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이슈
'용산공원 내 공공주택 반대' 서울시민 3명 중 2명 꼴…"근시안적 정책"
서울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20~23일 만 18세 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용산공원 부지 내 공공주택 공급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63.9%로 '찬성한다'(32.0%)는 응답의 두 배에 달했다. 특히 '매우 반대'가 46.7%에 달했으며, 서울 전 권역과 전 연령대에서 반대 의견이 모두 60%를 웃돌았다.
반대 이유(복수 응답)로는 '단기적 주택난 해소를 위해 미래세대의 공원을 훼손하는 근시안적 정책'(81.2%)이라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이어 미군기지 반환 및 오염 정화 장기화로 인한 신속한 공급 한계(42.3%), 교통 혼잡과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부담(41.9%) 순이었다. 반면 찬성 측은 '무주택자의 주거 안정 기여'(69.3%)와 '우수한 도심 입지 활용'(44.3%)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현재 정부는 대규모 물량 확보를 위해 용산공원 본체 부지(어린이정원 일대 약 30만㎡) 활용을 요구하고 있으나, 서울시는 공원 본체 보전을 원칙으로 내세우며 캠프킴·외교부 주차장 등 주변 산재 부지 활용과 정비사업 활성화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서울시는 '모아타운' 등을 통해 2031년까지 착공 4만 호, 2030년까지 후보지 발굴을 통한 12만 호 기반 확보 등 자체 정비사업 가속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당정이 500가구 이하 소규모 정비구역 지정권을 서울시장에서 자치구청장으로 이양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나서면서 인허가 권한을 둘러싼 갈등도 격화하는 양상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번 주 추가 회동을 앞둔 가운데, 이번 여론조사 결과와 26일 국회 본회의의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 개정안' 처리 여부가 서울 도심 주택 공급 정책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2026년 8월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유선 20%, 무선 80%를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0.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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