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일반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꿈꾸는 블록체인 게임의 미래는?[이코노 인터뷰]
- 오픈 블록체인 플랫폼 ‘크로쓰’ 구축
퍼블릭 세일 진행 후 게임 온보딩 나서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과거 위메이드 대표 시절 암호화폐 ‘위믹스’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선보인 장현국 대표는 이제 넥써쓰 대표로 다시한번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모바일게임 개발사 액션스퀘어에서 출발한 넥써쓰는 지난 2월 장현국 단독 대표 체제 전환과 함께 사명을 변경하고 블록체인을 핵심 사업으로 삼아 속도감 있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블록체인 통합 앱 ‘크로쓰x’ 출시 ▲게임 최적화 메인넷 ‘어드벤처’ 구축 ▲첫 게임 ‘라그나로크: 몬스터월드’ 출시를 통해 4개월 만에 플랫폼 기반을 완성했다.
최근에는 오픈게임 재단을 통해 오픈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크로쓰’(CROSS)의 유틸리티 토큰 크로쓰의 퍼블릭 세일을 마쳤다. 세일을 통해 전체 발행량 10억 개의 9.6%에 해당하는 9600만개를 별도 할인 없이 참여자 모두에게 동일한 조건으로 선착순 판매했다.
침체기 맞은 국내 게임산업…돌파구는 '월 정액제'
[이코노미스트]는 넥써쓰 본사에서 장현국 대표를 만나 국내 게임산업의 향후 나아갈 방향과 블록체인 게임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장현국 대표는 최근 국내 게임산업이 침체기에 돌입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동의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국내 게임산업을 이끌었던 큰 힘을 하나로 요약하면 ‘부분유료화 모델’을 꼽을 수 있다”면서도 “문제는 부분유료화 관련 비즈니스모델(BM)이 점차 강해지면서 유저들이 먼저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그동안 국내 게임산업을 먹여살렸던 부분유료화 모델이 한계에 봉착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대안으로 월 정액제 요금제를 다시 도입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기술 도입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이 필요한데, 블록체인 게임이 이에 대한 실마리를 줬다고 생각한다”며 “부분유료화를 지양하고 부분 정액제 프리미엄 패스 방식을 도입한다면 글로벌 시장 공략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이를 기술적으로 도와주는게 블록체인”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단기 매출만 보면 (월 정액제 정책이) 부분유료화를 이기기 어렵다. 하지만 1년 혹은 5년이라고 가정하면 정액제가 더 많이 벌수도 있다”며 “이제 한국식 부분유료화 모델은 더이상 시장에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사실상 선택지가 없다”고 했다. 또 “전 세계 게임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콘솔 게임이나 스팀 게임 역시 패키지나 월정액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정액제 방식은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다. 오히려 미래지향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도 했다.
블록체인 시장 전망에 대해 장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서 크립토씬에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좀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트럼프 2.0은 제도화의 시기다. 물론 모든 코인이 다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제도화가 진행되면 제도에 편입되는 코인은 기회를 얻지만 기준에 충족하지 못하면 자격이 없는 코인이 되는 것이다”고 했다. 이어 “제도화는 법적인 옥석가리기를 의미한다”며 “이와 관련해 넥써쓰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보안 관련 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하는 것에도 장 대표와 넥써쓰는 상당한 대처를 하고 있다고 했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의 경우 자체 해킹은 어렵지만 브릿지단에서의 해킹이 상당히 많다”며 “결국 기존 시스템에서의 해킹은 보안을 더 높은 수준으로 강화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보안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현재 보안사고가 난 기업들의 책임을 훨씬 더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다른 기업들도 긴장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지난 5월 두바이 상공회의소(Dubai Chambers)를 방문해 글로벌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에서는 ▲게임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을 중심으로 디지털 경제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두바이의 전략 및 비전에 대해 논의했다. 두바이 상공회의소는 중동 지역의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글로벌 기업 유치를 위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현재 전 세계 30개 이상의 해외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두바이에 자회사 설립…AI 기술 도입에도 적극적
넥써쓰는 오픈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크로쓰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하나의 통합 환경에서 운용하며 전 세계 이용자와 개발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호운용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두바이 현지 자회사인 ‘NEXUS HUB FZCO’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넥써쓰는 다방면에 걸쳐 두바이와의 협력 체계를 단계적으로 강화하는 중이다. 향후 파트너사와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 연계 ▲정보 교류 ▲공동행사 추진 ▲파트너사 설립 및 운영 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장 대표는 “우리가 필요한 것은 사무실과 투자금인데 두바이 상공회의소가 이를 제공해주려 한다”며 “그들은 사람과 기업이 자국에 들어오길 바라는데 서로가 원하는 바가 굉장히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넥써쓰의 다음 목표는 안정적으로 플랫폼 위에 여러 게임들을 온보딩하는 것이다. 장 대표는 “좋은 게임이 많이 출시될수록 플랫폼이 활성되고 고도화된다”며 “핵심은 좋은 게임들을 온보드하는 것이다. 여기서 좋다는 의미는 재미가 있어야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붙였을때 잘 어울릴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는 블록체인을 하나도 모르는 게임 개발사가 우리 플랫폼에서 게임을 선보일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유저들 역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NFT 등을 사고 팔고 소유도 하게 되는데 블록체인 기술을 쓰는지도 모를 정도로 블록체인 기술을 쉽게 접목시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넥써쓰는 블록체인에 AI를 접목한 신사업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올해 초 AI 기반 게임 개발사 원유니버스에 1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데 이어, 일본 리듬게임 전문 개발사 엔티엔트(ENTIENT)에도 투자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탈중앙화 금융 프로토콜 ‘클레바 AI’에도 투자하며 AI 에이전트 기술 도입에 나섰다. AI 에이전트는 크로쓰 플랫폼에서 토큰 거래, 커뮤니티 운영, 길드 관리 등 게임 활동 전반을 지원하며 보다 직관적이고 쉬운 블록체인 게임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장 대표는 “회사 내부에서도 AI 활용을 강조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기존 경쟁력 대신 어느기업이 AI를 더 잘 쓰느냐가 향후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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