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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뚜껑이 작품으로, 페달이 전기로”…광화문서 본 ‘생활 속 ESG’ [가봤어요]
- “지구를 위한 연대”…광화문이 친환경 놀이터로
교보생명,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지구살리기’ 캠페인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환경 보호는 먼 얘기가 아니라, 우리가 직접 움직일 때 바뀐다는 걸 알았어요.”
지난 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3회 지구하다 페스티벌’ 현장. 20세 대학생 김모 씨의 짧은 말이 이날 행사의 의미를 압축했다.
도심의 중심부가 하루 동안 거대한 환경 체험의 장으로 바뀌었다. 자전거 페달을 밟아 전기를 만들고, 버려진 병뚜껑이 아이들의 손끝에서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교보생명이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함께 주최한 이번 행사는, 시민이 ‘지구를 지키는 주체’로 직접 참여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의 장이었다.
이번 페스티벌의 주제는 ‘Together For Earth(지구를 위한 연대)’. 교보생명은 기후에너지환경부, 한국환경보전원, 국립생태원 등 30여 개 공공기관·환경단체와 협력해 광화문광장을 시민 참여형 ESG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조대규 교보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개막식에서 “기후·에너지·환경 위기는 정부나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라며 “교보생명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ESG 실천을 생활 속 문화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지구를 위한 연대”…광화문이 친환경 놀이터로
실제 이날 행사장에는 환경을 주제로 한 체험 부스 30여개가 마련됐다. 체험존마다 긴 줄이 늘어섰고, 광화문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관객’이 아니라 ‘참여자’로 변신했다.
가장 긴 줄이 늘어선 곳은 자전거 페달을 밟아 친환경 에너지를 만드는 ‘자가발전 체험존’이었다. 페달이 돌 때마다 전구가 켜지고, 솜사탕 기계가 ‘윙’ 소리를 내며 돌아갔다. 아이가 만든 솜사탕이 돌돌 말려 올라가자, 옆에서 지켜보던 부모는 “불 한 개 켜는 데 이렇게 힘이 드는데, 우리가 얼마나 쉽게 전기를 쓰는지 알겠다”며 웃었다.
이 체험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에너지 소비의 주체를 바꾸는 작은 실험이었다. 시민들은 전기를 ‘소비하는 사람’에서 ‘직접 만들어내는 사람’으로 변했다. 땀방울이 불빛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전기는 더 이상 보이지 않는 자원이 아닌 ‘노동과 책임의 결과물’이 됐다.
‘자가발전 체험존’ 옆 ‘도도리(DODORE: DO DO RECYCLE) LAB 자원순환 체험존’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 참가자들은 ‘도도리LAB’이 마련한 부스에서 버려진 병뚜껑을 활용해 업사이클링 교구를 만드는 활동을 체험했다. 색색의 플라스틱 병뚜껑을 서로 연결해 입체적인 구조물을 완성하는 ‘병뚜껑 연결 블록’은 100% 재생 플라스틱(PP) 소재로 제작됐다.
아이들과 학부모들은 직접 병뚜껑을 골라 조립하며 “버려지는 것도 다시 쓰면 새로워진다”는 메시지를 몸소 느꼈다. 한 참가자는 “놀이라고 생각했는데, 쓰레기도 이렇게 다시 쓸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고 말했다. 도도리LAB 관계자는 “환경교육은 재미있어야 지속된다”며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자원순환의 가치를 배우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친환경 실천 서약과 함께 베트남 빈곤 농가에 나무를 기부하는 ‘지구사랑 희망 나무’, 환경 관련 퀴즈를 풀며 미로를 탈출하는 ‘지구하다 미로체험’ 등 30여개의 체험 프로그램이 광화문광장을 채웠다.
환경 토크·뮤지컬·골든벨…“현장 참여가 곧 학습”
무대 한편에서는 환경 뮤지컬 ‘두근두근 새로나 챌린지가 열렸다. 어린이 배우들이 노래와 춤으로 “지구를 지키자”는 메시지를 전하자 관객석에서 박수가 터졌다.
이어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과 정수종 서울대 교수가 참여한 ‘기후환경 토크 콘서트’가 진행됐고, ‘환경 골든벨’에서는 한 초등학생 참가자가 “탄소중립은 배출과 흡수가 같아지는 것”이라고 답해 현장 박수를 받았다. ESG 교육이 이론이 아닌 ‘참여의 체험’으로 이어진 순간이었다.
교보생명의 ESG 경영은 창립 이념인 ‘국민교육진흥’과 ‘민족자본형성’에서 출발했다. 1958년 창립 이후 ‘사람 중심 경영’을 실천해온 교보생명은 환경 문제 또한 인간의 삶을 지탱하는 근본 요소로 보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기후변화 대응은 거창한 캠페인이 아니라 일상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며 “미래세대가 건강한 지구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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