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삼성전자 노조 '40조 성과급', '블랙리스트' 의혹...이재용 ‘집단 이기주의’ 난제 어쩌나
- 삼성전자 '무노조 경영' 파기 뒤 최대 위기 봉착
사측 노조의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 경찰 수사 의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무노조 경영’ 폐지 이후 노동조합 관련 최대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노조는 천문학적인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는 데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까지 제기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투쟁 결의대회 눈앞, 블랙리스트 의혹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의 공동투쟁본부는 오는 23일 경기도 평택에서 투쟁 결의대회를 연다. 교섭이 이뤄지지 않으면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노사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노사는 임단협을 지속하고 있지만 좀처럼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임직원 과반 이상의 가입으로 교섭권을 얻은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7만명 이상의 노조원을 확보하는 세를 넓히며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 내부에서 노조 가입 여부와 관련한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이 제기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사내 공지를 통해 “임직원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이용해 노동조합 미가입자를 식별하려는 부적절한 시도가 포착됐다”고 밝히며 지난 9일 경기도 화성동탄경찰서에 정식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업무와 무관한 목적으로 임직원 정보를 추출하고 이를 공유한 것은 명백한 범죄 행위이자 심각한 인권 침해”라며 형사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사내 메신저 등에서 ▲부서명 ▲성명 ▲사번 등이 표기된 노조 미가입자 명단이 확산했다. 일부 직원들이 노조 가입 사이트의 '사번 중복 확인' 기능을 악용해 특정 임직원이 노조에 가입했는지 여부를 확인한 후 명단을 작성해 유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노조가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했는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은 지난 3월 유튜브 방송에서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회사를 위해 일하는 자들을 명단으로 관리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적이 있다.
만약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이 사실이라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해당한다. 이에 업무방해나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위반 등 여러 법적 책임이 뒤따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연간 배당보다 큰 40조 요구하는 ‘집단 이기주의’
삼성전자 노조는 최근 회사의 역대 최대 실적 발표에 천문학적인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7일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7조2000억원 잠정실적 발표 후 노조는 40조5000억원을 성과급 재원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간 반도체 영업이익을 270조원으로 가정하고,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요구한 것이다.
40조원 성과급은 연간 삼성전자 주주 배당액과 연간 연구개발(R&D) 투자액보다 많은 금액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투자한 연간 R&D 비용은 37조7000억원이었다.
이에 포털사이트 등의 삼성전자의 주주토론방에서는 ‘강성노조’, ‘귀족노조’, ‘노조리스크’ 등이 언급되면서 ‘욕심이 과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영업이익의 15%를 주면 반도체 성격상 공장 증설을 해야 하는데 자금은 어떻게 마련하는지”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리고 삼성전자 주주에게도 노조의 성과급에 버금가는 배당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삼성전자는 400만 주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지난해 특별 배당 등을 약 11조1000억원의 배당금이 지급됐다.
하지만 삼성전자 노조는 7만7000여명의 반도체 직원들이 40조원 이상의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초기업노조의 가입자 7만여 명 중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소속이 5만5000여명으로 전체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DS 부문 총 직원은 7만7000여명 수준이다.
이에 반도체 부문 ‘집단 이기주의’ 행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반도체 부문의 보상에만 집중하며 다른 사업부의 사정은 고려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에 디바이스경험(DX)과 파운드리 사업부 등은 상대적 박탈감이 우려되고 있다. 초기업노조의 요구대로 영업이익의 15% 성과급 재원으로 한다면 DX 부문 직원들은 '올해 실적 기준으로' 기존보다 성과급 규모가 줄어들게 된다.
재계 관계자는 “평균 연봉 1억5000만원의 직원들이 요구하는 총파업은 사회 통념상 설득력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 눈앞의 돈만 보고 당장의 이익 배분에만 욕심을 내는 ‘집단 이기주의’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대기업의 직원은 “예전처럼 회사와 직원을 ‘한몸’으로 여기고 충성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기회가 있을 대 최대한 많은 보상을 받고 싶어하는 이기주의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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