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일본 10대들은 이미 韓 패션 스타일에 매료됐습니다" [이코노 인터뷰]
- [日 열도 침공한 K-웨이브]③
에이블리 일본 사업 총괄 김광훈 부문장
AI 개인화 추천 기술·취향 데이터로 현지화

일본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라쿠텐의 조사에 따르면 10대의 75.9%가 가장 참고하는 해외 패션으로 ‘한국’을 꼽았다. 유행에 민감한 일본 젊은층 사이에서 한국 아이돌·콘텐츠·패션 트렌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K-패션과 뷰티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확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에이블리의 첫 번째 글로벌 진출 모델인 일본 여성 쇼핑 플랫폼 아무드(amood)는 2020년 12월 론칭한 이후 누적 다운로드 수 560만회(지난 2월 기준)를 넘어서는 등 일본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어 화제다. 한국 기업이 운영하는 쇼핑 플랫폼 중 유일하게 일본 쇼핑 카테고리 순위 톱5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에이블리의 일본 사업을 총괄하는 김광훈 부문장은 <이코노미스트>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개인화 추천 기술과 일본 현지에서 축적한 1억8000만건 이상의 고객 취향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지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이를 통해 일본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상품을 추천하고,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현지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광훈 부문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Q. ‘누적 다운로드 560만회 돌파’ 아무드의 흥행 요인은.
일본은 세계 4위 규모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보수적인 소비자 성향과 높은 브랜드 충성도가 있고 철저한 현지화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한국 스타트업이 진출해 ‘뚜렷한 성과’를 내기 어려운 시장이다.
다만 아무드는 에이블리의 기술력으로 일본 소비자와 정교하게 연결돼 있다. 아무드에 의해 그동안 일본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스타일과 콘텐츠가 풍부해졌다. 이를 일본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정교하게 추천해 준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

Q. 시장 안착을 위한 노력은.
아무드는 23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을 중심으로 일본 현지 소비자와 소통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조회수 225만회를 돌파한 한국과 일본의 교복 패션 비교 콘텐츠, 한국에서 인기 있는 Y2K 코디 소개 등이 있다. 현지 트렌드와 문화를 반영한 콘텐츠 기획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Q. K-패션·뷰티에 대한 일본 소비자들의 반응은.
유행에 민감한 10~20대 여성 소비자 사이에서는 한국 스타일을 참고하거나 직접 구매해보는 시도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의 입고(패션), 바르는(뷰티) 스타일을 넘어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꾸미기’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에이블리에서 잘 팔리는 상품은 아무드에서도 높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는 한국에서 유행하는 스타일이 일본 현지에서도 통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국에서 감각적인 스타일링과 이미지 연출로 주목받는 셀러들이 일본에서도 비슷한 반응을 얻고 있으며, 매출로도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 이는 한국 트렌드가 단순히 인기 제품을 수출하는 수준을 넘어 일본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과 감성에도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이제는 K-뷰티 수요에 주목해 뷰티 카테고리의 본격 안착에 나설 예정이다. 이후 에이블리가 패션·인테리어·뷰티·푸드 등 취향 기반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해 온 것처럼 아무드 역시 장기적으로는 보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외연을 넓혀 카테고리 다변화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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