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 반토막, 검정고시 최고치…달라진 서울대 합격 경로 [임성호의 입시지계]
- 일반고 약진에 N수생 주춤
특목고 프리미엄도 흔들려
[이코노미스트 박세진 기자] 서울대 정시 합격자 구성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2026학년도 서울대 정시 합격자 가운데 외국어고 출신은 31명으로, 전년도 59명에서 47.5% 급감했다. 사실상 반토막이다. 국제고 출신도 같은 기간 16명에서 14명으로 12.5% 줄었다. 외고 출신이 2026학년도 정시 합격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로 내려앉았는데, 2016학년도 이후 최저치다.
2016학년도에는 외고 출신 정시 합격자 비율이 12.2%였다. 국제고 역시 2016학년도 21명에서 2026학년도 14명으로 감소 흐름을 보인다. 결과적으로 외고·국제고에서 서울대 정시에 합격할 만큼 수능 고득점대를 형성하는 학생층이 줄어든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입학 단계에서부터 과거보다 수능 상위권이 덜 유입되고 있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달라지는 정시 합격 구성
과학고 출신 정시 합격자도 크게 줄었다. 2026학년도 과학고 출신 정시 합격생은 10명으로, 전년도 22명 대비 54.5% 감소했다. 영재학교 역시 정시 합격 인원이 전년 대비 16.7% 줄었다. 과고와 영재학교는 전통적으로 수시 합격이 주류인 만큼, 정시 합격자는 대체로 N수생일 가능성이 크다는 추정이 뒤따른다.
과고·영재학교가 의대 진학에 불리하게 작동하고, 재학생에게는 사실상 의대 지원 기회가 제한된다는 구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반대로 일반고와 자사고 비중은 올라갔다. 2026학년도 서울대 정시 합격자 중 일반고 출신은 전년 대비 3.8% 증가했고, 자사고 출신도 8.0% 늘었다. 특히 일반고 출신이 전체 정시 합격자의 65.3%를 차지했는데, 이는 2016학년도 이후 최고치다. 2016학년도 일반고 정시 합격 비율은 50.8%였으나 2026학년도에는 65.3%까지 커졌다.
자사고는 대체로 자연계 진학 목표가 강한 학생들이 모이는 성격이 있고, 이과 선호가 심화하면서 외고·국제고 같은 특목고보다 자사고로 상위권이 이동한 결과로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따라붙는다.
합격자 구성 변화도
검정고시 출신 정시 합격생은 44명으로 집계돼 2016학년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6학년도에는 5명에 그쳤지만 2026학년도에는 44명으로 급증했다. 최근 5년 추이를 봐도 2022학년도 33명, 2023학년도 22명, 2024학년도 32명, 2025학년도 36명, 2026학년도 44명으로 전반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간다. 이는 학교 내신에서 불리해진 학생들이 검정고시를 거쳐 서울대 정시로 합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
동시에 내신 불이익을 이유로 학교를 떠나는 상위권이 증가하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2028학년도부터 내신 5등급제가 적용되면 상위 10% 안에 들지 못할 때 34%에 해당하는 2등급 구간으로 내려가게 된다. 10%에 들지 못하면 수시로 상위권 대학 합격이 사실상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검정고시를 통해 대입을 준비하려는 수요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거론된다.
서울대 수시·정시 합산 남녀 비율도 변화가 뚜렷하다. 2026학년도 합격자 가운데 여학생 비율은 35.2%로, 2016학년도 이후 최저치로 내려갔다. 서울대 여학생 비율은 2016학년도 41.1%, 2017학년도 41.8%, 2018학년도 40.9%, 2019학년도 39.4%, 2020학년도 40.1%, 2021학년도 40.6%로 대체로 40%대를 유지했지만, 통합 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부터 하락세가 이어졌다.
2022학년도 37.0%, 2023학년도 35.7%, 2024학년도 36.8%, 2025학년도 36.3%, 2026학년도 35.2%다. 통합 수능 체제에서 수학 영역에서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미적분·기하의 표준점수가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확률과 통계보다 매년 높게 형성되는 구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구조 아래 수능 수학 고득점 경쟁에서 인문계열 선호가 강한 여학생이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여학생 비중 하락의 또 다른 배경으로는 최상위권 여학생의 진로 이동이 거론된다. 서울대보다는 의대 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전국 의대 합격생 중 여학생 비율은 2021학년도 34.1%에서 2022학년도 35.2%, 2023학년도 36.2%, 2024학년도 37.7%, 2025학년도 38.4%로 꾸준히 상승했다. 2022학년도부터 학부 선발로 전환된 약대 역시 여학생 합격 비율이 2022학년도 54.9%, 2023학년도 55.5%, 2024학년도 57.8%, 2025학년도 58.1%로 높아지는 추세다.
N수생 비중도 소폭 내려왔다. 2026학년도 서울대 정시에서 N수생 합격 비율은 55.4%로, 전년도 57.4%보다 감소했다. 종합하면 2026학년도 서울대 정시 합격자 지형은 N수생, 외고·국제고, 과학고 등 특목고와 영재학교의 비율이 낮아지고 ▲일반고 ▲자사고 ▲고3 재학생 ▲검정고시 ▲남학생의 비율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뚜렷하게 이동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2028학년도 대입부터 고교 내신 5등급제가 적용되면서 내신 부담으로 특목고 선호가 주춤해진 상황이고, 2028학년도에는 문·이과 완전 통합 수능으로 수능 체제도 바뀐다. 이에 따라 서울대 합격자 구성은 또 다른 변화를 맞을 수 있다. 다만 과거처럼 특목고와 N수생 중심의 패턴으로 되돌아가기보다는, 일반고와 고3 학생도 노력에 따라 서울대 합격 가능성이 커질 수 있는 환경으로 읽힐 여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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