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사상 최고, 또 최고’ 코스피, 가보지 않은 길 걸을까
- 코스피, 12일 3395.54 마감…사흘째 최고치
3400선 향해 새 국면 진입...구조적 상승세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코스피 지수가 파죽지세로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가보지 않은 길로 들어섰다.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3400선을 향해 가고 있다. 4년 2개월 만에 3340선을 돌파한 뒤 하루 만에 3395선까지 치솟으며, 이른바 ‘9월 증시 징크스’를 깨고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그간 부진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쓸어 담고 있다며 장바구니 종목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4년 2개월 만의 돌파, 연일 최고치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51.34포인트(1.54%) 오른 3395.54로 장을 마쳤다. 9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역대 최고치다. 지수는 장 초반 3370대에서 출발해 장중 내내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상승세는 연일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67포인트(0.90%) 오른 3344.20으로 마감했다. 이는 2021년 6월 장중 기록했던 종전 최고치(3316.08), 같은 해 7월 종가 기준 최고치(3305.21)를 4년 2개월 만에 뛰어넘은 수치다. 전날에 이어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코스닥(834.76)까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상승장의 결정적 요인은 외국인 수급이었다. 외국인은 11일부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집중 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12일 하루에만 1조5735억원을 순매수하며 5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기관도 7241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이틀 연속 대규모 차익 실현에 나서며 2조원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메모리 반등 전망이 맞물리며 SK하이닉스는 장중 32만95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종가 기준 7% 급등했다. 삼성전자도 7만5600원으로 52주 최고치를 새로 썼다. 미국 시장에서 마이크론이 7.55% 급등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발 기술주 랠리 역시 증시를 밀어 올렸다. 나스닥을 중심으로 AI·클라우드·반도체 기업이 강세를 이어가면서 한국 시장에도 훈풍이 불었다. 오는 17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역시 기대감을 키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0.25%포인트 금리 인하 확률이 가장 높게 점쳐지고, 0.5%포인트 ‘빅컷’ 가능성도 10%를 넘어섰다. 고금리 부담 완화 전망이 국내외 증시에 동반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정책 환경도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 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원으로 유지하기로 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10억원으로 낮출 필요는 없다”고 밝히자 단기 매수세가 강화됐고, 주식 양도소득세 전면 재검토 논의까지 이어지며 투자심리를 지탱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美 석방 근로자들 귀환…LG엔솔 "한달 유급휴가 지원"(종합)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KBO 출범 44년 만 누적 관중 2억명 달성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얼싸 안고 눈물 흘리고"…`美 구금` 근로자, 가족 상봉 현장(종합)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혁신 기대했는데…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개점휴업'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보령과 맞손 큐라클 上, 수출호재 넥스트바이오 상승[바이오맥짚기]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