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순이익 9조 쌓은 증권사들…배당·자사주 소각 본격화
- 이익잉여금 급증…배당성향 상향 압력 커져
세제 개선·수급 확대…업종 밸류 리레이팅 신호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0대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총 9조112억원으로 전년(6조2986억원) 대비 43.1% 증가했다. 코스피 강세에 따른 주식 거래 활성화로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실제 거래대금과 대기자금 모두 빠르게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 일일 주식 거래대금은 20일 기준 33조1196억원으로 1년 전(14조5511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투자자예탁금 역시 1월 말 기준 106조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개인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는 ‘머니 무브’ 현상이 실적 개선으로 직결된 셈이다.
증권사들의 실적도 크게 뛰었다.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5936억원으로 전년 대비 7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9150억원으로 61% 늘었다. NH투자증권 역시 당기순이익 1조315억원으로 50.2% 증가하며 ‘1조 클럽’에 재진입했다. 이 밖에도 주요 대형 증권사들이 줄줄이 1조원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확대도 본격화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총 6354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결의했다. 이는 2025사업연도 당기순이익의 40% 수준이다. 현금배당과 주식배당을 병행하고, 보통주와 우선주를 포함한 자사주를 대규모 소각하기로 했다. 발행주식 수를 줄여 주당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자사주 소각은 특히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카드다. 단순 매입과 달리 소각은 유통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과 주당순자산가치(BPS)를 구조적으로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는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어 중장기적인 밸류에이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배당 확대 역시 의미가 크다. 증권사들은 그간 상대적으로 낮은 배당성향으로 지적을 받아왔지만, 최근에는 순이익 증가와 함께 배당 규모를 공격적으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 특히 배당소득세 인하가 단계적으로 시행되면서 고배당 종목에 대한 세후 수익률이 개선된 점도 배당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특정 대형사에 그치지 않고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거래대금 증가와 투자자예탁금 확대 등 수익 기반이 구조적으로 강화된 만큼, 내부 유보금을 일정 수준 이상 쌓은 증권사들은 배당성향 상향과 추가 자사주 소각을 통해 적극적인 주주환원 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시장에서는 미처분 이익잉여금 증가에 주목하고 있다. 순이익 개선 흐름 속에서 내부 유보금이 확대되면서 재무 체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미처분 이익잉여금은 향후 배당 재원으로 활용 가능한 계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황 반등이 이어질 경우 배당 성향 상향과 추가 자사주 소각 등 공격적인 환원 정책이 확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제도 환경 변화도 우호적이다. 올해부터 배당소득세 인하가 단계적으로 시행되면서 고배당 종목에 대한 실질 세후 수익률이 개선됐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의 경우 투자자 입장에서 과세 부담이 낮아지면서 배당 매력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
특히 증권사들은 업황 회복과 함께 배당성향을 상향 조정하고 자사주 소각을 병행하는 정책을 확대하고 있어 세제 변화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는 업종으로 꼽힌다. 배당 확대는 현금 흐름을 개선시키고, 자사주 소각은 주당순이익(EPS)과 주당순자산가치(BPS)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어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기에 코스피 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수익 기반이 강화되면서 실적 가시성이 높아진 점도 긍정적이다. 안정적인 이익 창출 구조 위에 환원 정책이 더해지면서 이익 성장과 주주환원, 세제 수혜라는 긍정적 시장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거래대금 증가와 자산시장 회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고, 이에 따라 환원 여력도 충분히 확보됐다”며 “코스피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경우 배당 경쟁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그간 증권주가 급등해서 쉬어가자는 움직임도 분명히 있고 법안이 통과되면 '재료 소멸'과 함께 차익을 실현하자는 움직임도 나타날 수 있어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로 개인 자금 유입이 확대되면 일평균 거래대금 추정치가 50조 원으로 상향될 수 있다"면서 "수수료 수익 증가만으로도 별도 순이익이 평균 10%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집에서 개가 제일 얌전”… 유튜브 ‘옥지네’가 보여주는 다정한 소란 [김지혜의 ★ 튜브]](https://image.isplus.com/data/isp/image/2026/02/22/isp20260222000072.400.0.jpg)
![썰풀이 최강자 ‘다인이공’...정주행 안 하면 후회할 걸 [김지혜의 ★튜브]](https://image.isplus.com/data/isp/image/2026/01/24/isp20260124000086.400.0.jpeg)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바이젠셀, AML 치료제 임상 1상 조기 종료…"핵심 자산에 집중"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분위기 쇄신 다짐한 울산, “올 시즌 관련 질문만 해주세요”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40만전자·200만닉스도 멀지 않았다…8000피 시대 성큼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마켓인]하필 이럴 때 블루아울 쇼크…내달 출범 K-BDC ‘긴장'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상장 6개월차’ 지투지바이오에 기관투자자 1500억 베팅한 이유?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