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단독] 농심 구미공장, ‘글로벌 해썹’ 인증 획득…신라면 수출 힘받나
- 韓 라면업계 1호 인증 공장…6월 1일 등록 완료
[이코노미스트 강예슬 기자] 농심의 글로벌 사업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내 최대 라면 생산기지인 구미공장이 ‘글로벌 해썹(HACCP)’ 인증 심사를 통과하면서 해외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 구미공장은 최근 국내 라면업계 최초로 ‘글로벌 해썹’ 인증 심사를 통과했다. 구미공장은 지난 1일부터 글로벌 해썹 적용 업소로 등록된 상태다.
인증 심사를 주관한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관계자는 “농심 구미공장이 글로벌 해썹 등록 평가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며 “다음 달 초 공식 홈페이지에 농심의 글로벌 해썹 등록 관련 사항을 게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해썹은 지난해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국내외 식품 제조 환경·기준 변화 등에 발맞춰 새롭게 도입한 식품 안전 관리 제도다.
국제식품안전협회(GFSI) 인증 규격을 반영해 국제적 통용성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기존 해썹 의무 평가 기준에 ▲식품 방어 ▲식품 사기 예방 ▲식품 안전 문화 ▲식품 안전 경영 등 최근 국제적 기준에서 중시하는 위험 요소까지 포함했다.
인증 평가 항목은 기존 해썹 기준인 80개에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의 최신 지침 ▲국제식품안전협회(GFSI) 인증 기준 등을 반영한 72개를 추가해 총 152개로 구성된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42개소 169개 품목이 글로벌 해썹 등록을 완료한 상태다.
농심 구미공장은 기존 해썹과 동일하게 ▲유탕면 ▲과자 ▲복합조미식품 ▲곡류가공품 등 4개 유형에서 글로벌 해썹 인증을 획득했다.
농심 구미공장은 신라면을 포함해 농심 전체 라면 생산의 약 75%를 담당하는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국내 유통 신라면의 80%, 짜파게티의 90%가 구미공장에서 만들어진다.
구미공장의 하루 생산 능력은 600만봉지다. 현재 구미공장에서는 4개국에 수출되는 제품 24종 1억개를 생산한다.
농심이 1999년 업계 최초로 해썹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올해 라면업계 첫 글로벌 해썹 인증을 획득하면서 농심의 라면 수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농심은 작년 창립 60주년을 맞아 ‘비전 2030’을 선언하고 오는 2030년까지 연결 기준 매출 7조3000억원 달성, 영업이익률 10% 확보를 목표로 내세웠다. 현재 40%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도 61%까지 끌어올려 명실상부한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글로벌 해썹 취득으로 해외 시장의 신뢰도를 높여 수출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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