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트론, 美 상장 추진…역합병 통해 나스닥 입성 시도
- 최대 2억1000만달러 규모 토큰 투입…트럼프 일가 연계 주목

[이코노미스트 정동진 기자]암호화폐 기업 트론(Tron)이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창업자 저스틴 선(Justin Sun)을 상대로 한 사기 혐의 조사를 일시 중단한 지 4개월 만이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론은 나스닥 상장사 SRM 엔터테인먼트와의 ‘역합병(reverse merger)’을 통해 우회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거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트럼프가 자문위원으로 있는 투자은행 도미나리 증권(Dominari Securities)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합병을 통해 트론은 최대 2억1000만달러(약 2866억원) 규모의 트론 토큰(TRX)을 신설 법인에 투입할 예정이다. 합병 후 법인명은 ‘Tron Inc’로 변경되며, 비트코인 보유 전략을 앞세운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구조를 벤치마킹한 형태다. 에릭 트럼프가 해당 법인에 직접 참여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트론 상장 추진은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가 완화되는 기조와 맞물려 있다. SEC는 2023년 저스틴 선과 트론 등 3개 계열사를 미등록 증권 판매 및 시세 조작 혐의로 기소했지만, 올해 2월 선 측과 합의를 전제로 소송을 일시 중단하고 협상에 돌입했다.
이후 저스틴 선은 트럼프 일가와의 접점을 강화해왔다. 그는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이 주최한 밈코인 ‘$TRUMP’ 보유자 초청 만찬에 상위 25인 중 한 명으로 참석했다. 또 트럼프 일가가 운영하는 암호화폐 기업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에 7500만달러(약 1023억원)를 투자했고, 이 회사는 최근 트론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당 법인으로부터 약 5700만달러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트론 측 상장을 주관한 도미나리 증권은 뉴욕 트럼프타워 내, 트럼프 일가 사무실과 같은 건물에 본사를 두고 있다. 모회사 도미나리 홀딩스는 트럼프 형제의 자문위원 합류 사실이 알려진 지난 2월 이후 약 6주간 주가가 580% 급등했다.
트론 창업자인 저스틴 선은 대표적인 암호화폐 기업가로, 2017년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플랫폼 ‘트론(Tron)’을 출시하며 주목받았다. 트론은 자체 토큰(TRX)을 기반으로 디지털 콘텐츠 유통과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 개발 등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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