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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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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갈수록 줄어드는 인구로 내수 부진에 빠진 유통업계는 점차 해외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다만 일부 업체들은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들을 집중 공략하고 나섰다. 이들의 방한 목적이 K-뷰티와 K-푸드 서비스 체험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유통업체들은 아예 이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K-뷰티에 반한 관광객...로드샵 점령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1637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가 들이닥친 2020년(252만명) 대비 8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전년 대비로는 48.4%나 증가했다. 사실상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750만명) 수준을 회복한 셈이다.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늘면서 유통업체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점점 내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방한 외국인들은 ‘새로운 고객’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특히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경우 K-드라마, K-팝(POP) 등 K-콘텐츠를 통해 한국 문화를 경험하고 이후 자연스럽게 K-뷰티와 K-푸드에 관심이 생긴 경우가 많다. 이에 이들은 한국에서 주로 뷰티 관련 쇼핑과 식도락 여행 체험을 원하는 편이다.한국관광데이터랩이 발표한 ‘2024 외래관광객조사 4분기 잠정치 보고서’(중복응답)를 보면 외국인 관광객들이 실제 한국을 찾아 가장 많이 쇼핑한 품목은 화장품(69.8%)으로 나타났다. 주요 쇼핑 장소 역시 화장품 가게 비중이 높은 로드샵(48.0%)이 1위, 이어 백화점(41.4%)과 대형 쇼핑몰(41.4%)이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뷰티 관련 제품 쇼핑에 나섰음을 확인할 수 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유독 사랑하는 국내 로드샵은 단연 CJ올리브영이다. 올리브영은 K-뷰티의 허브로 입소문이 퍼지며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필수코스가 됐다. 일본을 찾는 관광객들이 각종 잡화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돈키호테’를 무조건 방문하듯 한국에서는 올리브영이 여성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코스가 된 것이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해 올리브영 매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국적은 무려 189개국에 달했다. 또한 이 기간 외국인 관광객이 찾은 올리브영 매장 수는 1264개로 이는 전체 매장(1371개, 2024년 4분기 기준)의 약 92%에 달하는 수치다. 총 결제건은 942만건을 기록했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다 보니 올리브영은 아예 외국인 고객 비중이 높은 매장을 ‘글로벌관광상권’으로 지정해 특별 관리하고 있다. 상품명이 영어로 병기되는 전자라벨을 도입하고, 매장 소개와 프로모션 내용은 영어 안내문도 부착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상품을 ‘K-뷰티 나우’, ‘글로벌 핫이슈’ 등 별도의 진열 공간을 마련해 소개하고, 일부 대형 복층 매장에서는 대량 구매가 많은 관광객의 쇼핑 편의를 위해 캐리어 보관 서비스도 운영한다.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은 한국을 찾아오는 외국인들에게 긍정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새로운 K-뷰티 브랜드를 가장 먼저 선보이는 ‘글로벌 K-뷰티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고 있다”며 “K-뷰티가 K-팝과 K-푸드와 더불어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 콘텐츠로 자리잡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맘스터치는 4월 29일 외국인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는 이태원에 직영점을 냈다. 이곳은 싸이버거와 싸이순살 치킨류, 싸이피자 등 기존 해외 맘스터치 매장에서 제품 경쟁력이 입증된 베스트 메뉴 중심의 판매 전략을 가져간다. 그동안 명동, 남산 등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에 꾸준히 직영점을 내온 맘스터치는 이태원점까지 오픈해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조만간 광화문 핵심상권에도 대규모 전략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불붙은 K-과자 ‘귀국 선물’ 경쟁 유통업체들간 외국인 관광객 ‘귀국 선물’ 경쟁도 눈에 띈다. 특히 K-과자들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귀국 때 반드시 구매해야 할 필수템으로 꼽히며 인기다. 오리온은 귀국용 인기 K-과자를 다량 보유하며 실적이 크게 늘었다. 오리온에 따르면 서울역, 명동 등 관광 상권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관광 상권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비쵸비 코리아에디션 ▲마켓오 브라우니 제주말차 ▲마켓오 브라우니 크림치즈 등 한정판 전략을 강화했고 이것이 주효했다. 특히 서울 도심과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공항철도가 있어 필수 쇼핑 코스인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서는 ▲참붕어빵 ▲비쵸비 ▲알맹이 ▲예감 ▲마켓오 브라우니 등 5개 브랜드 합산 매출이 91%나 늘었다.특히 ‘참붕어빵’은 중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다. 오리온 관계자는 “참붕어빵은 중국어로 물고기를 뜻하는 ‘魚(위)’와 풍요를 의미하는 ‘余(위)’의 발음이 동일하다”며 “또 물고기가 재물을 상징한다고 알려져 있어 중국 관광객들의 귀국 선물로 각광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아몬드와 땅콩, 각종 견과류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바프(HBAF) 라인업들도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귀국 선물로 인기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바프는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 25개국에 제품을 수출 중이다. 2023년에는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CJ제일제당은 계열사 올리브영을 활용해 귀국용 푸드제품을 개발해 판매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올리브영에 상품을 비치해 자연스럽게 판매량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2025.05.31 08:00

4분 소요
오리온·삼양만 살았다…식품업계 내수 부진 충격

유통

국내 식품업체의 올해 1분기 실적이 해외 매출 비중에 따라 극명하게 갈렸다. 고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 내수 침체라는 삼중고 속에서도 수출 비중이 큰 기업은 K-푸드 열풍을 등에 업고 호실적을 기록했다. 내수 의존도가 높은 식품사는 수익성이 뒷걸음치며 실적이 악화했다.해외 호실적 덕에 1분기 미소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15일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매출이 529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37%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3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7%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25%까지 올랐다.같은 기간 해외 매출은 4240억원으로 47% 뛰었다. 작년 2분기 해외 매출 30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사상 처음으로 4000억원을 돌파했다. 삼양식품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80%까지 확대됐다.미국, 중국, 유럽 등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전 지역에서 고른 성장세가 지속되며 해외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게 삼양식품의 설명이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오리온도 주요 해외시장에서 선전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오리온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8018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1314억원으로 5% 늘었다. 중국(7.1%), 베트남(8.5%), 러시아(33%) 등 글로벌 법인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국내 법인의 내수 판매액은 1.6% 성장하는 데 그쳤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수출액이 23% 늘었다. 수출 물량이 급증하면서 1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68%로 커졌다.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은 내수 부진의 여파로 1분기 역성장했지만, 해외 식품 사업에서 성과를 내며 일부 방어에 성공했다. CJ제일제당은 자회사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연결 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3625억원, 2463억원이라고 지난 13일 밝혔다. 1년 전보다 1.8%, 7.8% 감소한 수치다.주요 사업인 식품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식품사업 부문 매출(2조9246억원)은 전년보다 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1286억원)은 30% 감소했다. 해외 식품 사업 매출은 1조48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늘었다. 대표 브랜드인 ‘비비고’의 인지도가 계속 올라가며 북미를 비롯해 유럽과 오세아니아 등에서 고른 성장을 이어갔다. 작년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전체 식품 매출 가운데 해외 비중이 50%를 넘겼다.효자 상품 앞세워 해외시장 노린다수출보다 내수 비중이 큰 기업은 전반적으로 아쉬운 성적을 받았다. 롯데그룹 주력 식품 계열사인 롯데웰푸드는 매출이 9751억원으로 2.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164억원으로 56.1% 쪼그라들었다. 롯데칠성음료도 매출 9103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으로 2.8%, 31.9%씩 줄며 외형과 이익 모두 감소했다. 같은 기간 농심의 매출은 8930억원으로 2.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8.7% 줄어든 561억원을 기록했다. ▲오뚜기(-21.5%) ▲빙그레(-36.1%) ▲하림(-32.92%) ▲매일유업(-33.3%)도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보였다. 식품업계는 해외사업을 확대해 하반기 실적 반등을 노릴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유럽, 일본 등에 생산기지를 확충하며 해외 식품 생산 역량 증대에 나선다. 작년 미국과 유럽 헝가리 신규 공장 구축에 8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데 이어 일본에도 1000억원을 투입해 새로 만두 공장을 짓는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선제적인 해외 현지 인프라 구축을 통해 다시 불붙는 ‘K-트렌드’의 기회를 잡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말했다.농심은 ‘스낵’ 사업을 차세대 K-푸드로 정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최우선 국가를 선정해 전략 제품을 육성하고, 전략적 투자를 통해 국외 현지 생산 거점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는 ‘새우깡’의 글로벌 진출을 우선 추진하고, ‘빵부장’과 ‘바나나킥’ 등도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킬 예정이다.올해 3월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가 미국 토크쇼 ‘제니퍼 허드슨 쇼’에서 바나나킥을 직접 소개한 이후 4월 미국 수출 물량은 전달보다 69% 급증했다. 현재 농심은 미국을 중심으로 바나나킥의 후속작 ‘메론킥’ 수출을 준비 중이다.지난 3월 네덜란드에 설립한 현지 법인을 시작으로 유럽으로도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해당 법인을 통해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또한 농심은 국내 대표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과 손을 잡고 ‘신라면 툼바’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제일기획은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을 글로벌 히트작으로 만든 바 있다. 롯데웰푸드는 동남아, 북미 등으로의 수출 확대, 해외 생산 라인 구축 등을 통해 ‘빼빼로’를 매출 1조원의 글로벌 메가브랜드로 키울 방침이다. 지난해 1월 롯데웰푸드는 빼빼로 브랜드의 첫 번째 해외 생산기지로 인도를 낙점하고 현지 법인인 ‘롯데 인디아(LOTTE India)’ 하리아나 공장에 약 3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 인도 현지 생산을 목표로 하리아나 공장 내 유휴공간을 확보해 오리지널 빼빼로, 크런키 빼빼로 등 현지 수요가 높은 제품의 자동화 생산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2025.05.31 07:00

4분 소요
HDC현대산업개발, 안전 품질 개선···기술 경쟁력 강화로 아이파크 품질 높인다

부동산 일반

HDC현대산업개발이 건설 기술력 고도화와 품질·안전 중심의 경영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불확실한 대외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며 창사 50주년을 앞둔 내년을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HDC현산은 2024년 4조 211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신용등급 ‘A’를 받으며 재무 건전성과 신뢰도를 입증했다. 올해는 서울원 아이파크 등 대형 사업지의 매출이 반영되며 4조 3059억 원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조직 개편을 통해 실행력도 끌어올렸다. HDC현산은 정경구 대표이사를 필두로 기존 건설본부를 건축본부로 재편하고 인프라본부와 기술팀을 신설했다. CSO 조직 산하에 기술안전팀과 품질팀을 구성해 안전과 품질에 특화된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건설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연계된 스마트 건설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회사 측 관계자는 “본원 경쟁력을 강화해 실적 회복세에 이어 도약의 기틀을 만들고 있다”며 “품질과 안전을 기반으로 내실을 다지고 DX · AI기술로 업무를 효율화해, 시장을 선도하는 디벨로퍼로 장기적 건설 산업의 패러다임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올해 1월에는 기존에 운영하던 I-QMS(IPARK-Quality Management System)에 DX(디지털 변환, Digital Transformation) 기술을 접목해 모바일에서도 품질 점검을 비롯해 현장의 다양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현장관리 시스템을 확대 개편했다. 또 협력사와의 협업을 통해 콘크리트 내 균열 발생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누름 콘크리트를 현장에 적용해 품질 경쟁력을 높였다.HDC현산은 이후 AI를 접목한 현장 안전 관리 시스템은 물론, 현장의 전력 소비와 생산량 등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할 수 있는 에너지 관리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DX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현장에 드론 띄워 기술혁신을 통한 철저한 현장관리 현장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2026년 12월 입주를 앞둔 익산 부송 아이파크 현장에서는 드론이 공사장 상공을 날아다닌다. 드론은 근로자들이 안전모를 제대로 착용하는지, 안전고리를 빠뜨리지 않았는지, 위급상황에 처해 있는지 등 근로자의 안전을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지속해서 자료를 수집해 이를 전송하고, 전송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업 진척도 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 파일·골조 등이 제 위치에 시공되었는지, 터파기의 위치는 정확한지 등 측량 오류로 발생하는 문제가 없도록 시공업무를 보조한다. 익산 부송 아이파크 현장관리자는 “드론을 통해 업무의 효율이 크게 증진됐고 사람이 발견하기 어려운 곳까지 세밀하게 점검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사고 없는 안전한 현장을 운영할 뿐만 아니라, 입주민들에게 더 나은 품질의 아파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HDC현산은 익산 부송 아이파크 현장을 기점으로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 서울원 아이파크, 시티오씨엘 7단지 등 드론을 적용하는 현장을 넓혀가며, 드론이 제공한 정보를 분석 정리하는 드론 플랫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지난해 해체를 완료한 광주 센테니얼 아이파크에서는 국내 최초의 도심지 초고층 빌딩 해체를 통해 새로운 기술력을 선보였다. 소음과 분진 등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DWS(Diamond Wire Saw) 공법과 외부 가시설 공법으로 RCS(Rail Climbing System)와 매직 패널을 적용하는 등 사전 계획에 따른 정밀한 철거를 진행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철저한 현장관리는 물론 관계 기관과 입주예정자, 지역사회 등과 지속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짧은 기간에 빌딩 해체를 완료했다. 시공혁신단, 전문적 모니터링과 피드백 통해 안전 품질 기술경쟁력 확보이 밖에 시공혁신단을 운영하며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HDC현산은 2022년 8월 사내 분야별 전문가와 사외전문가를 초빙해 시공혁신단 조직을 신설했다. 전문적 시각의 모니터링과 피드백을 통한 안전·품질 기술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하는 독립적 의사결정 조직이다. 사내외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됐다. 사외전문가는 협회 기술원장, 현 건설업체 대표, 대학교수, 연구소장, 건축사무소장 등 분야별 최고 권위자들이 참여했다. 새로 신설한 CSO 조직에는 산하에 기술안전팀과 품질팀을 두고 안전과 품질에 대한 사항은 CSO에 직보하도록 했다. CSO는 필요한 조치를 바로 진행하는 특화된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안전과 품질에 대한 사항만큼은 다른 어떤 사안보다 우선순위를 두고, 최고책임자가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조직 개편에 반영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상시 · 정기 현장 안전 점검 제도를 신설하여, 경영진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안전을 챙기고 있다. CEO, CSO가 현장을 돌며 안전 관련 사항을 꼼꼼히 체크하고 지적이 나온 사항은 즉시 반영된다는 것이다. 지난 5월 16일 정경구 CEO와 조태제 CSO는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현장을 방문해 고위험 작업 및 위험성 평가 ‘상’ 등급 항목에 대한 관리감독자의 안전보건 조치 이행을 점검하기도 했다. 정경구 대표는 “공정별 위험 요인을 세밀하게 확인하고 스마트 안전 장비 등을 활용해 안전 관리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할 것”이라며 “중대 산업재해 제로를 목표로 위험 요소를 사전에 파악하고 예방하는 안전보건 문화가 최우선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HDC현산관계자는 “그간 안전 품질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온 힘을 쏟아왔다”며 “앞으로도 안전 관리와 품질을 향상하기 위해 더욱 세심하게 살피고 개선을 통해 아이파크 품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5.3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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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호실적에 3.25% 급등…시총 3.4조 달러 육박하며 MS 바짝 추격

국제 경제

엔비디아(NVIDIA)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3.25% 상승한 139.19달러에 마감했다.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3.25% 오른 139.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2월 20일(140.10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상승폭이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주가는 장중 5% 이상 오르며 3개월여만에 140달러대에 오르기도 했다.시가총액도 3조3940억 달러로 불어나며, 0.29% 오른 마이크로소프트(MS·3조4090억 달러)를 바짝 추격했다. 장중에는 시총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엔비디아 주가 상승폭은 테슬라(0.43%↑)와 아마존(0.48%↑), 메타플랫폼(0.23%↑)에 비해 컸다. 애플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각각 0.23%와 0.24% 내렸다.이는 전날 발표한 호실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엔비디아는 회계연도 1분기(2∼4월)에 440억6000만 달러(60조6000억원)의 매출과 0.96달러(1320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전날 발표했다.매출과 주당 순이익 모두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중국에 대한 AI 칩 수출 제한을 뚫고 호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됐다.엔비디아는 2분기(5∼7월)에는 450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며, 시장 전망치 매출 459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그러나 엔비디아는 최근 중국 시장에 대한 H20 칩의 수출 제한이 없었다면 다음 분기 실적 전망치가 약 80억 달러 더 높았을 것이라며 AI 칩에 대한 수요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도 "전 세계적으로 엔비디아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는 매우 강력하다"고 말했다.다만, 그는 젠슨 황 CEO는 "AI 칩 관련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시장이 (AI 칩 수출 규제로 인해) 사실상 미국 기업에는 닫혀 있다"며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경쟁사들도 발전해 매년 생산력을 크게 늘리고 있으며,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이날 "(1분기는) 전반적으로 (엔비디아에) 매우 탄탄한 분기였다"며 "중국 문제에도 불구하고 수요에 대한 매우 긍정적인 언급이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우리는 향후 몇 년 안에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4조 달러, 궁극적으로는 5조 달러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고 계속해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엔비디아 주가 상승으로 반도체주도 대부분 올랐다.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주가는 1.06%와 0.51% 각각 상승했고, 퀄컴과 AMD도 0.50%와 0.15% 올랐다.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0.54% 상승 마감했다.

2025.05.30 09:00

2분 소요
뉴욕증시, 관세 불확실성 속 강보합 마감…엔비디아 호실적 '기술주 견인'

글로벌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관세 정책을 둘러싼 법적 혼선 속에 장중 출렁였으나, 결국 상승세를 지켜내며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제동을 건 1심 판결 이후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항소법원이 효력 정지 결정을 내리며 투자심리가 혼조세를 보였다.2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7.03p(0.28%) 오른 42,215.73에 거래를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62p(0.40%) 상승한 5,912.17, 나스닥종합지수는 74.93p(0.39%) 오른 19,175.87에 장을 마쳤다.미국 법원의 관세 무효 결정에 증시가 휘둘린 하루였다.미국 연방 국제통상법원 재판부는 전날 장 마감 후 미국 정부가 합성마약 펜타닐 대응과 관련해 캐나다·멕시코·중국에 부과한 10∼25%의 관세와 일명 '해방의 날'에 발표한 상호관세에 대해 무효 판결을 했다.이 같은 소식에 아시아장에서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1% 이상 급등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의 '좌충우돌' 관세 정책에 법원이 제동을 건 만큼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었다.하지만 뉴욕장 개장을 앞두고 주가지수 선물가격은 상승분을 절반가량 토해냈다. 이번 법원 결정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를 부과할 대응 수단이 많고 상급심에서 판결이 뒤집힐 수 있기 때문이다.개장 후 주가지수는 오름폭을 더 줄이며 장 중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시장에선 관세 무효 판결로 미국과 주요국 간 관세 협상이 지연되면 오히려 관세 불확실성만 더 키운다는 우려도 나왔다.오후에는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이 1심 판결을 일시 중지하는 명령을 승인한다는 뉴스까지 나왔다. 항소 심리 기간 중 사안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한 만큼 관세 효력은 임시로 되살린다는 결정이었다.이러한 과정 속에 기대와 우려가 뒤섞이면서 3대 주가지수는 강보합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블루칩데일리트렌드리포트의 래리 텐타렐리 창립자는 "일반적으로 시장은 불확실성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관세 관련 뉴스 사이클은 오랫동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단기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해리스파이낸셜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이번 법원 판결이 한 일은 단지 이번 사안이 어떻게 종결될지 불확실성을 연장한 것뿐"이라고 말했다.엔비디아가 1분기에 예상을 웃돈 실적을 기록한 점은 기술주에 순풍 역할을 했다.엔비디아는 전날 장 마감 후 분기 주당순이익(EPS)이 0.96달러, 매출은 44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모두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돈 수치다.엔비디아의 주가는 3% 이상 올랐다. AI 및 반도체 관련 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0.54% 상승했다.메인스트리트리서치의 제임스 데머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엔비디아의 강력한 보고서는 전반적으로 투자자의 낙관론을 되살렸다"며 "투자자들이 워싱턴의 관세 및 세금에 대한 헤드라인이 아니라 인공지능(AI)의 힘에 집중하도록 돕는다"고 말했다.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다만 1% 이상 오른 업종은 없었다.종목별로는 미국 화장품 기업 엘프 뷰티가 예상치를 상회한 1분기 실적에 주가가 23% 급등했다.반면 미국 최대 가전제품 매장인 베스트바이는 관세 불확실성으로 연간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7% 넘게 급락했다.글로벌 PC 및 프린터 업체 HP는 실망스러운 실적과 가이던스 여파로 주가가 8% 넘게 떨어졌다.반도체 설계 기업 Arm은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 설계기업의 중국 수출을 제한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5.49% 떨어졌다.

2025.05.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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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성지’ 된 올리브영…美·日본격 공략 나선다

유통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국내 헬스앤뷰티(H&B) 시장의 독보적인 1위 자리를 굳힌 CJ올리브영이 글로벌 K-뷰티 대표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작년 일본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 초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세우고 미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리브영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4조7935억원, 영업이익은 5993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각각 23.9%, 30.1% 늘어난 수치다. 올리브영은 지난 2016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선 뒤 2022년 2조7809억원, 2023년 3조8682억원을 기록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순이익률도 지난 2020년 3.3%에서 꾸준히 증가하며 10%를 넘보는 수준까지 올라왔다.올리브영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K-뷰티의 인기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올리브영은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방문 코스’가 됐다.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관광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입국자 수는 600만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올리브영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400만명 규모다. 지난해 상반기 방한 관광객 10명 가운데 7명이 올리브영을 찾은 셈이다. 올리브영은 작년 올리브영의 외국인 매출이 전년보다 140% 늘었다고 지난 2월 밝혔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189개 국적의 외국인이 올리브영 매장을 찾아 총 942만건을 결제했다.국내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올리브영은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 계획이다. 올리브영이 선정한 글로벌 진출 우선 전략 국가는 일본과 미국이다. 지난해 5월 올리브영은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라쿠텐, 큐텐 등 주요 온라인몰을 비롯해 로프트, 플라자 등 대표적 생활 잡화점을 통해서 자체 브랜드(PB)인 ‘웨이크메이크’, ‘바이오힐보’ 등을 입점시켰다. 도쿄에 ‘바이오힐보’ 온리숍을 여는 등 오프라인 유통망을 넓혀가고 있다.‘글로벌 뷰티 강국’ 미국서 매장 설립 추진지난 2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현지 법인 ‘CJ 올리브영 USA’를 세우고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 현재 연내 개점을 목표로 미국 현지 오프라인 매장 1호점 설립을 추진 중이다. 미국을 ‘글로벌 K뷰티 1위 플랫폼’ 도약을 위한 전진기지로 삼고 국내에서 K뷰티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K뷰티 글로벌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뷰티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5700억달러(약 740조원) 정도다. 이중 미국의 시장 규모는 단일 국가로는 세계 최대인 1200억달러(약 156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작년 K-뷰티 전체 수출액인 102억달러의 10배 이상이다.올리브영은 미국 법인 설립과 함께 현지화된 상품 조달, 마케팅, 물류 시스템 등을 구축해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온라인몰인 ‘올리브영 글로벌몰’의 역량도 키운다. 올리브영 글로벌몰은 해외 소비자가 K-뷰티 상품을 직구(해외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몰로, 전 세계 150개국에서 이용 가능하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리브영 글로벌몰 매출의 상당 부분이 북미 지역에서 발생한다.올리브영은 현지 고객 대상 최적의 사용자 환경(UX/UI)과 결제 수단, 상품 정보 노출 방식 등을 갖춰 현지화된 K-뷰티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몰의 현지 데이터와 니즈를 분석해 현지 고객이 원하는 K-뷰티 상품을 조달하거나 상품 큐레이션을 고도화하고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이다.물류 안정성과 배송 만족도도 개선한다. 올해는 글로벌몰과 올리브영 한국 본사 시스템을 연동해 재고의 입출고를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향후 CJ대한통운 미국 법인과 협업해 현지에서 상품을 직접 발송하는 물류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매장은 현재 여러 후보 부지를 두고 검토 중이다. 미국 법인이 있는 캘리포니아 지역이 유력한 후보지로 꼽힌다.올리브영 관계자는 “오프라인 1호점의 개점 시기나 지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연내 출점을 목표로 여러 방안을 논의 중이며 하반기쯤 오프라인 매장 관련 사항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일본과 미국 외 다른 국가의 법인 설립과 관련해서는 “아직 별다른 계획이 없다”라며 “이제 해외 진출의 첫발을 뗀 상황이기 때문에 주어진 상황에 역량을 집중해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2025.05.3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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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FOMC 스태그플레이션 경고 속 하락… 엔비디아 실적 발표 전 경계심 확대

글로벌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보다 직접적으로 언급된 가운데, 시장 전반에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되며 주요 지수가 약세로 마감했다.2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4.95p(0.58%) 내린 42,098.70에 거래를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99p(0.56%) 떨어진 5,888.55, 나스닥종합지수는 98.23p(0.51%) 밀린 19,100.92에 장을 마쳤다.이날 시장의 주요 관심사는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이었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이날 장 마감 후 공개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경계심 속에 매도 우위로 대응했다.장 마감 후 공개된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적절히 웃돌았다.분기 주당순이익(EPS)은 0.96달러, 매출은 441억달러를 기록했다. 모두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돈 수치다.이같은 소식에 엔비디아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3% 안팎으로 튀어 올랐다.예상치를 크게 웃돌지 못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對中) 수출 제재에도 엔비디아가 선방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장 중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설계 회사들을 상대로 중국에 제품을 팔지 못하게 행정명령을 내렸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주요 반도체 관련주가 이 소식으로 급락하지는 않았으나 투자심리를 억제하는 재료인 것은 분명했다.UB뱅크의 톰 하인린 선임 투자 전략가는 "경제가 경기 침체에 빠지지 않고 기업이익이 흑자를 유지하는 데 가장 큰 원동력은 소비자 지출과 기업 투자"라며 "엔비디아는 기업이 투자를 가속화했는지 여부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라고 평가했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개한 5월 FOMC 의사록도 낙관론을 지지하는 재료는 되지 못했다.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에 대해 기존보다 더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연준 실무진은 경기침체에 무게를 두는 듯한 경제전망을 제출한 점도 확인됐다.위원들은 "성장과 고용에 대한 전망이 약화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적인 것으로 판명된다면 위원회는 어려운 상충관계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연준 실무진은 "실물 활동에 대한 위험은 하방 쪽으로 기울어졌다"고 판단하며 "경기침체에 들어설 가능성이 거의 기본 전망만큼이나 크다"고 평가했다.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소재와 에너지, 유틸리티는 1% 이상 내렸다.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보합권에서 등락이 엇갈렸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뚜렷한 방향성은 피하는 분위기였다.미국 의류업체 애버크롬비앤피치는 예상을 웃돈 1분기 호실적에 주가가 14% 급등했다. 개장 전 거래에선 27%까지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다.미국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올해 조정 EPS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가운데 약보합을 기록했다.한편 트럼프는 이날 집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른바 '타코(TACO) 트레이딩'이란 표현에 불쾌감을 드러냈다.TACO는 '트럼프는 항상 겁을 먹고 물러선다(Trump Always Chickens Out)'의 준말이다. 파이낸셜타임스(TF) 칼럼니스트가 만든 풍자적 단어다.트럼프는 '월가에서 회자되는 타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그건 불쾌한 질문"이라며 "그것은 협상이라고 부른다"고 강조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7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75.6%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 무렵과 대동소이했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35p(1.85%) 오른 19.31을 기록했다.

2025.05.2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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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새 분양가 2배로 뛰었다…민간 아파트 평당 988만→2066만원

부동산 일반

최근 10년간 전국의 민간분양 아파트의 분양가가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R114는 전국 민간 분양 아파트의 분양가 추이를 조사한 결과 2015년 3.3㎡(1평)당 분양가는 평균 988만원이었는데, 지난해는 평균 2066만원으로 109.1%(2.1배) 상승했다고 28일 밝혔다.지역별로는 수도권 평균 분양가가 2015년 1136만원에서 2324만원으로 104.6% 올랐고, 지방은 같은 기간 848만원에서 1812만원으로 113.7% 상승했다. 수도권보다 지방의 분양가 상승폭이 더 컸다. 분양가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건설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이 거론된다. 원가 상승으로 주택 수요자는 물론 주택 공급자인 건설사의 부담도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R114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의 매출 대비 원가율은 92.98%에 육박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난해 매출 대비 원가율은 105.36%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100.66%로 집계됐다. 매출 원가율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매출 원가의 비율로, 이 비율이 100%를 넘었다는 것은 건설사가 지난해 벌어들인 돈보다 지출액이 더 크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이 밖에 포스코이앤씨(94.16%), 롯데건설(93.53%), GS건설(91.34%) 등 주요 건설사의 매출 대비 원가율이 90%를 넘었다. 건설업계에서는 다음달부터 ‘제로 에너지 건축물 인증’이 시행되면서 분양가가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은 고단열·고기밀 설계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활용해 에너지 자립률을 끌어올린 건축물을 인증하는 제도다. 공공분양 아파트는 이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는 반면 민간분양 아파트는 유예 기간을 적용받아왔다. 다음달부터는 민간 분양 아파트도 최소 5등급(에너지자립률 20~40% 미만) 기준을 맞춰야 하는데, 추가적으로 친환경 설비와 자재, 기술 등을 적용할 예정이다.부동산R114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선 건물 유지관리비 감소 등 경제적 효과가 있지만 당장 초기 건설 투자 비용 상승으로 분양가 추가 인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2025.05.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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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일반

KT가 AX(AI Transformation) 사업 무대를 세계로 확장한다. 국내외에서 축적한 AICT 노하우를 바탕으로 베트남 국영 기업 Viettel 그룹(이하 비엣텔 그룹)과 동남아시아 AI 혁신을 선도할 계획이다.KT는 26일(현지 시간) 비엣텔 그룹과 AX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베트남 하노이 비엣텔 그룹 본사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에는 KT 김영섭 대표와 비엣텔 그룹 Tao Duc Thang(따오 득 탕) 회장 겸 CEO가 참석했다.KT 김영섭 대표는 협약식에 앞서 Nguyen Chi Dung(응우옌 찌 중) 부총리와 과학기술부 Bui The Duy(부이 테 주이) 차관과 만나 베트남의 AX를 앞당기고 국가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비엣텔 그룹은 베트남 최대 통신사인 비엣텔 텔레콤을 비롯해 동남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11개 국가 1억 3800만 사용자를 지닌 글로벌 통신·기술 기업이다. ‘24년 기준 약 73억 4,000만 달러 매출을 기록했으며 AI, 클라우드 컴퓨팅, 사이버 보안 등 차세대 기술을 중심으로 통신사에서 ‘TechCo(Technology Company, 기술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이번 협약으로 KT와 비엣텔 그룹은 ▲AX 컨설팅 ▲AI 사업 개발 ▲소비자 및 중소기업용 솔루션 출시 ▲AI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인프라 ▲AX 역량 및 글로벌 개발 센터 ▲시장 공동 진출 등 6개 핵심 분야에서 협력한다. 양 사의 금번 실질적인 사업 협력은 약 1,300억 원 수준이다.먼저 KT는 비엣텔 그룹이 AI 전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AX 컨설팅을 제공한다. 정교한 컨설팅 수행을 위해 중장기 AX 전략과 실행 로드맵을 비엣텔 그룹과 공동 개발한다. AI 사업 분야에서는 KT의 AI 기술을 활용해 국가 AI 모델, 베트남 특화 AI 에이전트, 보이스피싱 방지 솔루션 등을 제작한다. 이를 바탕으로 비엣텔 그룹은 베트남 B2C 고객과 중소기업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특화 서비스를 선보인다.베트남의 AI 및 클라우드 인프라도 대폭 확충한다. 양 사는 AI 전용 데이터 센터(AIDC)와 GPU팜을 함께 구축한다. AI 역량 강화 분야에서는 하노이에 글로벌 개발 센터(Global Development Center, GDC)를 통해 현지의 우수한 AX·IT 인력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이로써 KT의 AICT 노하우를 베트남뿐만 아니라 동남아 전역으로 확산시킨다. 동시에 KT AI 교육 플랫폼 ‘AICE’를 베트남 전역으로 확장해 미래 AI 전문가 양성에 기여하기로 협의했다.양 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국-베트남 간 기술 협력이 기업을 넘어 국가적 수준으로 발전할 것을 기대한다. 양 사는 AX 사업 역량을 동반 성장시키고 합작 투자(Joint Venture, JV)를 추진해 베트남과 동남아 지역의 전방위적인 AX를 촉진할 계획이다.비엣텔 그룹 따오 득 탕 회장 겸 CEO는 “비엣텔 그룹과 KT는 긴밀한 협력을 거쳐 전략적 파트너십을 시작했다"라며 "KT의 첨단 기술과 비엣텔의 현지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베트남과 비엣텔이 진출해 있는 국제 시장에 현대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KT 김영섭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AX컨설팅, AI 전문가 양성 등 비엣텔 그룹의 성공적인 AX 전환을 지원하고 베트남 및 동남아 지역의 전방위적인 혁신을 촉진할 것”이라며 “KT는 ‘AI 혁신 파트너’로서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서 AX 사업의 성장을 가속하겠다”라고 의지를 표명했다.

2025.05.2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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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100년 기업으로 우뚝 선 하이트진로가 앞으로의 100년을 위해 ‘진로(JINRO) 대중화’를 가속한다. 최근 필리핀 시장에서의 성공 사례를 발판 삼아 동남아 시장 전체에 진로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필리핀도 반했다...진로發 K소주 열풍하이트진로는 지난 1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지 사업 성과와 세계인의 일상과 함께한다는 글로벌 비전인 ‘진로의 대중화’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했다.필리핀은 하이트진로가 동남아 시장 확장의 전략적 교두보로 삼고 있는 국가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9년 7월 수도 마닐라에 ‘하이트진로 필리핀’(Hitejinro Philippines) 법인을 별도로 설립했다.하이트진로가 필리핀에 공들이는 이유는 동남아 시장 중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어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MARC그룹에 따르면 지난해(2024년) 필리핀 주류 시장 규모는 70억3000만달러(약 9조5900억원)다. 오는 2033년까지 연평균 2.1% 성장해 84억8000만달러(약 11조5700억원)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이 시장에서 진로는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관세청의 필리핀 소주 수출 총액과 하이트진로 자체 수출 실적을 종합하면 진로의 지난해 필리핀 시장 점유율은 약 67%에 달한다. K소주 대표주자 진로가 필리핀 소비자들의 삶 속에 깊숙이 파고들었다는 얘기다.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는 “하이트진로는 소주와 맥주를 전 세계 8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주류회사”라며 “특히 소주는 23년 연속 전 세계 증류주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2016년 소주 세계화를 선언하고 지난해 진로 대중화를 천명했다. 필리핀은 이런 소주 세계화와 진로 대중화가 가장 모범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시장”이라고 덧붙였다.실제 하이트진로의 필리핀 법인은 단기간에 급성장했다. 현지 법인의 설립 첫해(2019년) 매출은 약 9000만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약 110억원으로 늘었다. 소주잔 들고 건배...필리핀 일상 속으로하이트진로는 필리핀을 동남아 국가 중에서 현지화가 가장 잘 진행된 시장으로 평가한다. 그 배경으로는 ▲현지인 중심으로 변한 주요 소비층 ▲촘촘하게 구축된 현지 유통망 ▲과일소주에서 일반소주로의 소비 전환 등이 있다.최근 필리핀 소주 시장의 주요 소비층이 달라졌다. 과거 현지 교민을 중심으로 소비됐던 소주가 현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한 것이다. 재외동포청에 따르면 2013년 약 8만8000명이던 필리핀 내 재외 동포 수는 2023년 약 3만4000명으로 약 61%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하이트진로의 필리핀 소주 수출량은 약 3.5배 증가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연평균 약 41.7% 성장했다. 이는 진로의 주요 소비층이 교민에서 ‘현지인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필리핀 현지 유통망도 견고해졌다. 하이트진로가 필리핀 유통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꾸준히 강화해 온 덕분이다. 현지 최대 유통사인 PWS(Premier Wine&Spirits)와 SM그룹을 비롯해 주요 도시에 위치한 회원제 창고형 할인 매장인 S&R 멤버십 쇼핑, 전국 4000여 개 매장을 보유한 세븐일레븐 등이 하이트진로와 함께하고 있다. 현재 필리핀에서는 어디서나 쉽게 하이트진로의 소주를 경험할 수 있다.하이트진로의 필리핀 진출 초기와 비교하면 현지 소비자들의 소주에 대한 취향도 많이 변했다. 현지인들이 소주 본연의 매력을 알기 시작한 것이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필리핀 소주 판매 구성비는 2021년 기준 과일소주가 약 61%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일반소주의 비중이 약 68%를 기록했다.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인한 K콘텐츠 확산과 필리핀 특유의 주류 문화도 소주가 현지 시장에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게 했다. 하이트진로 국동균 필리핀 법인장은 “필리핀은 타가이(TAGAY·건배), 풀루탄(PULUTAN·술과 음식을 함께) 등 여럿이 함께 즐기는 문화가 있다”며 “SNS를 통해 K콘텐츠, K푸드를 경험한 현지 소비자들이 소주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하이트진로는 필리핀 소비자의 기호와 문화에 기반한 현지 맞춤형 전략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특히 현지 음식과의 페어링 콘텐츠 개발, K팝 콘서트 후원, 디지털 마케팅 등을 확대하며 브랜드 인지도와 소비자 친밀도를 높이는 중이다. 최근에는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현지 인기 삼겹살 프랜차이즈 ‘삽겹살라맛’(Samgyupsalamat)과 ‘로맨틱 바보이’(Romantic Baboy)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K푸드·소주 페어링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국동균 법인장은 “필리핀은 동남아에서 가장 성숙한 주류 시장 중 하나로, 당사 제품에 대한 높은 접근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글로벌 전략을 실행해 온 전초기지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필리핀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현지화 전략을 더욱 강화해 필리핀 법인이 전 세계 ‘진로의 대중화’를 이끌어가는 중심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2025.05.2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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