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관세? 한국산 화장품 포기 못해요"…K-뷰티, 미국 중심 수출 돌풍

"최근 한국산 자외선차단제를 주문했는데 15%의 추가 비용과 세관 통과 수수료까지 내야 했다. 이건 전혀 좋은 소식이 아니다. 그래도 이 자외선차단제는 포기할 수 없다."
미국이 한국산 제품에 1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미국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화장품 관련 게시판이 들썩였다. 한국산 화장품이 비싸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미국 누리꾼들은 "나도 한국산 자외선 차단제는 포기 못 하겠다. 그냥 대량 주문할 것" "혹시 몰라서 한국산 화장품을 비축해뒀다" "관세 때문에 비싸지면 캐나다로 가서 화장품을 사야 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4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5년도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올해 상반기 수출액이 567억(약 78조6천666억원) 달러로 7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품목별로 봤을 때 1위 수출품은 화장품이다. 수출액이 작년 상반기보다 19.7% 늘어난 39억4천만 달러로 역대 상반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 화장품은 미국 내에서 인기가 더 높아지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으로의 중소기업 총 수출은 1.1% 늘어난 93억9000만 달러로 전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는데, 화장품(13.8%)이 크게 증가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이는 관세율 상승 전망에 따라 미국 내에 재고를 사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수출도 12.0% 증가한 5억3000만 달러로 처음으로 5억 달러를 넘었다. 온라인 수출 증가에도 역시 화장품(2억9000만 달러)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K뷰티(한국 화장품)가 전체 중소기업 수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상황으로, 패션과 푸드 등 다른 유망품목도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며 "수출 초보 기업에 대해서는 온라인 수출부터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 상호관세 부과에 대비한 산업계의 '선주문' 효과가 사라지면 하반기에는 대(對)미국 수출이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동안 미국 소비자들이 관세 부과 이후 가격이 오를 것을 염두에 두고 각종 제품 구매를 서둘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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