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대장주' 25년 만의 교체…SK하이닉스, 삼성전자 제치고 '시총 1위'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51분 기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2천84조 6천544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보통주 기준)의 시가총액인 2천84조 1천983억 원을 약 4천561억 원 차이로 따돌린 수치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9년 7월 29일 처음으로 국내 주식시장 시총 1위에 등극한 이후 잠시 등락을 거듭하다가, 2000년 11월 21일 이후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빼앗긴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날 SK하이닉스가 5.82% 급등하는 사이 삼성전자가 0.71% 상승에 그치며 대기록이 깨지게 됐다.
이번 역전극의 가장 큰 배경으로는 인공지능(AI) 혁명에 따른 글로벌 증시의 '반도체 쏠림' 심화가 꼽힌다. 올해 들어서만 삼성전자 주가가 197.7% 급등하며 선전했으나,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바탕으로 무려 341.9%라는 경이적인 상승률을 기록하며 삼성전자를 거세게 추격해왔다.
시장 전문가들은 두 기업의 사업 구조 차이가 주가 상승률의 희비를 갈랐다고 분석한다. SK하이닉스는 HBM을 비롯한 AI 반도체에 집중도가 높은 반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외에도 스마트폰, 가전, 디스플레이 등 방대한 포트폴리오를 지닌 탓에 최근의 반도체 초강세 수혜를 온전히 주가에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SK하이닉스가 지난 3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모 등록신청서를 제출하고 추진 중인 미국주식 예탁증서(ADR)의 하반기 상장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강하게 자극했다.
다만 삼성전자 우선주(삼성전자우·약 184조 원)까지 합산할 경우 양사의 격차는 여전히 존재하는 상태다. 이 시각 현재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의 합산 시가총액은 2천268조 1천983억 원으로, SK하이닉스 시총의 약 109%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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