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아마존 밀어낸 '스페이스X' 시총 5위 질주, 8월 물량 폭탄 도사렸다
16일(현지시간) 스페이스X는 전날보다 4.83% 오른 201.80달러에 마감하며 시총 약 2조 6410억 달러를 기록했다. "2030년 연 매출 1조 달러를 달성하겠다"라는 머스크의 호언장담과 대형 AI 스타트업 인수 호재, 그리고 글로벌 지수 조기 편입에 따른 170억 달러 규모의 패시브 자금 유입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서학개미들 역시 상장 첫날에만 1조 원어치를 쓸어 담으며 광풍에 가세했다.
옵션 시장과 선물 시장까지 마비시키며 파죽지세로 질주하고 있지만, 이 잔치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상당하다. 현재 스페이스X는 실제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유통 주식 비율이 단 5%에 불과한 극단적인 '품절주' 상태다. 물량이 워낙 적다 보니 매수세가 조금만 몰려도 주가가 과도하게 왜곡되기 쉬운 구조다.
진짜 위기는 오는 8월이다. 8월 11일을 기점으로 그동안 묶여있던 내부자 지분 20%의 보호예수가 한꺼번에 풀린다. 이후 10월까지 수주 간격으로 7%씩 추가 물량이 계속 시장에 쏟아질 예정이다. 초기 투자자와 임직원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될 경우, 주가가 순식간에 곤두박질칠 수 있는 거대한 오버행(대량 대기 물량)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는 셈이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 마이클 버리도 "스페이스X는 연 매출 200억 달러도 안 되는 틈새 기업일 뿐"이라며 "버크셔해서웨이가 두 세기에 걸쳐 쌓은 가치가 단 사흘 만에 추월당한 현재 몸값은 완벽한 거품"이라고 공개 저격했다. 품절주 효과로 시총 5위까지 폭주한 스페이스X가 8월에 마주할 물량 압박을 견뎌낼 수 있을지 월가의 시선이 집중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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