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
"배럴당 1달러, 비트코인으로 내라"…이란, 호르무즈 '통행료' 받는다
[이코노미스트 박재우 기자]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임시 휴전에 합의했지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유지하며 유조선에 암호화폐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중동 긴장 완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제 해상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제한이 이어질 경우 국제 유가와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배럴당 약 1달러 수준의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란 석유·가스·석유화학 제품 수출업자 협회의 하마드 호세이니 대변인은 모든 선박이 당국의 개별 심사를 거쳐야 하며 화물 정보를 사전에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란 측은 통행료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로 결제하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제재 환경 속에서 거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디지털 자산 결제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해협 통제력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은 휴전 조건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적 개방을 강조했지만, 이란은 통제권을 유지한 채 선박 이동을 관리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해협 인근 선박에 허가 없는 통과 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취지의 경고 방송을 송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외교당국 역시 선박 통과가 군과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일부 선박은 실제로 항로를 변경하거나 회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상 항적 데이터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출구로 향하던 유조선이 오만 무산담 인근 해역에서 방향을 바꿔 페르시아만 내부로 되돌아가는 사례도 확인됐다. 이란은 휴전 기간 동안 무기 운송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선박 검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0~3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해협 통제권을 협상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으며, 통행 제한이 장기화할 경우 국제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중동 정세가 완전히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해협을 둘러싼 긴장 역시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산적 같은 비주얼로 드럼 치는 남자를 아시나요 [김지혜의 ★튜브]](https://image.isplus.com/data/isp/image/2026/03/30/isp20260330000057.400.0.png)
![“오빠, 나 이러려고 만나?”... 한 번쯤은 공감했을 ‘그냥 필름’ [김지혜의 ★튜브]](https://image.isplus.com/data/isp/image/2026/03/03/isp20260303000042.400.0.jpg)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속보]S&P500 7거래일째 상승…휴전 기대에 ‘랠리 지속’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진호, 도박·음주운전 논란 이후 뇌출혈로 입원…“의식 회복 중” [왓IS]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레바논 변수에 미·이란 휴전 흔들…이스라엘 “직접 협상 추진”(종합)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자원개발 털어내고 AI로…SK네트웍스, 멕시코 구리광산 엑시트 완료[only 이데일리]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삼천당 대만 특허, ISR·핵심 선행기술 미반영…‘미국식 표준’ 논란도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