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미국 주식 더 이상 못 믿어"…해외 기관 투자자들, 미국 떠난다

외국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들이 미국의 비중을 줄이고 영국, 프랑스 등 다른 나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 정책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캐나다 2위 연기금 퀘벡주연기금(CDPQ)의 찰스 에몬드 최고경영자(CEO)는 25일자(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에 향후 5년간 80억 파운드(14조8000억원) 이상을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퀘벡주연기금은 세계 최대 인프라 시설 투자펀드 중 하나로, 운용자산 규모는 4730억 캐나다달러(약 472조원), 가입자는 600만명에 이른다.
퀘벡주연기금은 현재 40% 정도에 이르는 미국 투자 비중을 재조정하고 영국·프랑스·독일 등에 대한 투자는 늘릴 계획이다.
에몬드 CEO는 미국에 대해 "여전히 우리에게 가장 깊고, 크고, 가까운 시장이며 계속 자본을 투입할 것"이라면서도 미국 자산 가격이 10년간 뛰어난 수익률을 보인 뒤 고점에 있는 만큼 소폭 조정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 아문디는 지난달 기후정책 후퇴 등을 고려해 고객들이 미국 시장을 피하려 대규모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스위스의 대형 투자은행 UBS도 미국 주식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상당한 자금 이탈이 있다고 밝혔다.
유럽 대형 자산운용사인 알리안츠 글로벌인베스터스의 알렉스 비바니는 미국이 '믿을 수 있는 투자처' 지위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청정에너지 세액공제를 대폭 축소하는 내용이 감세 법안에 포함된 점 등이 투자자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주는 메시지는 명확하다"면서 "미국이 몇 달 전과 달리 더는 믿을만한 투자처를 제공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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