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미래에셋증권, 1분기 이익 급증 전망…증권사 ‘톱티어’ 재진입 유력
- 1분기 영업이익 1.3조 ‘압도적 성장’
금융그룹 내 증권사 실적 랠리, 금융 판도 변화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1분기부터 경쟁사들을 크게 앞서며 증권업계 ‘왕좌’ 탈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의 사상 최고치 경신과 거래대금 급증으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투자 성과까지 더해지며 미래에셋증권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미 실적을 공개한 금융그룹 내 증권사들도 호실적을 발표하며 업계 전체 이익이 개선되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의 이익 개선 속도가 압도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 스페이스X 투자 효과 극대화
29일 금융투자업계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조3572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33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2%, 299.3%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일 분기 기준으로도 이례적인 성장 폭이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은 1분기 실적에서 업계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쟁사인 한국투자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8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가율 자체는 양호하지만 이익 규모에서는 미래에셋증권보다 부족한 모습이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이 연간 영업이익 2조3427억원을 기록하며 미래에셋증권(1조9150억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던 흐름과는 대비된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연간 실적에서도 순위 역전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약 2조8116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한국투자증권을 웃도는 규모다. 미래에셋증권이 업계 1위 자리를 되찾는다면 2022년 이후 약 4년 만이다.
이번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증시 호황에 따른 거래대금 급증이 자리하고 있다. 올해 3월 들어 국내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00조원을 웃돌며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변동성 장세에서도 투자자들의 매매가 급증했고, 레버리지·인버스 ETF를 중심으로 단기 매매 수요까지 확대되면서 증권사 브로커리지 수익이 크게 늘어나게 된 것이다.
여기에 투자 성과도 실적을 끌어올렸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이 투자한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대표적인 수익 기여 요인으로 꼽힌다. 미래에셋증권은 약 4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장에서는 해당 투자가 ‘신의 한 수’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기업으로, 오는 6월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지며 기업가치 상승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증권업계 전반의 실적 개선 흐름도 뚜렷하다. 주요 대형 증권사들의 영업이익은 일제히 5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7.3% 증가한 5446억원, 삼성증권은 53.2% 늘어난 5128억원 등으로 전망된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가장 큰 강점은 명확한 방향성”이라며 “미래에셋증권이 집중적으로 강화해온 국내 연금시장과 해외 투자는 중장기적으로 국내 퇴직 인구 증가, 해외 혁신기업의 발전 등 전반적인 기조를 감안했을 때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형님 못지 않은’ 은행그룹 내 증권사 호실적
미래에셋증권을 포함해 증권업계의 최근 이익 확대 흐름은 일시적 업황 개선을 넘어 금융산업 내 주도권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금리와 대출 중심의 은행과 달리 증권사는 시장 거래 활성화에 따라 수익이 급증하는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투자에 나서려는 개인들이 증가하면서 앞으로도 거래대금 수수료 증가에 따라 증권사의 이익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실적을 공개한 금융그룹 산하 증권사들의 이익도 급증해 지주의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는 모습이다.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은 3478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93.3% 증가했고, 신한투자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167.4% 급증한 288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128.5% 증가한 475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코스피가 최근 사상 최고치를 뛰어넘으며 주식 거래대금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브로커리지 수수료와 자산관리 수익이 동반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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