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단독] 현대차, 전장 전담조직 신설…SDV 전환 속도
- 제조솔루션본부 산하 '전장제조솔루션팀' 신설…30명 규모 운영
전기차·자율주행·SDV 확산 맞춰 양산 단계 전장 경쟁력 강화
22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제조솔루션본부 산하 선행생산기술센터 조직을 개편하고 ‘전장제조솔루션팀’을 신설했다. 전장 생산기술 기능을 한데 모아 양산 대응력을 높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제조솔루션본부는 차량 개발 결과물을 실제 양산 공정으로 구현하는 생산기술 조직이다. 기존 생산기술본부를 확대·개편해 탄생했다. 제조솔루션본부는 연구개발 부문이 설계한 차량을 공장에서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공정과 설비, 제조 기술, 검증 체계 등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는다.
선행생산기술센터는 이보다 한발 앞선 단계의 생산기술을 담당한다. 신차나 차세대 기술이 실제 양산 과정에서 문제없이 구현될 수 있는지 미리 검토하고, 필요한 공정과 설비, 검사 방식 등을 사전에 준비하는 조직이다.
이번 전장제조솔루션팀 신설을 두고 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이 전장 생산기술을 별도 핵심 영역으로 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규모가 약 30명 수준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단순 명칭 변경이나 소규모 태스크포스(TF)가 아니라, 전장 생산기술 기능을 일정 규모의 전담 조직으로 분리했다는 해석이다.
그동안 완성차 생산기술은 ▲차체 ▲도장 ▲의장 ▲파워트레인 등 전통적인 제조 공정 중심으로 짜여 있었다. 하지만 ▲전기차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확산으로 차량 내 전자장비와 제어 시스템의 비중이 커지는 추세다.
연구개발 단계에서 설계된 전자 시스템을 실제 생산설비에서 안정적으로 구현하지 못하면 품질 문제나 양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 현대차그룹이 전장 생산기술 기능을 한데 모은 것도, 이 같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사전 정비 성격이 강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이번 조직 신설은 현대차그룹이 전장 생산기술 분야에서 구체적인 방향성을 설정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라며 “퍼스트 무버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연구개발뿐 아니라 제조·양산 단계의 전장 대응력까지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장 생산기술을 별도 팀으로 묶어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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