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실용적 매파’ 신현송 첫 금통위 코 앞…금리 결정 변수는
- [금리 인상 압박]①
물가 부담 커지며 긴축 기조 강화 분위기
‘매파적 동결’ 전망…하반기 인상 가능성 주목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 쪽으로 기울고 있다. 시장에서는 5월 28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실용적 매파’로 평가받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의 첫 금통위라는 점에서 시장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반도체가 버틴 경기…한은 시선은 물가로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오는 5월 28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현 수준인 연 2.50%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다만 물가 부담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하반기 추가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우리나라 경기 상황은 반도체 수출 호조가 성장 하방 압력을 방어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상수지는 373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943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6.9%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회복세가 이어질수록 한은의 금리 인하 명분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초 중동 사태 장기화는 유가 상승을 통해 물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성장률을 낮추는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예상보다 견조한 수출 흐름이 이어지면서 통화정책의 무게추가 경기 방어보다 물가 안정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윤수 서울대 교수는 “반도체 중심으로 양극화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성장률과 세수, 기업 성과급 등 주요 지표는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이라며 “현재 상황을 경기 부양이 필요한 국면으로 보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물가 지표는 한은의 고민을 키운다.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전월 상승률(2.2%)보다 0.4%포인트(p) 높아진 수치다. 특히 중동 사태 장기화 여파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21.9%까지 치솟았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하반기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은도 물가 경계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은은 최근 물가상황점검회의에서 고유가와 고환율이 수입물가를 거쳐 소비자물가와 기대인플레이션으로 전이될 가능성을 점검해야 하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물가 상승률이 한은의 목표치인 2%를 웃도는 흐름이 이어질 경우 통화 긴축 기조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해외 중앙은행들도 물가 상승 압력에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호주와 노르웨이는 이달 들어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미국 역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지는 모습이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또한 전년 동기 대비 3.8% 오르며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기조 강화 가능성이 커졌다.
한·미 금리차도 부담 요인이다. 현재 한국 기준금리는 연 2.50%, 미국 기준금리는 연 3.75%로 1.25%포인트 차이다. 한국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며 고금리 기조를 장기화할 경우, 원화 약세와 외국인 자금 유출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
“5월 동결 유력…하반기 인상 가능성”
다만 5월 금통위에서 실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기에는 부담도 적지 않다. 이미 금융채 5년물 등 시장금리가 연 4%대로 올라온 상황에서 기준금리까지 추가 인상할 경우 가계부채 부실화와 내수 위축 우려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현송 총재 취임 당시부터 시장에서 ‘매파’ 성향으로 분류됐다. 신 총재 입장에서는 취임 후 첫 금통위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시장 충격과 긴축 우려를 동시에 키울 수 있어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5월 금통위는 ‘매파적 동결’을 결정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실제 시장에서는 신 총재 취임 후 첫 금통위라는 점에서 기준금리 인상보다는 ‘시그널 관리’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윤수 교수는 “이번 회의는 신 총재 취임 후 첫 금통위라는 점에서 당장 금리를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성장률과 물가 흐름을 고려하면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시그널은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공급 충격으로 소비자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까지 감안하면, 5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연 2.50% 수준으로 동결하되 인상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7월 또는 8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5월은 물론, 추후에도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영익 한양대 교수는 “유가 상승과 환율 영향으로 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지난해 8월 물가가 낮았던 기저효과 영향으로 올해 3분기에는 물가 상승률이 3% 중반까지도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익 교수는 “현재 반도체 중심으로 수출이 잘 되고 있지만, 4월을 정점으로 수출 증가율이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4분기에는 성장률이 상당히 낮아질 수 있어 한은이 금리를 인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동결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내년 상반기에는 오히려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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