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삼성물산, 전력거래소와 ‘EMS’ 해외 진출 협력…에너지 플랫폼 사업 확장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삼성물산이 전력거래소와 손잡고 전력계통운영시스템(EMS)의 해외 진출에 나선다. 발전소·송전망 건설을 넘어 전력 운영 소프트웨어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행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3일 전력거래소와 한국형 전력계통운영시스템(EMS)의 기술 실증과 고도화, 사업화 및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 삼성물산 사옥에서 열렸으며, 양측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전력계통운영시스템(EMS)은 발전부터 송전, 소비에 이르는 전력 흐름 전반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핵심 시스템이다. 전국 전력 설비의 운전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계통 상황에 따라 원격으로 설비를 제어하는 동시에 운영 데이터를 분석해 전력 수급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전력망의 두뇌’ 역할을 한다.
이번 협력을 통해 삼성물산은 전력계통 및 전력시장 운영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한 전력거래소와 함께 EMS 기술의 신규 응용 분야를 발굴하고, 실제 환경에서의 실증을 통해 상용화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해외 전력망 환경에 적용 가능성을 검증해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삼성물산은 그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괌 ▲호주 등에서 발전소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초고압 송전설비 등 다양한 전력 인프라 EPC 사업을 수행해왔다. 이러한 글로벌 프로젝트 경험과 네트워크는 EMS의 해외 확산 과정에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기술 사업화 단계에서는 글로벌 시장 요구에 부합하는 표준화와 인증 확보를 추진하고, 관련 기관 및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수출 확대를 위한 부가 사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건설사의 사업 모델이 단순 시공에서 에너지 운영·플랫폼 영역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고 있다. 특히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고도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EMS와 같은 디지털 기반 운영 기술의 중요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글로벌 에너지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 연구개발(R&D) 성과의 사업화를 추진하고, 차별화된 에너지 솔루션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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