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롯데건설, AAA등급 ABS 3000억원 발행 성공…공사비 7700억원 조기 회수 기대
- 준공 임박 사업장·계열사 공사대금채권 유동화…조달금리 낮추고 현금흐름 개선
PF 우발채무도 2.4조원대로 축소…"표준화된 자금조달 체계 구축"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롯데건설이 공사대금채권을 활용한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통해 3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지난 5월 1차 발행에 이어 두 번째 발행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안정적인 자금 조달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롯데건설은 준공이 임박한 주택사업장과 그룹 계열사 건축사업장의 공사대금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AAA등급 자산유동화증권 3000억원을 발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발행 물량은 만기 1년 1500억원과 만기 1년 3개월 1500억원으로 구성됐다. 인수단에는 ▲KB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참여했다.
이번 조달은 지난 5월 실시한 1차 공사대금채권 ABS 발행에 이은 후속 발행이다. 롯데건설은 자체 개발한 유동화 구조가 시장에서 다시 한번 투자 수요를 확보하며 신뢰를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ABS는 기초자산의 안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준공을 앞둔 주택사업장뿐 아니라 그룹 계열사 건축사업장에서 발생한 공사대금채권까지 기초자산에 편입해 구조적 안정성을 강화했다. 여기에 금융기관의 신용공여와 예금 운용 등을 결합해 최고 신용등급인 AAA등급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롯데건설은 자체 신용등급(A0) 기준으로 차입할 때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회사 측은 이번 ABS 발행으로 공사대금채권을 조기에 현금화해 자금 회수 구조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건설 현장에서는 공사비를 집행한 뒤 평균 2~6개월이 지나야 대금을 회수할 수 있지만, 이번 유동화 구조를 활용하면 공사비 집행과 동시에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건설은 이를 통해 오는 2027년 1분기까지 약 7700억원 규모의 공사비를 조기에 회수하는 효과와 함께 금융비용 절감 및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무구조 개선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건설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2배 증가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도 광주 쌍령공원과 홈플러스 부천 상동점·동대문점 등의 사업장이 본PF로 전환되면서 6월 말 기준 2조4000억원대로 감소했으며, 연말에는 2조2000억원대로 추가 축소할 계획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AAA등급 ABS 2차 발행 성공은 시장의 신뢰를 다시 확인한 것은 물론 지속 가능하고 표준화된 자금조달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철저한 자금수지 관리와 수익성 중심 경영을 통해 견고한 재무구조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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