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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체가 대세" 우리금융, 종합금융 완성…교보생명도 발돋움
- 교보생명, 저축은행 인수로 지방은행 수준 우뚝
우리금융, 보험 자회사 잔여지분 확보 추진
교보생명, 저축은행 품는다…‘종합금융사’ 속도
교보생명은 국내 1위 저축은행인 SBI저축은행 인수와 관련해 금융당국 승인을 받으며 저축은행업에 본격 진출한다. 교보생명은 지난 3월 18일 금융위원회로부터 SBI저축은행 인수와 관련한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았다. 인수 절차는 상반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며, 교보생명은 지분 50%+1주를 확보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거래는 일본 SBI그룹이 보유한 SBI저축은행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인수 금액은 약 9000억원 규모다.
이번 인수로 교보생명은 보험 중심 사업에 더해 자산 규모와 영업망 측면에서 지방은행에 준하는 금융 포트폴리오를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SBI저축은행은 2025년 3분기 기준 총자산 14조5854억원 규모의 업계 1위 저축은행이다. 특히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전국 5개 영업구역을 확보한 국내 유일의 저축은행으로, 전국 단위 영업이 가능한 사실상 은행 수준의 영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현재 금융당국은 자산 20조원 이상 대형 저축은행을 지방은행이나 인터넷은행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한편, 대주주 지분을 50% 수준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자산 규모와 영업 기반, 지배구조 측면에서 이러한 제도 변화에 가장 근접한 저축은행으로 평가된다.
교보생명은 기존 보험 사업과 저축은행 사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SBI저축은행을 통해 개인 소상공인 대상 중금리 대출과 중소·중견기업 지원 등 생산적 금융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금융권에서는 이 같은 제휴 구조가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데 효과적인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서로 다른 고객군을 보유한 금융사 간 결합이 이뤄질 경우, 상품 연계보다 고객 접점 확대가 초기 시너지의 핵심으로 꼽힌다.
디지털 측면에서도 약 460만 명 규모의 고객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교보생명 앱 이용자 298만 명과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 이용자 162만 명을 합친 규모로, 이를 통해 보험에 익숙하지 않았던 MZ세대 고객 접점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보생명과 SBI그룹은 2007년부터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오며 다양한 금융 분야에서 협업해 왔다. 과거 인터넷은행 설립 논의, 디지털 금융 협력 등 주요 사업에서 파트너십을 구축했으며 최근에는 토큰증권(STO) 등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SBI그룹과의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향후 신사업 전반에서 협력 범위를 더욱 넓혀 나갈 것”이라며 “차별화된 금융 포트폴리오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수익 다변화가 생존” 종합금융 도약해 비은행 확대
우리금융 또한 보험 계열사를 추가하며 종합금융그룹을 완성한 ‘완전체 금융그룹’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7월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자회사 편입을 완료하며 은행 중심 수익구조 개선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우리금융이 동양생명 잔여주식을 100% 인수해 완전자회사화를 추진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현재 우리금융은 자산규모 55조원에 달하는 업계 5위권의 통합 생명보험사 출범을 정조준하며 잔여 지분 확보를 통한 지배구조 공고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향후 인수 후 통합(PMI) 작업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두 회사가 그룹 전체의 비은행 수익 기여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이 동양생명의 완전자회사화를 서두르는 이유는 결국 ABL생명과의 통합을 위한 사전작업이기 때문”이라면서 “향후 합병을 통해 양사의 재무 및 전산시스템을 결합하면 효율성 개선 및 비용절감 효과가 나타나고, 자산 기준 5위권의 생보사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그룹의 비은행 부문 수익 기여도를 올해 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인수 전 호실적을 기록했던 2024년 두 보험사의 합산 당기순이익은 약 4000억원 규모로 우리금융 전체 순이익의 1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2025년 동양생명의 당기순이익이 1245억원, ABL생명이 89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는 자회사 편입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 요인으로 풀이된다.
비은행 사업 기반이 경쟁 금융지주에 비해 늦게 구축된 만큼 실제 수익 기여도를 빠르게 끌어올리기 위해 경쟁력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 작업은 3년 내에 이뤄질 계획이었으나, 최근 임 회장이 동양생명을 방문한 자리에서 임직원들에게 “1년 내 동양생명을 중심으로 합병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속도전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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