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를 중심으로 미국 등 전 세계에서 '말차'가 유행을 휩쓸고 있다. 국내 식품업계도 말차를 활용한 음료, 디저트 등의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았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제주 말차 라떼'와 '제주 말차 크림 프라푸치노'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말차 열풍이 불고 있다"면서 "즐겁게 건강을 챙기는 '헬시플레저' 트렌드 속에 연예인을 따라 하는 모방 소비로 특히 젊은층에서 말차가 인기"라고 말했다.

스타벅스에서 판매하는 녹차 제품은 1종류 뿐이지만, 말차 음료는 특화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제품을 포함해 9종이나 된다.

투썸플레이스도 지난 달 출시한 말차 음료 세 종이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50만 잔을 넘었다.

뚜레쥬르와 폴바셋, 공차는 말차 빙수를 출시했으며 노티드는 도넛, 빵 등 말차를 활용한 11가지 신메뉴를 선보였다.

말차는 심장 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는 항산화 성분, 신진대사 촉진 및 체중 감량 효과 등이 알려지며 해외에서 붐이 일기 시작했다.

특히 가수 두아 리파, 배우 젠데이아 등의 스타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말차 음료를 마시는 모습을 잇따라 게시하면서 '힙한' 트렌드로 떠올랐다.

블랙핑크 제니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요즘 커피 대신 말차 라떼나 아이스 말차를 만들어 먹는다"며 "우려내 먹는 녹차와는 맛이 다르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SNS에서는 말차 라테 등 말차가 들어간 음료·디저트를 소비하거나 특유의 초록 색감이 들어간 패션 소품을 활용하는 '말차 코어'가 유행했다.

인스타그램에서 '#말차'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은 40만건이 넘고, 영어 '#matcha' 해시태그는 930만건에 이른다.

말차의 유행으로 전 세계 말차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 하는 상황이다. 말차를 많이 생산하는 일본에서 폭염으로 생산량이 줄기까지 해 더욱 귀해졌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말차 시장은 지난해 38억4000만 달러(약 5조4000억원)에서 올해 42억4000만 달러로 성장하고 2029년에는 64억8000만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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