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청바지 1만9900원 실화?...매출 폭등 ‘NC베이직’의 비밀
- NC베이직 송파 이어 평촌 단독 매장 오픈
극강의 가성비에 소비자 몰리며 매출 3배↑
기획부터 디자인·생산·유통까지 모두 직접

송파 이어 평촌까지...매출 200% 늘었다
29일 이랜드리테일에 따르면 NC베이직은 지난 21일 NC백화점 평촌에 2호점을 오픈했다. 지난 3월 송파 1호점에 이은 두 번째 단독 매장이다. 이전까지 NC베이직은 테스트 매장 형태로 운영돼 왔다.
‘NC베이직’은 이랜드리테일이 지난 2023년 9월 론칭한 자체 패션 브랜드(PB)다. 제품은 130여 가지로 구성돼 있다. 주요 상품군은 ▲의류(셔츠·스웨터·데님 등) ▲이너웨어(캐미솔·여성 내의·남성 드로즈) ▲라운지웨어(파자마) ▲잡화(가방·모자·양말·스카프) 등이다.
브랜드의 가격 철학은 A급 상품을 절반 가격에 제공해 소비자에게 2배의 가치를 실현한다는 것이다. 고물가 시대 지갑을 닫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이랜드리테일은 NC베이직을 활용해 자사 오프라인 유통채널인 NC백화점으로 소비자들을 유인하고자 한다.
현재 소비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NC베이직 1~2호점은 오픈 직후부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테스트 매장 형태로 운영됐던 과거와 비교하면 NC베이직 단독 매장의 매출이 2배 이상 늘었다. 최근 오픈한 NC베이직 2호점의 매출은 이전 대비 3배가량 증가했다.
패션 업계에서도 NC베이직의 ‘가성비’ 전략을 눈여겨 보고 있다. 해당 브랜드는 전체 제품의 약 80%가 3만원대 이하로 구성된다. 스트레치 청바지의 경우 1만9900원에 판매된다. 국내외 SPA 브랜드와 비교하면 제품 가격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경기 상황이 어려워지면 가장 먼저 소비를 줄이는 것이 의류”라며 “NC베이직이 확실한 가성비 전략을 취하고 있는데, 최근 흐름을 보면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런 가성비 제품의 한계라고 할 수 있는 품질 문제를 어떻게 보완하느냐가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품질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라는 게 이랜드리테일 측 설명이다. 자체 생산을 하기 때문에 품질 관리도 엄격하다는 것이다. NC베이직 관계자는 “아무리 저렴한 소재라도 품질 기준에 미달하면 상품화시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NC베이직이 저렴한 가격으로 옷을 공급할 수 있는 이유는 기획부터 디자인·생산·유통까지 모든 영역에서 전사적 수직계열화를 완성했기 때문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중국·방글라데시 소싱지사와 베트남·미얀마·인도 생산법인을 통해 원단 소재 개발·생산·봉제까지 직접 진행한다. 자체 보유한 디자인 역량과 공장 직소싱 및 해외 인프라로 중간 유통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통상적으로 패션 브랜드가 디자인·생산을 아웃소싱(제3자 위탁처리)하는 것과 차이를 보인다.
자체 인프라 덕분에 NC베이직은 상품 판매 정보가 브랜드 영업팀부터 해외에 있는 공장까지 실시간으로 공유된다. 공장은 이를 통해 생산라인 계획 등 생산자원을 최적화해 생산 속도를 높인다. 이는 불필요한 재고 비용 등을 최소화하는 요소다. 이런 구조는 해외 생산으로 원가절감 효과를 누리면서도,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만큼의 빠른 상품전략을 세울 수 있게 한다.
일례로 NC베이직은 MD-생산담당-소싱지사 3축으로 이뤄진 ‘원팀’이 협력해 가성비 높은 청바지를 생산한다. 생산담당과 소싱지사는 데님 협력업체 20여 곳을 선정해 원단부터 직접 개발한 뒤 청바지 샘플을 만든다. MD는 매달 중국 광저우 현장에서 디자인을 수정한 뒤 생산을 개시한다. 이를 통해 NC베이직은 개발부터 생산까지 통상 석 달 이상 소요되는 작업을 일주일 만에 완료한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광고·마케팅 없이 오로지 상품 경쟁력만으로 입소문을 타며 성장한 NC베이직은 의류뿐 아니라 잡화까지 다양한 카테고리를 추가하고 매장 규모를 확대해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의 올해 목표는 전국 기준 10개의 NC베이직 단독 매장을 확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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