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브로드컴 13%↓ 삼전닉스도 '주춤'…대장주 나란히 약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장중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대 하락한 35만 원대 중반에서 거래됐고, SK하이닉스도 2% 안팎 내린 230만 원 수준에서 움직였다. 전날까지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시장 상승을 이끌었던 반도체 대형주가 차익실현 매물과 대외 변수 영향으로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간밤 뉴욕증시 하락과 브로드컴 실적 발표를 주요 배경으로 꼽고 있다.
미국 증시는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국채금리 상승 여파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 넘게 내렸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동반 하락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델 테크놀로지스 등 주요 기술주 역시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브로드컴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매출 전망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브로드컴은 회계연도 2분기 매출 222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3분기 AI 반도체 매출 전망치를 160억 달러로 제시해 시장 예상치인 163억6천만 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이에 따라 시간외거래에서 브로드컴 주가는 10% 넘게 급락했고, 글로벌 반도체 업종 전반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동 정세 불안도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고, 인플레이션 재확산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커졌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나타났다. 장 초반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 원 이상 순매도에 나선 반면 개인과 기관은 매수 우위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에서도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됐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정을 단기적인 숨고르기 국면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AI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 등 반도체 업황 개선 흐름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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