 전환은 크래프톤의 또 다른 승부수다. ▲이용자 경험 혁신 ▲제작 및 운영 효율화 ▲중장기 신성장 동력 확보 등 세 축을 중심으로 AI 혁신을 추진한다.피지컬 AI와 로보틱스 연구를 전담하기 위해 설립하는 별도 법인 루도 로보틱스에는 게임사를 넘어 테크 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김 대표의 의지가 담겨 있다. 김 대표는 최근 사내 소통 프로그램에서 “크래프톤은 게이머의 로망을 실현하기 위해 누구도 가지 않는 길을 개척하는 기업”이라며 “예상을 뛰어넘는 과감한 상상력과 기술로 전 세계 팬들이 잊지 못할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담대하게 도전하고 개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대표의 2연임은 변화 속에서도 내실을 중요하게 여긴 결단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의 아버지라는 김창한 대표의 상징성이 워낙 크기도 하고, 변화가 생기면 그만큼 리스크도 커지는 상황이라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6.03.16 07:00

4분 소요
“도입 시급하다”…韓 국민 10명 중 7명 ‘청소년 SNS 금지’ 찬성 [전 세계 몰아친 10대 디지털 셧다운, 한국의 선택은]①

산업 일반

“청소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금지법이 하루빨리 도입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은 16세 미만 청소년의 SNS 이용을 제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과 유해 콘텐츠 노출, 온라인 범죄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청소년 SNS 금지법’ 도입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세계 각국에서도 청소년의 SNS 접근을 제한하는 규제 도입이 잇따르며 관련 논의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가 롯데멤버스 자체 리서치 플랫폼 라임(Lime)과 만 20∼69세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3.1%가 16세 미만 이용자의 SNS 접속을 차단하는 청소년 SNS 금지법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 의견은 26.9%였다.찬성 이유로는 ‘사이버 불링(괴롭힘)·유해 콘텐츠 노출 등 범죄 예방 차원’이라는 응답이 52.4%로 가장 많았다. ▲스마트폰 중독 완화 및 정신건강 증진(32.6%) ▲대면 소통 활성화(7.7%) ▲학업 집중도 향상(7.4%) 등이 뒤를 이었다.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실제 부모들 사이에서도 청소년 SNS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둔 직장인 안모씨(43)는 “자녀의 SNS 중독이 가장 우려된다”며 “아이가 스마트폰에만 몰두하기보다는 친구들과 뛰어놀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초등학교 3학년과 5학년 딸을 키우는 최모씨(48) 역시 “청소년 SNS 금지법 도입에 찬성한다”면서 “구글의 자녀 보호 기능인 패밀리링크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앱) 접근 권한이나 사용 시간 등을 부모가 개별적으로 통제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갈등이 발생하거나 정보가 없는 사람은 이용이 어려운 등의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다. 최씨는 “아이들이 유튜브 쇼츠 등 짧은 영상에 익숙해지면서 책을 읽거나 긴 영상에 집중하는 걸 힘들어한다”며 “친구를 만나도 함께 숏폼 콘텐츠를 보는 등 놀이 문화 자체가 SNS 중심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호주 이어 인도네시아도…규제 본격화16세 미만 청소년의 SNS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호주를 시작으로 유럽과 아시아 주요국에서도 관련 입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AP·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6일 무티아 하피드 인도네시아 통신디지털부 장관은 ▲유튜브 ▲틱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레드 ▲엑스(X·옛 트위터) 등 ‘고위험 디지털 플랫폼’에서 16세 미만 이용자의 계정 생성을 금지하는 정부 규정에 서명했다. 금지 조치는 오는 3월 28일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된다.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청소년의 SNS 접근을 제한하기로 한 나라는 인도네시아가 처음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호주에 이어 두 번째다.호주는 지난해 12월 10일 ▲인스타그램 ▲틱톡 ▲페이스북 등 주요 플랫폼에서 16세 미만 사용자의 계정 등록과 접속을 전면 금지하는 ‘온라인 안전법 개정안’을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 개정안에 따라 나이 확인과 차단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플랫폼 기업은 최대 4950만호주달러(약 517억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호주 온라인안전위원회(eSafety)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470만개의 청소년 SNS 계정이 차단됐다. 호주는 지난 3월 9일부터 ▲웹사이트 ▲검색 엔진 ▲앱스토어 ▲게임 ▲인공지능(AI) 챗봇 등 모든 온라인 서비스에서 음란물 등 부적절한 콘텐츠에 18세 미만 청소년이 접속하지 못하도록 연령 제한을 확대했다.각국 정부와 외신 등에 따르면 현재 청소년 SNS 이용 금지 규제를 시행하거나 추진 중인 국가는 호주, 말레이시아, 영국, 프랑스, 체코 등 10여개국이 넘는다. “전면 금지 능사 아냐…교육·시스템 구축 등 필요”세계 각국이 강력한 규제 카드를 꺼내 든 이유는 SNS가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범죄 노출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연구팀은 9~10세 아동 약 1만2000명을 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하루 평균 SNS 사용 시간이 7분에서 73분으로 늘어나면서 우울 증상도 35%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국내에서도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개한 ‘2024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만 10~19세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42.6%로 전년 대비 2.5%포인트(p) 늘었다. 청소년 2명 가운데 1명(46.7%)은 SNS 이용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SNS를 통한 범죄 피해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성평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발표한 ‘2024년 성 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지원센터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피해 가운데 약 81%가 온라인에서 발생했다. 아동·청소년 성 착취 피해자 1187명 가운데 960명이 채팅 앱(501명)과 SNS(459명)를 통해 범죄에 노출됐다.실제 사례는 넘쳐난다. 최근 경남 창원의 한 모텔에서는 20대 남성이 중학생 4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는 범행 뒤 출동한 경찰을 피해 달아나다가 건물 창문에서 투신해 숨졌다. SNS가 연결고리였다.경찰 조사 결과 피해 학생들 가운데 여학생 2명은 SNS 대화방을 통해 가해자를 알게 돼 이전에 한 차례 만난 적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한 여학생이 가해자를 모텔에서 만나기로 하면서 친구와 함께 갔다가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상황이 심상치 않자 동행한 친구가 남학생 2명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이들도 현장에 오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3년에는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서 10대 청소년이 SNS를 통해 자살을 생중계해 논란이 됐다. SNS 플랫폼에는 자살 방법이나 자해 경험담을 공유하는 글도 적지 않다. 또 지난 2025년 1월에는 ‘자경단’이라는 이름으로 텔레그램에서 10대 청소년 100여명을 포함해 남녀 200여명을 성 착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상황이 심각해지자 한국에서도 청소년의 SNS 이용 규제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정부 차원에서 청소년의 SNS 이용을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중요 업무로 추진할 각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단순 금지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 김모씨(32)는 “정책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SNS 사용을 무조건 금지하면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면서 “부모 이름으로 계정을 만드는 등 연령 제한을 우회하거나 관리가 어려운 음성적 플랫폼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진민정 한국언론진흥재단 책임연구위원도 “SNS 금지 조치만으로는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영국 BBC는 올해 1월 호주 정부가 청소년의 SNS 접속을 차단한 뒤 일부 청소년들이 가짜 생년월일로 계정을 만들거나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해 규제를 우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진 연구위원은 “청소년 SNS 규제는 세계적인 흐름이지만 규제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며 “미디어 리터러시(매체 이해력) 교육을 강화하고 예방과 대응을 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청소년이 건강하게 SNS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3.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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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는 혁신, 기본형은 반신? 갤럭시S26 ‘라인업 고차방정식’

IT 일반

삼성전자의 3세대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S26이 역대 최다 사전 예약 기록을 썼지만 향후 라인업 전략의 복합적인 과제에 직면했다.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에 혁신 기능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기술 초격차를 공고히 했지만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은 자체 칩셋(AP) 비중을 높이며 수익성 제고와 급나누기 사이의 경계에 섰다. 울트라의 독주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허리 역할인 기본형·플러스 모델이 향후 시장 방어의 제 역할을 다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울트라에 쏠린 눈길삼성전자는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5일까지 7일간 갤럭시S26 시리즈의 국내 사전 판매를 진행해 누적 135만대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달성했다. 전작 ‘갤럭시S25’의 130만대(11일간) 기록을 단축하고 수량은 경신했다. 기분 좋은 시작을 알린 갤럭시S26은 3월 11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20여 개국에 정식 출시했다.이번 사전 판매에서 울트라 모델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갤럭시S26 울트라의 판매 비중은 약 70%에 달하며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갤럭시S24(약 52%)에 이어 갤럭시S25(약 65%) 때부터 이어져 온 울트라 선호 경향이 이번 시리즈에서 정점에 달한 모양새다. 삼성전자 측은 “스마트폰 최초로 선보인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와 최신 AP 기반의 강력한 성능, 2억 화소 광각 등 전문 카메라 수준의 경험으로 시리즈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울트라 모델의 압도적 비중은 기본형과 확실하게 구분되는 ‘실효적 기능’의 유무에서 갈렸다.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주목받은 기술은 단연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다. 디스플레이 소자의 광원을 미세하게 제어해 정면 사용자에게는 선명한 화면을 제공하면서 측면에서는 화면 내용이 식별되지 않도록 시각적 차단막을 형성한다. 별도의 필름 부착 없이 대중교통 이용이나 공공장소에서의 개인정보 노출을 하드웨어적으로 해결했다.사양도 남다르다. 퀄컴의 최신 커스텀 칩셋인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를 탑재했다. ▲맞춤형으로 설계된 3세대 퀄컴 오리온 CPU(중앙처리장치) ▲퀄컴 아드레노 GPU(그래픽처리장치) ▲퀄컴 헥사곤 NPU(신경망처리장치)로 빠른 연산과 향상된 카메라 기능, 개인화 AI 경험을 뒷받침한다. 여기에 2억 화소의 광각 카메라와 광학 줌 수준의 10배 망원 카메라와 더 넓어진 조리개로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한 영상·사진 결과물을 보장한다. 엑시노스 경쟁력 입증할까울트라의 독주와 달리 삼성전자 자체 AP인 ‘엑시노스2600’을 탑재한 한국판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은 시험대에 올랐다. 성능 측정 사이트 긱벤치에서 한국판 갤럭시S26 기본형은 스마트폰의 초기 반응 속도와 직결되는 싱글코어 수치에서 다소 뒤처졌다. 측정 결과 3000점 초반대를 나타내며 3500~3600점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에 미치지 못했다.격차는 칩셋 설계의 차이에서 발생했다. 퀄컴은 4.74G㎐의 초고클럭 빅코어 2개를 전면에 배치했지만, 1개뿐인 엑시노스2600의 빅코어는 3.80G㎐다. 초당 연산 횟수를 결정하는 클럭 속도에서 약 1G㎐에 가까운 체급 차이가 난다. 앱을 실행하거나 웹페이지를 로딩할 때 10~15%의 성능 열세로 직결될 수 있다.다만 여러 앱을 구동하거나 병렬 연산이 필수인 AI 작업을 할 때 빛을 발하는 멀티코어 점수는 엑시노스2600이 1만점 초반대로 퀄컴을 소폭 웃돌거나 대등한 수준까지 추격했다. 빅코어(고성능 작업 담당) 1개·미들코어(범용 작업 담당) 3개·리틀코어(저전력 효율 담당) 6개로 구성된 데카코어(10코어) 체제의 '물량 공세'가 거둔 성과다.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는 빅코어 2개·미들코어 6개의 옥타코어(8코어)다. 엑시노스2600이 AI 작업에 최적화했다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는 속도와 체감 성능에 주력한 셈이다. 그럼에도 엑시노스를 향한 불신이 여전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전작 선호’라는 기현상이 포착된다. 최근 원가 상승 압박으로 신작의 가격이 인상된 탓도 있다. 갤럭시S25 기본형을 중고로 구매한 A씨는 “성능에 큰 차이가 없고 가성비를 따져 갤럭시S26 대신 선택했다”고 말했다. IT 전문 매체 폰아레나 역시 “갤럭시S25를 보유했다면 굳이 업그레이드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면서도 “오래된 갤럭시 스마트폰을 쓰고 있거나 아이폰에서 넘어오고 싶은 유저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시선을 반영하듯 올해 들어 네이버 디지털·가전 분야에서 갤럭시S25 키워드로 가장 검색이 활발하게 일어난 날은 삼성전자가 신제품을 공개한 지난 2월 26일이었다. “모바일 AI 리더십 공고히”이런 불안 요소에도 갤럭시S26 시리즈가 소프트웨어 혁신으로 젊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은 것은 고무적이다. 카메라가 심하게 흔들려도 피사체를 수평으로 고정하는 ‘슈퍼 스테디’ 기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밈(온라인 유행)으로 번지고 있다. 스마트폰을 마구 회전시켜도 피사체가 고정된 것처럼 찍히는 기이한 영상들은 제품의 성능을 증명하는 마케팅 동력으로 작용했다.이처럼 사양 격차를 희석하는 신기능은 시장 점유율 방어 미션을 받은 기본형·플러스 모델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지난해 3분기 통계에서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순위 1~4위를 애플이 차지했다. ‘갤럭시A15’가 지키던 4위마저 애플의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16e’가 탈취했다. 애플이 중저가 시장까지 침투한 만큼 허리 역할을 하는 기본형·플러스 모델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이에 삼성전자는 개인 맞춤형 AI 경험만큼은 모델을 가리지 않고 제공해 브랜드 저변을 확대할 방침이다. 노태문 대표이사는 “올해 출시되는 플래그십부터 A 시리즈까지 전 제품군에서 고르게 성장해 모바일 AI 리더십을 한층 더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3.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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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얼굴 정보 괜찮을까”…토스 ‘페이스페이’ 리스크 없나

카드

금융보안원의 지난 2024년 ‘디지털금융 보안 인식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90.6%는 ‘금융 자산 보호를 위해 일정 수준의 불편을 감수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결제 등 디지털 금융서비스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의 최우선 기준은 ‘보안’이라는 의미다.또한 응답자들은 디지털 금융서비스의 편의성(27%)보다 보안성(73%)을 더욱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거래 시 인증 방식에 대해서도 편의성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인증을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72.3%로 가장 많았다. 결국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편의성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보는 것이다.간편결제 시장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과거 보안과 불편함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공인인증서 제도는 이미 폐지됐고, 각종 페이(Pay) 서비스는 클릭 몇 번이면 결제가 완료될 정도로 편의성이 높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토스는 아예 카드나 스마트폰 조작 없이 얼굴 인식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기에 이르렀다. 다만 국내에서는 아직 생체인증 결제의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존재한다. 과연 토스의 얼굴 결제 서비스가 보안을 유독 중시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토스 “얼굴 원본 데이터 파기”토스의 ‘페이스페이’는 스마트폰이나 카드 없이 얼굴 인식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로 간편결제의 다음 단계로 평가된다. 실제 페이스페이 가맹점에서 서비스를 이용하면 약 1초 만에 결제가 완료된다. 기존 토스 앱에 결제 카드를 등록해 두면 얼굴 인식만으로 결제가 가능해 편의성이 높다는 평가다.가입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페이스페이 가입자는 3월 초 기준 353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9월 서비스 정식 출시 이후 가파른 속도로 이용자가 증가하는 추세다.하지만 생체 정보가 결제에 활용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우려도 적지 않다. 실제 서비스 도입 초기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얼굴 정보가 유출되는 것 아니냐’, ‘얼굴 정보가 기록된다는 사실 자체가 불편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결제 과정에서 단말기에 정보가 남는지 여부에 대한 우려는 과거 마그네틱 카드 결제 시절부터 제기돼 온 문제다. 카드 단말기에 신용카드를 긁으면 카드 정보가 단말기에 남아 도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토스의 페이스페이 역시 결제에 얼굴 정보가 활용되는 만큼 ‘내 얼굴 정보가 저장되거나 도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자연스럽게 제기되는 상황이다.지난해 9월 토스가 페이스페이 출시 간담회를 열었을 때도 가장 많이 나온 질문 역시 보안 문제였다. 당시 최호준 토스 페이스페이 TPO(테크니컬 프로덕트 오너)는 중앙 서버 해킹 가능성에 대해 “얼굴 이미지 원본 자체는 저장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만약 해킹이 발생하더라도 실제 얼굴 이미지 데이터가 저장돼 있지 않기 때문에 피해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토스 측은 얼굴 결제 과정에서 얼굴 이미지 원본을 저장하지 않고, 얼굴 특징을 수치화한 ‘템플릿(암호화) 데이터’로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인증을 위한 일부 데이터만 암호화된 형태로 관리되고 원본 이미지는 즉시 파기된다는 얘기다.토스 관계자는 “이런 템플릿 데이터 중 일부는 즉시 파기하고, 일부는 분쟁 대응 등을 위한 거래 관련 데이터로 활용하기 위해 최대 1년까지 보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제하지 않았는데 결제가 됐다고 주장하는 경우나 부정 결제 발생 가능성 등을 확인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덧붙였다.또한 얼굴 인식 단계에서는 사진이나 영상 등을 이용한 위조를 막기 위해 ‘라이브니스’(Liveness) 기술이 적용된다. 이는 눈 깜빡임이나 얼굴 움직임 등을 분석해 실제 사람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24시간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가동해 부정 거래 여부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다.아울러 토스의 페이스페이는 서비스 출시 전 보안 알고리즘이나 데이터 처리 방식 등을 정부가 검토하는 절차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사전적정성 검토’를 받았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사전적정성 검토’를 받았다는 것만으로도 토스의 페이스페이는 일정 수준 이상의 기술적 검증은 받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강력한 보안 기준·보상책 마련 중요토스가 페이스페이 보안에 특히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국내 상점에서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첫 얼굴 기반 결제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 과정에서 보안 문제가 발생할 경우 단순히 페이스페이 서비스의 실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토스가 운영하는 다른 금융 서비스 신뢰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불가피하다.이미 중국에서는 2017년부터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를 중심으로 각종 상점에서 얼굴 결제가 상용화된 상태다. 다만 2019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수십만 건의 얼굴 정보가 거래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사회적 논란이 크게 확산된 바 있다. 이후 얼굴 결제 보안과 관련해 대형 사고는 발생하지 않으면서 현재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이 사건을 계기로 중국 정부는 개인정보보호법을 시행해 얼굴 정보와 같은 생체 데이터를 민감 개인정보로 규정하고 보다 엄격한 보호 규정을 도입했다. 특히 얼굴 정보 수집 시 이용 목적을 명확히 고지하고 이용자의 동의를 받도록 했으며, 과도한 데이터 수집을 금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결제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생체인증 결제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보안 기준과 제도적 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결제 서비스 사업자가 정보 유출 사고 발생 시 피해자에게 확실한 보상을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6.03.16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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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미선 메디팹 대표 “돈? 100년 기업이 목표…‘키토산’으로 재생의료 플랫폼까지”

CEO

“이따금 스스로 물어봅니다. ‘내가 왜 메디팹을 창업했지? 돈 때문이었나’ 라고요.”차미선 메디팹 대표가 고개를 저었다. K-바이오 업계는 ‘떴다’ 싶으면 지분을 팔라며 접근하는 투자자들의 유혹이 넘치는 곳이다. 임상이나 기업공개(IPO) 등 피곤한 과정을 거치기보다 가치를 부풀려 ‘엑시트’하려는 창업자도 적지 않다. 그러나 재생 의료 소재 기업 메디팹을 이끄는 차 대표는 다른 길을 택했다. “그럴 때마다 제 대답은 늘 같아요. ‘아니, 나는 100년 이상 지속될 재생 의료 소재 기업을 만들고 싶어서 창업했어. 내 주머니 불리는 건 우선순위가 아니야.’”차 대표는 부산대학교에서 미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고 서울대학교에서 포스트닥터(Postdoc)와 연구교수를 지냈다. 키토산과 바이오 소재 연구에 몰두해 온 그는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니라 실제로 쓰이는 기술을 세상에 내놓기 위해 메디팹을 창업했다. 100년 기업을 지향하는 배경에도 이런 연구 철학이 자리 잡고 있다. 메디팹은 바이오 헬스케어 업계에서 독보적인 원료 기반 기술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재생 의료 소재 기업이다. 항염·항균·조직재생 성분을 지닌 키토산을 중심으로 재생 의료 소재 플랫폼을 구축하며 기업 가치도 빠르게 상승했다. 가 차 대표를 만나 치료제라는 원대한 목표를 향해가는 회사의 전략을 들었다. 메디팹의 힘잘되는 기업일수록 남들이 쉽게 갖추기 어려운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메디팹 역시 후발 주자가 따라오기 힘든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재생 의료 플랫폼의 핵심인 ▲키토젠 ▲리퀴드 투 젤 ▲리젠트릭스가 대표적이다.이 기술들의 기반이 되는 키토산은 주로 게 껍데기에서 추출되는 성분으로 항염·항균·조직재생 효과가 뛰어나다. 오래전부터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활용돼 온 이유다. 그러나 낮은 수용성과 가공의 어려움, 생체적용을 위한 안정성 문제 등으로 높은 기술장벽이 존재해왔다. 차 대표는 연구 끝에 키토산을 의료 소재로 활용 가능한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그는 “주사제로 사용할 수 있는 수용성 키토산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여기에 체내에서 액체가 젤로 전환되는 리퀴드 투 젤을 개발했습니다"고 말했다. 메디팹이 세계 최초 개발한 리젠트릭스는 수용성 탈세포 소재 기술이다. 물질이 임계점 이상에 도달하면 탈세포 소재를 액상화하는 ‘초임계 이산화탄소 공정’을 통해 면역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유전물질과 세포성분을 제거하면서도 콜라겐과 엘라스틴 등 피부조직을 구성하는 핵심 성분은 보존한다. 차 대표는 “리젠트릭스에 키토젠을 결합한 것이 ‘키토제닉스’라는 치료제입니다. 피부에 투입되면 세포 메커니즘을 통해 줄기세포를 자극해 활성화하는 방식입니다. 현재 연구진이 메디팹 스킨부스터 제품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고 설명했다.재생 의료 소재를 다루는 메디팹의 포트폴리오는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는다.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시장 변화에 맞춰 여러 카테고리로 빠르게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차 대표는 “메디팹은 하나의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미용·코스메틱·에스테틱·치료제 영역까지 확장 가능한 재생 의료 소재 플랫폼을 바탕으로 ‘토털 안티에이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고 강조했다.대표 사례가 스킨케어 브랜드 ‘레스노베’다. 레스노베는 ▲홈케어 디바이스 ▲더마 코스메틱 ▲전문가용 스킨부스터까지 제품군을 갖췄다. 최근 K-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피부 관리 기기 ‘코어 임팩트’와 두피 디바이스 ‘하이퍼샷’도 주목받고 있다.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도포형 부스터 ‘레스노베 크리스탈’은 국내 수백 개 클리닉에 도입됐으며 동국제약과 총판 계약도 체결했다. 대기업이 유통을 맡을 만큼 기술력과 효과를 인정받았다는 의미다.차 대표는 “키토산 기반 플랫폼 소재를 확보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리젠트릭스는 메디팹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키토산은 기술장벽이 높지만, 국내 대기업들이 원료 공급을 요청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고 자부했다. 영리한 경영과 묵직한 소명메디팹의 또 다른 특징은 피부과 시장의 블루오션이던 1020세대를 주요 소비층으로 공략했다는 점이다. 기존 미용 부스터가 주로 항노화를 중심으로 30~50세대를 겨냥했던 것과는 다른 전략이다.메디팹은 충성도가 높은 30~50세대는 물론 여드름 고민이 많은 젠지 세대까지 고객층을 넓혔다. 항균·항염 성분을 강화한 ‘레스노베 크리스탈 플러스’는 피부 도포 후 24시간 내 여드름균을 80% 이상 감소시키는 효과를 내세웠다. 실제로 전국 주요 피부과의 여드름 패키지에 포함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차 대표는 “1020세대는 여드름이나 화농성 피부염으로 고민이 많습니다. 관리가 잘못되면 흉터가 남아 성인이 되어서도 콤플렉스가 되기 쉽습니다”며 “키토산은 피부 노화와 염증을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리젠트릭스 기술로 지속 효과까지 높였습니다”고 설명했다.메디팹은 2027년 말 또는 2028년 초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계획하고 있다. 차 대표는 “임상 성과와 글로벌 수출 실적이 뒷받침된 뒤 정당한 가치로 상장하고 싶습니다”고 했다. 홈쇼핑과 피부과에서 성공한 레스노베 수익을 치료제 개발 R&D에 투자하는 이유다.세상은 큰 꿈을 향해 나아가는 여성 리더에게 종종 더 큰 시련을 던진다. ‘지금 가는 길이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에 차 대표는 웃으며 답했다.“글쎄요, 저는 지금까지 여성이 아니라 그냥 과학자로 살아온 것 같아요. 밤새 연구하다 보면 누구나 지치고 괴롭죠. 경영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두어 시간 자고 일어나면 다시 실험실로 향하게 됩니다. 그 1%의 즐거움이 남은 99%의 괴로움을 상쇄하기 때문에 제가 지금 여기 서 있는 것 같습니다.”

2026.03.1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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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心 사로잡은 페이 서비스..간편결제 시대 '활짝'

카드

간편결제 방식인 ‘페이(Pay) 서비스’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온라인 쇼핑이 확산되며 성장한 전자결제는 이제 공인인증서나 액티브X(Active X)와 같은 복잡한 인증 절차 없이도 초간편 결제가 가능해졌다.결제 방식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삼성월렛(페이)이, 온라인에서는 네이버페이가 압도적인 결제액을 기록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얼굴 인식 기술을 활용한 ‘얼굴 결제’까지 등장하며 간편결제 서비스가 한 단계 더 진화하는 모습이다.간편결제, 하루 1조원 시대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간편결제 일 평균 이용 건수는 3378만건, 이용금액은 1조464억원을 기록했다.이는 2020년과 비교해 이용 금액은 두 배 이상, 이용 건수는 약 세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2015년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이 폐지된 이후 간편결제 이용 지표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매일 수천만건의 결제가 이뤄지고 1조원이 넘는 돈이 간편결제를 통해 지급되고 있는 것이다.간편결제 앱의 보급률도 사실상 포화 상태에 가깝다. 앱·결제 데이터 분석 기업 와이즈앱·리테일이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에서 가장 많이 설치된 금융 앱 업종은 ‘간편결제’였다.삼성월렛,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주요 간편결제 앱 설치 비율은 98%에 달했다. 사실상 한국인 100명 중 98명이 간편결제 앱을 이용하고 있다는 의미다.이와 관련 간편결제 서비스는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오프라인 결제에서는 삼성전자의 삼성페이가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페이 이용자가 지난해 말 기준 약 1900만~2000만명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한다.삼성페이는 MST(마그네틱 보안전송)와 NFC(근거리 무선통신) 결제를 모두 지원한다는 점이 강점이다. 대부분의 매장에서 별도의 단말기 설치 없이 결제가 가능해 사용 편의성이 높다. 여기에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 휴대폰 점유율이 높은 점도 삼성페이 확산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온라인 결제에서는 네이버페이가 강세를 보인다. 네이버 쇼핑 플랫폼을 기반으로 성장한 네이버페이의 지난해 간편결제액은 약 86조원에 달했다. 이는 2021년 40조원대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특히 네이버페이는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네이버 멤버십과 결합하며 강력한 결제 생태계를 구축했다. 거대한 쇼핑 플랫폼 안에서 결제 혜택을 강화하면서 이용자들이 자연스럽게 네이버페이를 선택하도록 만든 것이다. 카카오페이 역시 플랫폼 기반을 바탕으로 간편결제 지표가 상승세다. 80만곳에 달하는 간편결제처를 확보하고 결제 시 카카오페이포인트를 지급하는 등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삼성월렛에 카카오페이머니 결제 기능을 탑재해 오프라인 결제 편의성도 높였다. 이러한 전략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오프라인 결제 거래액은 전년 대비 43%, 온라인 결제 거래액은 11% 증가했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해외 결제처를 크게 늘리면서 해외 거래액이 21% 증가한 점이 특징이다. 토스는 지난해 9월 얼굴 인식 기술을 활용한 ‘페이스페이’를 선보이며 상용화에 나섰다. 스마트폰 없이도 얼굴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누적 가입자 수는 올해 3월 초 기준 350만명을 넘어섰다. 간편결제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현금이나 신용카드 없이 결제하는 방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한국은행 지급결제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30대는 모바일카드 사용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0~50대는 신용카드, 60대 이상은 현금 사용 비중이 높았다. 세대가 바뀔수록 현금과 실물 카드 사용이 줄어드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의미다.존재감 ‘미미’한 금융사 페이 서비스반면 국내 금융회사들이 내놓은 자체 페이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 중 KB금융은 ‘KB페이’, 신한금융은 ‘신한페이판’(현 신한플레이), 하나금융은 ‘하나페이’, 우리금융은 ‘우리WON페이’를 선보였다.하지만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인 수준이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금융회사 간편결제 이용 건수는 2023년 상반기 353만건에서 지난해 상반기 315만건으로 오히려 감소했다.반면 네이버페이와 토스 등 전자금융업자의 이용 건수는 같은 기간 1463만건에서 2152만건으로 증가했다. 휴대폰 제조사 기반 결제 서비스 역시 812만건에서 910만건으로 늘었다.결국 간편결제 시장은 플랫폼 기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삼성월렛은 갤럭시 스마트폰이라는 강력한 기기 생태계를 기반으로 성장했고,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토스 역시 수천만명 규모의 플랫폼 이용자를 바탕으로 결제 서비스를 빠르게 확산시켰다.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융사 페이 서비스는 결제를 위해 별도의 앱을 실행해야 하는 구조여서 이용 빈도를 높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도 “다만 일반 결제 사이트 등에서 그냥 신용카드로 결제 시에는 금융사 페이 서비스를 써야 하는 상황이 많아서 여전히 필요성은 있다. 또 향후 스테이블 코인이 도입 됐을 때 페이 서비스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금융사들은 이 서비스를 계속 유지시킬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1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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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갑질’ 오명 가슴 아파…인식 개선 목표” [이코노 인터뷰]

유통

“할 일이 참 많다고 느꼈습니다.”나명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은 와의 인터뷰에서 “26년 전 처음으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이하 협회) 활동을 시작했는데 협회장까지 맡게 될 줄은 몰랐다”며 “프랜차이즈 산업의 ‘신뢰 회복’이 최우선 과제”라고 전했다.지난해 10월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제9대 협회장으로 선출된 나 협회장은 올해 1월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지난 2011년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자담치킨’을 창업한 나 협회장은 지난 2023년부터 협회 수석부회장을 맡아 프랜차이즈 산업 주요 현안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지난 2024년에는 협회에 가금류 분과위원회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대응 태스크포스(TF)팀을 차례로 발족했다. “프랜차이즈, ‘소통’이 가장 중요”지난 2월 11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자담치킨 본사의 회장 집무실 안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책상 위에 잔뜩 쌓인 서류다. 이날 오전 자담치킨 점주 간담회에 참석한 나 협회장은 인터뷰를 마친 뒤 협회 기자간담회 장소로 이동했다. 웰빙푸드 회장과 협회장으로서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는 모습이었다. 나 협회장은 “올해 자담치킨 설립 후 처음으로 10년 이상 매장을 운영한 가맹점주를 초대해 감사패를 증정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창업 초기 전국을 돌며 직접 계약을 맺었던 점주들을 10여년 만에 만나니 감회가 새로웠다”고 밝혔다.그는 프랜차이즈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소통’을 꼽았다. 나 협회장은 “자담치킨은 아직 가맹점주협의회가 없다”며 “수시로 가맹점에 공문을 보내 본사 운영 상황을 설명하고 점주의 의견을 들으면서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한다”고 했다.나 협회장은 “프랜차이즈 산업이 ‘갑질’로만 인식되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면서 “업계의 자정 노력도 필요하지만 프랜차이즈의 긍정적인 면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게 협회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작년 9월 발생한 ‘피자집 살인 사건’이 프랜차이즈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사례라고 나 협회장은 짚었다. 서울 관악구 조원동의 피자 가게에서 사장이 휘두른 흉기에 피자 프랜차이즈 본사 직원과 인테리어 업자 부녀 등 3명이 숨진 사건이다.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주의 갈등이 범행 동기로 거론되면서 ‘본사 갑질’ 논란이 일었다.최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차액가맹금’을 둘러싸고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간의 갈등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차액가맹금은 본사가 가맹점에 원·부자재를 시장 도매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공급하면서 얻는 이윤으로 일종의 유통 마진이다. 한국피자헛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차액가맹금 관련 소송에 나선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bhc ▲배스킨라빈스 ▲교촌치킨 ▲BBQ ▲메가MGC커피 등 20개에 달한다.차액가맹금 소송이 업계 전반에 미칠 영향에 관해 나 협회장은 “소송 중인 기업의 상황이 모두 달라 한마디로 정리하긴 어렵다”면서도 “계약서에 차액가맹금 관련 내용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가맹점주의 동의를 받는다면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본다”고 언급했다.최근 논란이 된 ‘배민 온리’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배민 온리는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과 치킨 프랜차이즈 처갓집양념치킨 가맹본부 한국일오삼이 업무협약(MOU)을 맺고 지난 2월 9일부터 시작한 독점 판매 방식이다. 협약에 따라 배민 온리에 참여한 가맹점은 기존보다 낮은 중개 수수료를 적용받는 대신 쿠팡이츠 등 타 배달 플랫폼을 이용할 수 없다. 나 협회장은 “수수료가 감소하는 건 장점이지만 판매 플랫폼이 줄어드는 만큼 매출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어 브랜드마다 판단이 다를 것”이라며 “이제 시작 단계라 아직은 효과를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첫 해외 진출지, 미국·동남아 등 고려”프랜차이즈의 신뢰 회복을 위해 협회는 윤리위원회를 설치해서 윤리경영 인증제를 도입하고 자정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나 협회장은 “가맹사업법 등이 개정되며 몰라서 법을 어기는 경우도 많다”면서 “오는 5월부터는 회원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 등이 협회에서 주관하는 윤리경영 인증 교육을 받고 인증마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했다.인식 개선을 위해서 공익광고나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프랜차이즈의 긍정적인 사례도 적극적으로 소개할 방침이다. 나 협회장은 “할 일은 많지만 모두 재원이 필요하다”며 “취임 후 협회장 회비부터 150% 늘렸다”고 밝혔다.▲상생·윤리경영 강화 ▲공제사업 등 복지 강화 ▲K-프랜차이즈 세계화 ▲정책·언론 기능 강화 등 취임 시 제시한 4가지 주요 비전 가운데 가장 중요한 과제로는 ‘K-프랜차이즈의 세계화’를 꼽았다. 협회는 ‘글로벌 진흥본부’를 설치하고 협회 차원에서 해외 진출 시스템을 만들어 프랜차이즈가 손쉽게 해외 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이끌 예정이다.나 협회장은 “중소 프랜차이즈 기업이 개별적으로 해외에 진출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외식 브랜드뿐 아니라 뷰티·문화 콘텐츠 등 2~30개 기업이 함께 하나의 브랜드를 만들어 명동·홍대 등의 이름을 붙인 ‘K-프랜차이즈 거리’를 조성하는 방식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전 세계가 ‘K’에 열광하는 지금이 해외 진출 적기라고 본다”며 “현재 국내 대기업 한 곳과 ‘K-프랜차이즈’ 집단 진출을 위한 MOU를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올해 말까지 최소한 하나 이상의 K-프랜차이즈 거리를 만드는 게 나 협회장의 목표다. 첫 진출지로는 미국과 동남아시아 등을 고려하고 있다.자담치킨의 해외 진출 가능성도 언급했다. 나 협회장에 따르면 자담치킨은 아직 해외에 매장이 없다. 그는 “현재 국내에 자담치킨 매장이 800개 정도인데, 1000호점 달성 후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협회 차원에서 집단 진출을 한다면 함께 매장을 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나 협회장이 임기 말까지 이루고 싶은 목표는 분명하다. 그는 “프랜차이즈를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이라도 개선됐으면 한다”며 “10년 내 전 세계에 K-프랜차이즈 매장 100만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겠다”고 전했다.

2026.03.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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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51%의 주도권인가 100%의 신뢰인가 [스페셜리스트뷰]

은행

원화 스테이블코인(가치안정화코인) 발행을 둘러싼 논쟁은 지금 ‘은행 중심 51% 룰’과 ‘핀테크·정보기술(IT) 기업 참여 허용’이라는 구도로 압축돼 있다. 겉으로 보면 업권 간 이해 충돌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논쟁을 단순한 주도권 다툼으로 해석하면 본질을 놓치게 된다.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금융 상품을 넘어, 일정 규모 이상 확산될 경우 지급결제 인프라로 기능할 수 있는 구조적 자산이기 때문이다.최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오지급 사태는 이 점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주었다. 외부 침해가 아니라 내부 정산·지급 로직의 오류가 사고로 이어졌다는 사실은, 금융 시스템에서 내부통제가 왜 법과 감독의 영역으로 제도화되어 있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승인 절차·정산 검증·이중 통제·이상 거래 탐지 등은 단순한 기술 기능이 아니라 금융 신뢰를 떠받치는 핵심 장치다. 이 장치가 무너질 경우, 신뢰는 순식간에 훼손된다.논쟁의 본질은 ‘주도권’이 아닌 ‘신뢰 구조’ 만약 스테이블코인이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상황에서 동일한 유형의 통제 실패가 발생한다면, 그 영향은 단순 기업 리스크를 넘어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안정성에 대한 우려는 과도한 보수성이 아니라, 금융 인프라를 다루는 데 있어 필수적인 문제 제기다.이 때문에 초기 단계에서 은행 중심 구조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일정한 설득력을 갖는다. 은행은 이미 법적으로 강제된 내부통제·리스크 관리·상시 감독 체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스테이블코인을 금융 인프라의 일부로 본다면, 기존 감독 프레임 안에서 관리하자는 접근은 충분히 이해 가능한 정책적 선택이다.그러나 여기서 논의가 멈춰서는 안 된다. 과연 51%라는 숫자가 신뢰를 보장하는가. 지분 51%의 한계…상징성 넘어선 실질 조건 필요지분 51%는 통제권을 의미한다. 하지만 통제의 형식이 곧 운영의 질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특히 복수 은행이 분산 참여하는 구조에서는 과반 지분이 상징적 안정 장치로 기능할 수는 있지만, 의사결정의 속도와 책임의 일관성을 자동으로 보장하지는 않는다.결국 중요한 것은 지분 구조가 아니라 운영 체계다. 준비자산이 실제로 1대1로 보관되는지, 그 존재와 건전성이 어떻게 검증되는지, 대규모 상환 요구가 발생할 경우 어떤 메커니즘으로 대응하는지, 내부 승인·정산 프로세스가 기술적으로 어떻게 통제되는지가 핵심이다.준비자산이 단순히 공시되는 수준을 넘어 기술적으로 확인 가능하고, 상환 로직이 자동화되어 있으며, 이상 거래가 실시간으로 탐지·차단되는 구조일 때 시장은 안심한다. 따라서 51% 지분이 이러한 신뢰 체계를 대체할 수는 없다. 논쟁의 초점은 “누가 과반을 갖느냐”가 아니라 “누가 100%에 가까운 신뢰 구조를 설계할 수 있느냐”로 이동해야 한다.그러나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신뢰 구조가 완비되었다고 해서 산업적 성공이 자동으로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발행에 머물러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어 현재 정책 논의는 지나치게 발행에 집중돼 있다. 하지만 스테이블코인의 산업적 성공은 발행보다 유통과 활용에서 결정된다.지급결제는 네트워크 산업이다. 먼저 사용 습관을 형성한 쪽이 구조적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과 결합해 사용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결제 편의성·낮은 비용·글로벌 접근성·플랫폼 연동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이 상황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발행 구조 논쟁에만 머무른다면, 네트워크 효과를 선점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 있다. 결국 질문은 “누가 발행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많이 쓰이게 할 것이냐”다.현실적으로 유통 전략이 없는 발행 구조는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 K-콘텐츠·게임·웹툰·글로벌 팬덤 경제와 결합한 결제·정산 인프라로 확장될 수 있다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단순 국내 결제 수단을 넘어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다. 이는 금융 정책의 영역을 넘어 산업 전략의 문제다.따라서 발행 구조의 안정성과 유통 전략의 공격성은 동시에 설계되어야 한다. 이 지점에서 논쟁은 대립이 아니라 역할 분담의 문제로 전환된다.대립이 아니라 역할 분담의 문제이 지점에서 은행과 핀테크는 경쟁자가 아니라 역할이 다른 파트너로 이해해야 한다. 은행은 준비자산 관리와 상환 책임, 내부통제의 중심축이 될 수 있다. 반면 핀테크·빅테크는 유통 네트워크 확장·플랫폼 연동·사용자 경험 설계에 강점을 갖는다.발행과 유통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접근은 현실을 단순화한다. 오히려 금융 안정성과 플랫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협력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즉, 논쟁의 방향은 “은행이냐 핀테크냐”가 아니라 “어떤 기준 아래에서 어떻게 역할을 배분할 것인가”로 전환되어야 한다. 진입규제보다 중요한 것은 ‘행위 기준’여기서 정책 설계의 핵심이 드러난다. 스테이블코인 안정성의 본질은 업권이 아니라 행위다. ▲준비자산 100% 보관 ▲상환 의무의 엄격한 이행 ▲실시간 리스크 모니터링 ▲자금세탁방지 체계 ▲내부통제의 다층 구조 등 구체적 행위 기준이 핵심이다. 은행만 발행을 허용하는 강한 진입규제는 관리 측면에서는 단순할 수 있지만, 산업 경쟁력과 혁신 속도를 제약할 수 있다.반면 동일한 행위 기준을 충족하는 사업자라면 업권과 무관하게 참여를 허용하는 방식은 경쟁과 안전을 동시에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빗썸 사태가 보여준 것은 “비금융은 배제해야 한다”는 결론이 아니다. 금융 인프라를 운영하려면 금융 수준의 내부통제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 기준은 은행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하며, 핀테크·빅테크에도 동일하게 요구되어야 한다. 결국 정책의 방향은 업권 중심 규제가 아니라 기준 중심 규제로 이동해야 한다.통화주권과 플랫폼 전략, 그리고 속도스테이블코인은 통화정책과 지급결제 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만약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디지털 경제에서 사용 습관을 형성한다면 이는 통화주권과 결제 주권의 문제로 확장될 수 있다.그러나 대응 방식은 단순 차단이 아니라 경쟁력 강화여야 한다. 안전을 이유로 혁신을 지연시키는 접근은 장기적으로 더 큰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 필요한 것은 ‘안전하게, 그러나 빠르게 가는 전략’이다.원화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플랫폼과 연결되고 국제 정합성을 갖춘 구조로 설계된다면, 이는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새로운 디지털 영토를 확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발행 주체를 둘러싼 논쟁에 머무르지 않고, 유통과 활용 전략을 동시에 설계해야 한다. 그 이유는 스테이블코인이 본질적으로 금융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플랫폼 경쟁은 기술의 우수성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사용자와 가맹 네트워크를 얼마나 빠르게 형성하느냐에 따라 구조적 우위가 갈린다. 결국 생태계 확장의 속도가 곧 산업 경쟁력을 좌우한다. 51%의 소유가 아닌 100%에 가까운 신뢰 필요 스테이블코인 논쟁은 이제 지분 숫자를 넘어서야 한다. 발행은 필요조건이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다. 유통 전략·플랫폼 경쟁력·글로벌 확장성, 그리고 무엇보다도 준비자산과 내부통제에 기반한 신뢰 체계가 결합될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구조가 완성된다.은행 중심 구조는 초기 안정성 확보에 기여할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핀테크·빅테크의 참여 역시 유통과 확장성 측면에서 필수적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업권의 구분이 아니라, 동일한 기준을 얼마나 엄격하게 적용하느냐에 있다.51%는 정치적 타협의 숫자일 수 있다. 그러나 시장이 본질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100%에 가까운 신뢰다. 따라서 준비자산의 투명성·상환의 확실성·내부통제의 정교함·감독 체계의 실효성까지 포함하는 총체적 설계가 필요하다.결론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의 미래는 지분 구조가 아니라 신뢰 구조에서 결정된다. 숫자에 머무를 것인가, 아니면 신뢰를 설계할 것인가. 지금 필요한 답은 분명하다. 51%가 아니라 100%에 가까운 신뢰 체계다.김봉규 한양대 공과대학 겸임교수·㈜지크립토 전무 필자는 디지털 금융과 블록체인 분야 전문가다. 농협은행 디지털R&D센터장 재임 시절, 국내 최초로 금융 오픈 API를 기획·구축해 현재의 오픈뱅킹 시대를 여는 토대를 마련했다. 금융위원회 디지털금융협의회 인공지능(AI) 활성화 위원 등을 역임했다. 핀테크 산업 육성 공로로 금융위원회 위원장 표창(2015년)과 금융산업 발전 공로로 금융감독원장 표창(2019년)을 받았다. 현재는 지크립토 전무 겸 블록체인 연구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6.03.1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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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광화문 공연에 유통가 ‘보랏빛 마케팅’ 총력전

경제일반

유통업계가 방탄소년단(BTS)의 글로벌 팬덤 ‘아미’(ARMY)를 겨냥한 마케팅 경쟁에 나섰다. 오는 3월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되는 BTS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 기념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와 서울 도심 상권 소비 활성화 등을 기대하게 한다. 이에 백화점과 편의점 등 주요 유통채널은 물론이고 식품·화장품 브랜드까지 팝업스토어와 협업 등을 통한 소비 수요 선점에 나서는 모습이다.명동 일대 BTS 색으로 물든다롯데백화점은 BTS 공연으로 해외 팬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롯데타운 명동’ 일대를 보라색 빛으로 물들이는 ‘웰컴 라이트’(Welcome lights)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보라색은 BTS와 팬덤을 상징하는 색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3월 19일부터 22일까지 총 4일간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약 4시간 동안 본점(본관·신관) 및 명품관(에비뉴엘) 건물 외벽을 보라색 조명으로 연출할 계획이다.오는 3월 19일부터 29일까지는 본점과 잠실점 및 롯데아울렛 서울역점에서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K-웨이브 쇼핑 위크’를 진행한다.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구매액의 7%를 롯데상품권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다. 본점 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에서는 일부 브랜드 제품 할인과 상품권 증정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박상우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3월 K-팝 팬들의 서울 방문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외국인 고객을 겨냥한 쇼핑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며 “서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쇼핑 이벤트를 통해 체류 소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신세계백화점은 BTS 소속사인 하이브(HYBE)와 손잡고 응원봉 등 공식 굿즈를 판매하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번 팝업은 BTS 광화문 공연 전날인 3월 20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본점 4층 ‘헤리티지 뮤지엄’에서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BTS의 완전체 컴백이라는 글로벌 이벤트에 맞춰 전 세계 음악 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팝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편의점업계도 BTS 특수에 대비하기 위한 매장 운영 준비로 분주하다. GS25는 BTS 공연이 진행되는 광화문 일대 약 60개 점포의 주요 상품 물량을 평소 대비 최소 10배 이상 늘릴계획이다. BTS 멤버 진이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동 중인 주류 브랜드 ‘아이긴’(IGIN)을 매장 전면에 배치하고 관련 키링과 향수 등 굿즈도 추가 도입할 방침이다. CU는 광화문뿐 아니라 주변 지역 점포의 주요 상품 재고를 평소 대비 최대 100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명동·홍대 지역 점포에는 ‘바나나맛우유’와 ‘불닭볶음면’ 등 외국인 관광객 선호도가 높은 상품을 중심으로 별도 매대도 운영할 예정이다. CU는 대규모 인파 유입으로 인한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외국어 지원이 가능한 셀프 결제 서비스도 운영할 계획이다.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광화문·종로 인근 점포를 중심으로 BTS 특수 대응에 나선다. 양사는 야외 행사 시 판매량이 급증하는 음료를 비롯해 ▲생수 ▲간편식 ▲컵라면 ▲휴대폰 충전기 등의 재고를 평소 대비 최대 10배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외국어 활용 능력을 갖춘 직원도 주요 점포에 배치해 관광객 응대에 나설 계획이다.면세점업계도 BTS 수요 공략을 위한 마케팅 강화에 집중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올해 초부터 명동점에서 운영 중인 ‘K-웨이브 존’에서 BTS 관련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BTS 멤버 완전체 모습이 담긴 매거진과 특전 앨범 그리고 캐릭터 브랜드 ‘BT21’ 굿즈까지 등 다양한 관련 상품을 순차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도 온·오프라인 연계 프로모션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에 대응할 계획이다.스타벅스 일부 매장 휴업…안전 관리 고민도식품업계도 BTS 팬덤을 겨냥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한다. 동원F&B는 BTS 멤버 진과 협업한 ‘동원 슈퍼참치 에디션 선물세트’ 등을 판매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한다. 회사는 이번 광화문 공연을 시작으로 고양·부산 등 월드투어 일정에 맞춰 경품 이벤트 및 미국 아마존 전용 상품 확대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병행할 계획이다.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인 ‘불닭’ 시리즈를 생산하는 삼양식품도 BTS 공연 일정에 맞춰 주요 관광 상권 매장을 중심으로 불닭 제품 공급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화장품업계도 이번 BTS 공연을 계기로 브랜드 노출을 확대하고자 한다. 아모레퍼시픽은 광화문 광장 인근 KT스퀘어에서 BTS 진이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동 중인 ‘라네즈’ 주요 제품을 알리는 옥외 광고를 진행하며 팬덤 유입 효과를 노린다.유통업계가 BTS 공연에 집중하는 이유는 예상되는 기대 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BTS가 국내에서 진행하는 공연 1회당 경제적 파급 효과는 최대 1조2207억원 수준이다.다만 일각에서는 대규모 인파 유입에 따른 안전 우려가 제기된다. 일부는 BTS 공연 당일 건물 출입 통제 등을 결정하는 등 안전 문제 발생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고 있다. 일례로 KT 광화문빌딩 웨스트 사옥 1층은 공연 당일 건물 출입을 폐쇄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해당 건물에 자리한 스타벅스 리저브 광화문점은 BTS 공연 당일 임시 휴업한다.유통업계 관계자는 “BTS 공연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가 상당해 기대를 했는데, 일부 건물은 출입 폐쇄를 결정해 아쉽다”며 “다만 과거 이태원 참사 등으로 대규모 인파에 따른 안전 문제는 민감할 수밖에 없다. 점포별 상황에 따라 대응책을 별도로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3.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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