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이병철 회장 반도체 사업 초기 자문 하마다 시게타카 박사 별세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기술 발전에 자문 역할을 했던 일본인 반도체 전문가 하마다 시게타카(濱田成高) 박사가 별세했다. 향년 101세.
7일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따르면 하마다 박사는 지난 6일 오전 1시께 일본 도쿄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부인 하마다 요시에(濱田芳枝) 여사도 지난 1일 별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1925년 4월 도쿄에서 태어난 고인은 도쿄제국대(현 도쿄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일본전신전화공사(NTT 전신) 전기통신연구소 전자관연구실에서 반도체 연구를 수행했으며, 이후 일본전신전화공사 관계사인 긴키플랜트레코드(현 NTEC)에서 근무했다.
하마다 박사는 1980년대 초 삼성전자에서 신기술 강연을 계기로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의 기술 자문 역할을 맡으며 삼성의 반도체 사업 초기 발전에 관여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장은 하마다 박사의 공장 방문을 위해 전용 헬리콥터를 제공할 정도로 신뢰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병철 회장은 1983년 반도체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했고, 같은 해 삼성전자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64K D램 개발에 성공했다.
다만 하마다 박사는 2022년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제가 기술을 물려준 것은 아니다. 다른 엔지니어들이 모두 해낸 일이며 저는 당시 기술 이전 업무를 맡았을 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양 최고위원은 “고인은 기술적으로 이병철 회장의 가장 가까운 조언자였으며 삼성 반도체 사업 구상에도 영향을 미친 인물”이라고 밝혔다.
양 최고위원은 1988년 삼성전자가 하마다 부부를 한국으로 초청했을 당시 일본어 통역을 맡은 인연으로 이후 교류를 이어왔다. 이후 그는 삼성전자에서 선임연구원과 책임연구원, 수석연구원 등을 거쳐 임원을 지냈다.
하마다 박사의 고별식은 오는 1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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