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금리 오르자 ‘영끌·빚투’ 비명…,주담대 7%·신용대출 5% 시대 눈앞
- 금리 인하 사이클 기대 종료
가계대출 규제에 지표금리 일제히 상승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은행권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7%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신용대출 금리는 하단마저 4%대로 올라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분석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5년 주기형) 금리는 지난 13일 기준 연 4.36~6.74%를 기록했다. 금리 상단이 7%대에 바짝 다가섰다. 6개월 변동형 금리는 연 3.68~6.38%로 올라서며 6%대 중반을 향해 가고 있다. 이 때문에 5년 전 저금리 시기에 2%대 금리로 대출을 받았던 차주들의 경우 상환 부담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다.
신용대출 금리의 상승세는 더 매섭다. 주요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 만기 기준)는 연 4.01~5.38%로 집계됐다. 2024년 12월 이후 줄곧 3%대를 유지하던 금리 하단이 1년 2개월 만에 4% 선을 돌파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하단은 0.260%p, 상단은 0.150%p 급등했다.
변동금리 비중 확대… ‘금리 상단’ 주의보
이런 금리 상승세 속에서도 신용대출 잔액은 오히려 늘고 있다. 코스피가 5600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 호황이 이어지자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대출) 등을 활용한 투자 수요가 몰린 탓이다. 실제로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신용대출 잔액은 이달 들어서만 950억원 불어났다. 연초에는 기업들이 상여금을 지급하는 경우가 많아 대출 상환이 활발한 시기임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역주행으로 평가된다.
대출금리가 줄줄이 오르는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지표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신용대출의 지표인 은행채 1년물(AAA·무보증) 금리는 한 달 새 2.785%에서 2.943%로 0.158%p 올랐다. 주담대 고정금리의 기준인 은행채 5년물 금리도 3.687%로 지난해 말(3.499%) 대비 0.188%p 상승했다.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 역시 지난해 12월 기준 2.89%를 기록하며 넉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기조도 금리 인상에 영향을 끼쳤다. 은행들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우대금리를 축소하거나 가산금리를 높이는 방식으로 대출 문턱을 높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꺾인 것도 은행의 금리 인상에 불을 지폈다. 금융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장단기 채권 금리를 밀어 올리고 있다.
이자 부담이 커지자 차주들도 고민에 빠졌다.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게 장기적인 불확실성을 관리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상대적으로 변동금리 상품의 금리 하단이 낮은 탓에 이를 선택하는 비중이 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된 주담대 중 변동금리 비중은 13.4%로 전월(9.8%) 대비 3.6%p 높아졌다. 금융당국은 차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만기 30년 이상의 초장기 고정금리 주담대 상품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초장기 고정금리 주담대의 금리 수준을 기존 5년 고정형(혼합형·주기형) 상품과 유사한 수준으로 설정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정금리를 장기간 유지하면서 금리가 과도하게 높아지면 수요가 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당국과 협의하고 있지만 현재 시중금리 수준이 높아 결론을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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