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세계적 경제 석학,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하는 AI 자존심 'EIF' 온다
- [2025 이코노미스트 인사이트 포럼] EIF2025, 5월 21일 개최
이근 한국경제학회 회장·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 기조 연설
백준호 퓨리오사 AI 대표, 기술력으로 세계적 경쟁력 인정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경제 석학 이근 한국경제학회 회장과 토종 AI의 자부심을 지키는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이 오는 5월 21일 열리는 '2025 이코노미스트 인사이트 포럼'(EIF2025)을 찾는다.
이근 학회장은 기술경제학, 경제발전론, 기업조직론, 중국경제론, 경제추격론 등의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 업적을 남긴 석학으로 평가받는 학자다. 기술혁신과 경제발전의 상호관계에 대한 신슘페터학파적 실증 연구를 했고 독일에 본부를 둔 국제슘페터학회의 회장으로 재임한 바 있다. 2014년에는 비서구권 학자 최초로 ‘슘페터상(Schumpeter Prize)’을 받았다. 그는 해당 분야 최고 학술지인 ‘리서치폴리시(Research Policy)’의 공동 편집장을 맡고 있다.
이 학회장은 EIF에서 기조연설을 맡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격변하는 글로벌 경제 상황과 탄핵 등 정치적 혼란까지 더해진 국내 상황을 진단할 예정이다. 또 우리 정부와 기업이 위기 극복 후 어떻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 거시적인 해법을 제시할 계획이다.
배경훈 원장은 초대 LG AI연구원 원장으로 전 세계적인 AI 돌풍속에서 토종 기술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인물이다. LG AI연구원은 LG그룹이 AI 원천기술 확보와 난제 해결을 위해 2020년 만든 AI 전담조직인데, 지난해 8월 국내 최초로 오픈소스 AI 모델 ‘엑사원 3.0’을 공개하면서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에 뒤처지지 않는 성과를 입증했다. 실제 LG가 공개한 모델은 코딩, 수학 등 일부 영역에서는 경쟁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행사인 ‘GTC 2025’에서 “‘엑사원’을 한국 대표 소버린(주권) 인공지능(AI)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LG AI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AI 모델인 엑사원을 기반으로 만든 추론형 AI ‘엑사원 딥-32B’(엑사원 딥)은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추론형 AI ‘R1’의 5% 정도의 크기지만 수학능력시험 수리 영역 등 일부 테스트에서 R1보다 좋은 성적을 받기도 했다. 배 원장은 “우리나라 토종 AI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했다. 배 원장은 EIF에서 밀려오는 AI 물결 속 생존과 도약 전략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AI 시대 생존을 넘어 글로벌 리더의 길을 찾기 위한 여정으로 백준호 퓨리오사 AI 대표가 강연한다.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우리 기업이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 속에서 우뚝 설 수 있는 전략과 고민을 이야기한다. 퓨리오사 AI는 고성능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국내외 AI시장에서 핵심주자로 손꼽힌다. 지난 2021년 1세대 제품인 워보이(WARBOY)를 개발하고 국내 최초로 대규모 양산했다. 2024년에는 대형언어모델(LLM)의 추론을 가속화하는 레니게이드(RNGD) 칩을 대만 TSMC 등과 협업해 개발했다.
특히 퓨리오사 AI의 제품은 비슷한 사양을 보유한 엔비디아 ‘H100’보다 전력효율이 뛰어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가격 경쟁력이 커 메타, TSMC 등 세계적 빅테크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다.

죽음의 계곡 넘어 K기업의 성장 전략 모색
‘K기업의 글로벌 성공을 위한 혁신 전략’에는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SBVA) 아시아 대표와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이 강연을 맡는다.
이준표 대표는 카이스트 전산학과를 중퇴했는데 재학중 에빅사를 창업해 LG데이콤(현 LG유플러스)에 매각했고, 다시 2007년 엔써즈를 창업해 미국 기업에 매각한 연쇄 창업자다. 현재 SBVA의 방향키를 쥐고 있다. SBVA는 2000년 설립된 투자회사로 누적 운용 자산이 2조5000억원을 웃돈다. 300개 이상 스타트업에 투자했고 당근, 트릿지, 아이지에이웍스, 루닛, 크림, 네이버Z 등 굵직한 국내 유망 기업을 발굴하기도 했다. 이 밖에 인도네시아의 아자이브, 고투, 싱가포르의 아이유노, 카로, 중국의 왕딩통, 송구어, 나이지리아의 오페이 등에 투자하며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을 고르는 안목을 인정 받았다.
임정욱 혁신실장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인물이다. IT 업계를 취재하던 기자 출신으로 인터넷기업 임원, 글로벌 기업 대표, 스타트업의 지원자에서 VC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현재 한국의 스타트업과 VC 정책을 총괄하는 공무원으로 세계를 누비며 스타트업을 돕고 있다. 임 실장은 최근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스타트업이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려면 ‘단일성’(homogeneous·호모지니어스)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EIF2025에서는 김숙진 CJ제일제당 한국마케팅본부장, 이재용 파인드 어스 이사가 ‘혼돈의 시대를 헤쳐 나갈 성공 노하우’에 대해서도 강연할 예정이다.
또 K스타트업이 한국에서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한 전략을 소개하는 자리에 박재빈 뷰티셀렉션 대표, 용태순 와드 대표, 이웅희 H2O호스피탈리티 대표가 나선다. 박희은 알토스벤처스 파트너가 진행을 맡는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Klout
Klout
섹션 하이라이트
섹션 하이라이트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 모아보기
- 일간스포츠
- 이데일리
- 마켓in
- 팜이데일리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은행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뭉쳤다…日 모델 유력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단독] 김소은♥수원FC 정동호 1년째 연애 중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中, 미국에 먼저 손내밀 생각 없다고 확실히 보여줬다"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마켓인]나스닥 상장사 그라비티, 말레이시아 사업 직접 관리한다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아이센스, 글로벌 CGM 3위 자신…삼바·셀트급 연매출 3조원 도전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