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삼전도 2배 투자 길 열린다...“거래 활성화 속 단기 투기 우려”
- 금융당국,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 ETF' 허용
이르면 2분기 중 국내 대표주 기초 상품 출시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해외 시장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상품이지만 국내에서는 분산투자 요건에 막혀 금지돼 왔다. 이번 제도 전환은 단순한 ETF 규제 완화가 아니라 한국 자본시장이 레버리지 상품을 둘러싼 접근 방식을 바꾸는 신호로 해석된다.
당국은 지난달 30일 국내상장 ETF와 해외상장 ETF 간 비대칭 규제를 해소하기 위해 자본시장법 시행령과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그간 국내 투자자들은 국내 시장에서는 살 수 없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해외 시장에서 우회적으로 거래해왔다. 미국과 홍콩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대형주를 기초로 한 단일 ETF가 이미 상장돼 있고, 국내 투자자들은 증권사 앱을 통해 이를 직접 매수할 수 있었다.
결국 국내 시장만 막아둔 규제가 실효성을 잃었다는 판단이 이번 제도 개선의 배경이다. 당국은 “국내에서는 불가능한 상품이 해외에서는 가능해 투자자 선택권이 왜곡되고 있다”는 점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투자 선택지 확대…방향은 ‘고위험 단기 베팅’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지수형 레버리지보다 훨씬 공격적이다. 코스피200 같은 분산지수에 2배로 투자하는 것과 달리, 특정 기업 한 종목의 주가 움직임을 그대로 증폭시키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같은 초대형주가 기초자산이 되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국가대표 종목에 대한 2배 투자”라는 매력이 생긴다. 특히 반도체 업종처럼 방향성이 뚜렷한 국면에서는 단기 수익을 노리는 수요가 급증할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커진다. 단일 기업은 실적 발표, 규제 이슈, 돌발 악재 하나로도 급등락할 수 있다. 레버리지가 붙으면 변동성은 두 배가 아니라 체감상 훨씬 더 크게 확대된다.
시장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장기투자 상품이라기보다 단기 투기 수단으로 쏠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은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다. 특히 레버리지 ETF 시장은 개인 참여가 집중돼 있으며, 단기 테마형 매매가 반복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도입되면 특정 대형주에 개인 수급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기업 이벤트가 발생할 때마다 레버리지 상품이 변동성을 확대 재생산하며 시장 불안 요인이 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테슬라 등에서 투기적 거래로 활용되는 사례가 많다”며 “국내는 개인 비중이 더 높아 쏠림 현상이 더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투자자 보호를 이유로 레버리지 배율은 2배 이내로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ETN 투자자는 기존 1시간 사전교육에 더해 1시간 심화교육을 추가로 이수해야 한다. 심화교육은 국내상장뿐 아니라 해외상장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투자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신규 투자자의 경우 해외 레버리지 ETF·ETN 투자 시 예탁금 1000만원 요건도 유지된다.
이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도입이 투자 선택지 확대라는 명분을 갖고 있지만, 당국 내부에서도 위험성을 상당히 의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TF 시장 ‘다음 단계’…커버드콜·액티브까지 확장
단일종목 레버리지 허용은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ETF 시장 구조 개편의 일부다. 금융당국은 올해 상반기까지 커버드콜, 액티브 ETF 등 다양한 상품 출시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보완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내놨다. 국내 커버드콜 ETF는 옵션 만기·대상 제한 때문에 71%가 미국 자산 기반으로 구성돼 있는데, 금융위는 국내 지수·주식 옵션 대상 확대와 위클리옵션 도입을 통해 국내형 커버드콜 시장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완전한 액티브 ETF 출시를 위해 자본시장법 개정도 추진한다. 국내 액티브 ETF는 기초지수와 상관계수를 0.7~0.9 수준으로 제한하고 있어 사실상 ‘반쯤 액티브’에 그친다는 지적이 많았다.
일각에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한국 ETF 시장이 해외처럼 상품 다양성을 갖추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동시에 국내 시장의 개인 쏠림 구조 속에서 단기 투기 수단으로 변질될 위험도 안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관건은 상품 출시 속도가 아니라, 투자자 교육과 위험고지, 유동성 관리 등 제도적 안전장치가 얼마나 정교하게 설계되느냐에 달려 있다”며 “국내 자본시장이 ‘개별주 2배 베팅’이라는 새로운 무기를 받아들인 만큼 그 무기가 시장 성장의 도구가 될지 변동성의 불씨가 될지 시험대에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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