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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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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열린 ‘30조 지속가능항공연료 시장’...희비 갈린 정유업계와 LCC업계

항공

폐식용유로 하늘을 난다. 사용되는 기름의 명칭은 지속가능항공연료(SAF)다. SAF는 폐식용유의 동·식물성 원료를 사용해 기존 항공유와 화학적으로 유사하게 제작된다. 이점은 탄소배출량이다. SAF는 기존 항공유 대비 탄소배출량을 80%가량 줄일 수 있다. SAF는 국제항공에서 탈탄소 효과가 가장 큰 수단으로 평가 받는다. 글로벌 탈탄소 기조에 맞춰 우리나라도 SAF를 사용하는 상용 운항을 시작했다. 오는 2027년까지 SAF 혼합 급유 의무화도 검토된다. 30조 규모에 달하는 SAF 시장의 문이 조금씩 열리는 셈이다.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는 ‘지속가능항공유(SAF) 확산 전략’을 공통으로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산업부와 국토부는 오는 2027년부터 국내에서 출발하는 모든 국제선 항공편의 SAF 1% 혼합 급유 의무화 방안을 검토 및 추진할 방침이다.2027년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가 의무화 되는 시점이다. CORSIA는 2019년도 국제 항공 탄소배출량의 85% 수준을 초과할 경우 해당 항공사가 탄소배출권을 구매해 상쇄하는 제도다.해당 제도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126개국이 자발적으로 참여 중이다. 오는 2027년부터는 탄소감축 의무화 기간에 돌입함에 따라 모든 회원국이 의무를 이행해야한다. 정부가 ‘SAF 혼합 의무화 제도 도입’ 시점을 2027년으로 잡은 이유가 여기서 나온다.정부는 지난해 우리나라 국제항공 탄소배출량인 약 2000만톤을 기준으로 SAF 1%를 사용할 경우 약 16만톤의 탄소배출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국내 승용차 5만3000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배출량이다. 미래 新사업 SAF, 새 판 짜는 정유업계SAF가 새로운 대체 에너지원으로 주목 받으면서 전 세계적 움직임도 분주해진다. 이미 전세계 19개 국가에선 SAF 급유 상용 운항을 시행 중이다. 일부 국가에서도 SAF 혼합 사용 의무화를 추진하는 만큼, 추후 SAF의 시장규모가 약 3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SAF 혼합사용 의무화, 유럽연합(EU)이 대표적이다. EU는 지난해 ‘리퓨얼(Refuel) EU’ 정책 발표를 통해 2025년부터 SAF 혼합의무 시행 및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EU의 의무 혼합비율은 ▲2025년 2% ▲2030년 6% ▲2040년 34% ▲2050년 70% 순으로 높아진다.프랑스는 지난 2022년부터 국제선을 대상으로 1% 혼합 의무를 시행하고 있다. 미국도 오는 2050년까지 항공유 전량을 SAF로 대체하는 계획을 밝혔다. 일본은 오는 2030년까지 국적 항공사 항공유의 10%를 SAF로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SAF의 글로벌 수요는 2022년 24만톤(t)에서 2030년 1835만톤으로 7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모더인텔리전스는 글로벌 SAF 시장 규모가 2027년 215억 달러(29조197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세계 1위 항공유 수출국인 우리나라에겐 호재다. 정유업계는 SAF 사업 선점을 위해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정유사들은 2030년까지 친환경 연료 분야에 6조원 가량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선두는 에쓰오일이다. 에쓰오일은 지난 1월 국내 최초로 폐 식용유와 팜 잔사유 등 바이오 원료를 정제설비에서 시범 처리했다. 4월에는 국내 최초로 지속가능항공유 국제인증(ISCC CORSIA)을 획득했다. 향후 국내 SAF 전용 생산 설비 조성도 검토 중이다.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26년 SAF 생산 목표로 SK울산 콤플렉스(CLX)에 관련 설비를 짓고 있다. SAF 생산 테스트는 연내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지난해 폐자원(W&R) 기반 원료 업체 대경오앤티에 지분을 투자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대경오앤티는 도축 부산물에서 나오는 동물성 지방, 음식점·식품 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폐식용유를 바이오 디젤 및 바이오 항공유 등의 원료로 공급하는 국내 최대 업체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 6월 일본 ANA항공에 SAF를 공급한 바 있다. 이는 국내 정유사 최초 SAF 해외 수출 성과다. HD현대오일뱅크는 오는 2025년 이후 연간 생산량 50만톤 규모의 SAF 공장을 완공하겠다는 방침이다. GS칼텍스 또한 지난 2023년 대한항공과 국내 최초로 SAF 공급 및 실증 시범운항을 진행했다. 아울러 2025년 2분기(4~6월) SAF 생산을 목표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에 바이오원료 정제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항공사 비용 증가’ 없다지만...고심 커지는 LCCSAF 급유 상용운항을 계기로 우리나라는 전 세계 20번째 SAF 급유 국가로 등재될 예정이다. 그럼에도 저비용항공사(LCC)의 고심은 깊어진다. SAF 연료의 경우 기존 항공유 보다 약 2~3배 가량 비싸기 때문이다. 항공업계에서는 자금력과 업황이 부진한 일부 LCC의 경우 SAF 도입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SAF 급유 상용운항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에 참여하는 국적항공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 총 9곳이다. 이들 중 ▲대한항공 ▲티웨이항공 ▲아시아나항공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등 5곳 국적항공사가 올해 SAF 급유 상용운항에 참여 예정이다. 정부는 SAF 가격이 기존 단가보다 높지만, 혼유 비율이 낮아 가격 인상 요인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SAF 사용 의무화에 따른 항공사의 비용이 소비자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항공탄소마일리지 제도’ 및 ‘공항시설 사용료 인하’ 등을 검토해 업계에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항공탄소마일리지 제도는 SAF 항공편 이용 실적 등을 승객에게 마일리지 또는 포인트 등으로 적립하는 혜택이다. 공항시설 사용료 인하를 위한 개편안 연구 용역도 지난해 6월부터 수행 중이다.업계는 SAF 의무화 도입이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항공유는 통상 항공사 영업비용의 30%가량을 차지한다. 항공유 가격 상승은 항공사의 비용 부담으로 직결된다. 업계는 정부의 지원책에도 SAF 도입은 운임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업계 관계자는 “SAF의 경우 일반 항공유 보다 약 3~5배 비싸다. 당장의 경우 1%의 비율이라 가격적으로 큰 부담은 없지만, 추후 비율이 확대될 경우 가격 부담을 겪을 수 밖에 없다”며 “정부의 로드맵에 맞춰 SAF 도입 이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당장 SAF 관련 인프라가 부족한 만큼 정부의 촘촘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이상 시기상조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정부가 정한 SAF 의무화 비율은 1%라 당장은 가격적인 부담은 없다. 다만, SAF 도입이 이제 막 시작단계인 만큼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설명했다.

2024.09.02 17:15

5분 소요
퍼지는 ‘중동發 화약 냄새’에…정유 업계 ‘노심초사’

산업 일반

국제 유가가 출렁인다. 이스라엘과 이란·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전운이 고조되면서다. ‘중동 긴장’에 덩달아 국내 정유 업계도 긴장한다. 정제마진 하락으로 2분기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유가의 불확실성까지 얹어진 까닭이다. 문제는 하반기다. ‘중동 리스크’ 확대로 하반기에도 위험은 여전하다. 결국 정유업계는 국제 유가 전망이 어려워지면서 하반기 전망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지난달 31일 이란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됐다. 이란 입장에선 자국의 중심에서 하마스 수장이 암살된 셈이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는 이번 암살과 관련해 어떠한 입장도 내지 않고 있다. 국제 사회는 암살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보복을 고심하는 이유다.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로켓 약 25발을 발사했다. 헤즈볼라는 친이란 성격을 띤다. 헤즈볼라 역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고위급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를 잃은 바 있다. 이스라엘을 배후로 한 ‘암살’이 중동 화약고를 들썩이게 만든 핵심 계기가 된 셈이다. 롤러코스터 탄 ‘국제 유가’중동 정세가 급격히 불안해지면서 국제 유가도 덩달아 요동친다. 대표적인 예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다. WTI는 3대 유종 중 하나로 미국 서부 텍사스주의 중부 지역에서 생산된다. 주로 미국 내에서 거래된다. 다만, 세계 최대 선물거래소인 뉴욕상품거래소에 상장된 중심 유종으로 국제유가를 선도하는 가격지표로 많이 활용된다.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종가 보다 3.22달러(4.2%) 올랐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상승 폭이다. 다음날 13일(현지시간) WTI 종가는 전장보다 2.14% 하락한 배럴당 78.3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원유 수요 악화’에 주목했다. 중동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됨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원유 수요 악화가 원유 급등세를 진정시킨 셈이다.실제 전 세계 원유 수요는 계속 약해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분기 전 세계 원유 수요는 하루 71만 배럴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22년 말 이후 가장 작은 원유 수요 증가폭이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중국의 수요 감소를 원인으로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루 13만5000배럴로 제시했다. IEA는 OPEC이 감산 조치를 유지하더라도 브라질과 캐나다, 미국 등의 산유량이 증가함에 따라 내년에도 원유 공급은 과잉일 것으로 전망했다. 흔들리는 정유 업계중동의 화약 냄새는 국내 정유 업계에게 뼈 아프다. 가뜩이나 정제마진 하락으로 인해 2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은 가운데, 유가의 불확실성이 더해지는 까닭이다.1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국내 정유 4사(SK이노베이션·에쓰오일·GS칼텍스·HD현대오일뱅크)의 영업이익 합계는 396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수익성은 곤두박질친 셈이다.지난 1분기 국내 정유 4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1조8006억원이다. 불과 3개월 만에 영업이익이 약 78% 급감했다. 국내 정유사들이 부진한 실적을 받게 된 핵심 원인으로 본업인 석유 부문이 지목됐다. 2분기 들어 정제마진 약세와 함께 석유 수요 둔화 등이 이어지자 덩달아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탓이다.정제마진은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값과 수송·운영비 등 비용을 제외한 것을 뜻한다. 주로 정유사의 수익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사용된다. 업계에서는 통상 4~5달러 선을 손익 분기점으로 본다.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 정유시장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올해 1분기 기준 7.3달러에서 2분기 3.5달러로 반토막 났다.이같은 상황 속에서 중동 지역에서 대규모 전쟁이 발생할 경우 원유 공급망은 불안해질 수 밖에 없다. 원유 공급망 불안은 원유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 다만, 수요가 부족한 상황 속 오르는 원유 가격이 오히려 정제마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하반기 전망도 불투명하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최근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12대 수출 주력 업종의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15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하반기 수출전망 조사’에 따르면 석유제품의 경우 올해 하반기 채산성이 더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이 100%로 모든 업종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호황기에는 국제유가와 석유 제품 수요가 함께 증가하는 까닭에 정제마진이 증가한다”면서도 “수요는 늘지 않고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유가만 상승 할 경우 오히려 제품 생산비만 증가해 정제마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하반기 반등도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08.14 17:55

3분 소요
정유사 거느린 석유화학업체 성과급 줄어

산업 일반

2022년 사상 최대 실적에 역대급 성과급을 지급했던 석유화학업체들이 지난해 성과급 규모를 2022년과 비교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대비 지난해 정유 사업이 다소 주춤하면서 성과급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석유화학업계 등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지난해 격려금으로 기본급의 800%를 전 직원에게 지급한다. 지급 시기는 3월 초로 예상된다. 에쓰오일이 2022년 격려금으로 기본급의 무려 1200%를 지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격려금 규모가 꽤 감소한 셈이다. GS칼텍스의 경우 지난해 기본급의 800%(연봉의 40%)를 성과급 규모로 책정했는데, 이는 2022년 기본급의 1000%였던 성과급 규모보다 다소 감소한 수준이다.2022년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준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성과급 규모를 기본급의 664%(연봉의 30%)로 책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에도 개인 및 각 자회사의 성과 등을 고려해 기본급의 0~800% 성과급을 차등 지급해 단순 비교는 어렵다. 정유 사업을 영위하는 석유화학업체들이 지난해 2022년보다 감소한 성과급을 지급한 것은 지난해 실적이 2022년보다 좋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이 동반 상승하면서 2022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탓이다. 정유 사업의 수익성 지표로 인식되는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 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의 비용을 뺀 금액을 말한다. 실제 에쓰오일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022년보다 58% 정도 줄었으며, 같은 기간 GS칼텍스의 영업이익 역시 17% 감소했다. HD현대오일뱅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022년보다 78%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4.02.27 18:48

1분 소요
석유화학 부진 속 정유의 ‘부활’

산업 일반

정유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3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할 전망이다. 에쓰오일과 SK이노베이션이 3분기 연결기준으로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2분기 대규모 손실을 냈던 정유 사업이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상승 흐름 등으로 이익을 실현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컸던 석유화학 사업은 중국의 공급 과잉 여파가 이어지며 부진에서 벗어나질 못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에쓰오일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7832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증권은 지난 17일 보고서에서 에쓰오일의 3분기 영업이익을 8690억원으로 제시하고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보고서에서 하나증권은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이익 감소에도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상승에 이익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며 “재고 관련 이익은 2000억원 중후반 수준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준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880억원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 이날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을 1조1000억원으로 예측했다. 3분기 정유 사업에서만 817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NH투자증권은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동반 상승으로 정유 사업 이익이 커질 것으로 판단했다. NH투자증권 측은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재고 관련 이익을 약 3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석유화학업계에선 “2분기 정유 사업 부진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석유화학업체들이 3분기 정유 사업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이란 게 중론이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2분기 손익분기점 수준에서 움직이던 정제마진이 3분기 들어 꾸준히 상승하면서 정유 사업 이익 규모도 커진 것”이라면서도 “최근 들어 정제마진 다소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있어 4분기 이익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널뛰는 정제마진에 쏠린 눈 실제 석유화학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 손익분기점 수준에 머물렀던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3분기 들어 꾸준히 상승하다 최근 다시 하락하는 분위기다. 9월 둘째 주에 배럴당 16.8달러를 기록한 이후 하락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0월 첫째 주엔 배럴당 12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정유 사업의 수익 악화를 우려할 정도의 정제마진은 아니지만, 지속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유 사업의 수익성 지표로 인식되는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 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의 비용을 뺀 금액을 말한다. 통상 배럴당 4~5달러 정도가 손익분기점이다. 3분기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정유 사업과 달리 석유화학 사업은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1억원에 불과하다. 롯데케미칼이 3분기에도 영업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하는 증권사도 있다.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659억원으로 집계됐다. LG화학의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3분기 7000억원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존 석유화학 사업의 이익 규모는 미미하다는 얘기다.

2023.10.19 18:00

2분 소요
돌고 돌아서 다시 정유?…국제유가‧정제마진 상승세로 실적 나아지나

산업 일반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역대급 불황에 대규모 구조조정을 감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동반 상승으로 정유 사업이 또다시 힘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석유화학업체 중 정유 사업을 영위하는 일부 업체들은 하반기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사태 전 정유 사업 부진에 석유화학 사업 확대를 꾀했던 분위기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완전히 뒤바뀐 셈이다. 일부 석유화학업체를 제외하면 친환경 사업이 기존 사업을 대체할 정도로 수익을 내지는 못하는 상황이라 “친환경 사업 전환으로 생기는 이른바 ‘수익 공백’을 정유가 메우게 될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석유화학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이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6월 중순 배럴당 70달러 안팎에서 움직인 국제유가는 9월에 90달러 안팎까지 오른 상황이다.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에 석유수출국기구(오펙) 회원국인 가봉의 쿠데타 등이 국제유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각각 하루 100만 배럴, 3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12월까지 연장한다고 밝힌 상태다. 급기야 골드만삭스는 “내년 연말에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도 내놨다. 물론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에 대한 회의론도 여전하다. 정유 사업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 역시 상승세다. 석유화학업계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올해 2분기에 손익분기점 수준을 머물렀는데,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8월 넷째 주에는 배럴당 14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현재 배럴당 13달러 안팎에서 움직이는 분위기인데, 석유화학업계에선 “정제마진 강세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다소 우세하다. 원유 공급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여름 휴가철 성수기 등으로 석유 제품 수요는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급 불안과 수요 증가 맞물리면서 석유 제품의 수익성도 좋아질 수밖에 없다는 게 석유화학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정유 사업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예상이 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9월 8일 보고서에서 “여름철 이동 수요 증가 등으로 원유와 석유 제품 재고는 지속 감소하고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자발적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 유가 부양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줘, 공급 부족 심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금의 석유 시장은 공급자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화석연료 산업은 유가가 이렇게 오르더라도 생산 능력을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정유업계도 투자는 친환경 신사업 영역에 집중하고 있어 정제 능력은 정체될 전망”이라며 “정제마진의 고점이 구조적으로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석유 제품 수요는 유지되는 가운데, 공급 능력은 유지 혹은 축소되는 시장 구조라, 정제마진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논리다. 실제 올해 2분기 정유 사업 손실 탓에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석유화학업체들은 3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할 전망이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6422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쓰오일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999억원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에 정유 사업에서만 4000억원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이 기간 에쓰오일 역시 정유 사업에서 3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손실을 봤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정유 사업 부진으로 고전한 석유화학업체들이 하반기 정유 사업을 통해 반전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 필요한’ 친환경 사업…“정유가 채운다”석유화학업계에선 “기존 사업을 친환경으로 전환하고 있는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사업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 공백을 정유 사업을 통해 극복할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전에 수익 악화를 겪던 정유 사업 대신 석유화학 사업이 대규모 이익을 냈는데, 코로나19 사태를 겪은 이후 정반대의 국면을 맞고 있다”며 “정유 사업의 수익성은 유지되는 반면, 석유화학 사업의 수익성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정유 사업을 영위하는 석유화학업체들은 친환경 사업 확장 시기에 정유 사업을 주요 수익원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정유 사업이 없는 석유화학업체들은 석유화학 사업 규모를 다소 과감하게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석유화학 사업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데다, 친환경 사업 역시 뚜렷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유 사업 유무에 따라 석유화학업체의 희비도 엇갈릴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으로 꾸준하게 수익을 내는 LG에너지솔루션 등을 제외하면,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의 계열회사가 친환경 사업으로 수익을 내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2023.09.15 10:00

4분 소요
감염병 비껴간 CJ제일제당 ‘넥스트’는

CEO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CJ그룹의 ‘전략통’으로, 최근 3년 동안 대표로서 CJ제일제당을 이끌어왔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쌍용정유(에쓰오일)에 입사했고, 삼일회계법인과 삼경회계법인 등에서 재무 경험을 쌓았다. CJ그룹으로 터를 옮긴 것은 2004년 이 회사의 사업2팀장을 맡으면서다. 이후 최 대표는 CJ그룹의 지주사인 CJ에서 경영전략총괄을 지내며 전략 분야 역량을 다졌으며, 이를 바탕으로 2021년부터 CJ제일제당 대표로 일했다.최 대표가 기업의 수장으로서 해결해야 할 과업은 변화하는 기업 환경에 대응하는 것이었다. 대표로 부임할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유행했고, CJ제일제당은 감염병 상황에 걸맞은 제품 전략을 수립해야 했다. 기업 대다수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CJ제일제당은 매출을 확대하는 등 위기 상황을 비껴갔다. 만두 제품인 ‘비비고’를 비롯한 주력 제품 덕에 식품 부문의 해외 매출은 2022년을 기준으로 5조원을 돌파하며 CJ제일제당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최 대표는 CJ제일제당이 실적 호조를 지속해서 이어가기 위한 사업을 새롭게 발굴해 나가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기업 실적은 대내외 영향으로 키운 만큼, 차세대 주력 제품은 대표가 직접 발굴하겠다는 생각이다. 실제 CJ제일제당은 최 대표가 부임한 뒤 ‘화이트 바이오’ 사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화이트 바이오는 생물자원을 활용해 바이오 플라스틱이나 바이오 매스 소재 등 산업용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한국과학기술평가원은 한국 경제를 이끌 유망 기술로 화이트 바이오를 꼽기도 했다.특히 CJ제일제당은 화이트 바이오 사업의 한 분야인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최 대표의 주도 아래 전담 조직이 구성됐으며, 이 조직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브랜드인 팩트를 출범시키며 해당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최근에는 충북 진천 광혜원지방산업단지에 세운 CJ HDC 비오솔 공장을 가동해, 생분해 소재 시장도 공략하기 시작했다. 비오솔은 CJ제일제당과 HDC현대EP가 함께 설립한 합작 법인이다.

2023.08.28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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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 사업 부진에…석유화학, 2분기 ‘실적 악화’

산업 일반

정유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정유 사업 부진과 예상보다 더딘 석유화학 사업 실적 개선 속도에 2분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나마 윤활유 사업 등으로 실적 감소 규모를 최소화한 분위기인데, 하반기에는 정유와 석유화학 사업이 회복돼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8조7272억원, 영업손실 106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보다 5.9% 줄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각각 4157억원, 4818억원 감소한 수치다. 2분기 정유 사업에서만 41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시장의 예상과 달리 10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낸 것이다. 에쓰오일 역시 2분기 정유 사업 부진에 시달렸다. 에쓰오일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64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무려 97.89%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 매출액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66% 줄어든 7조8196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정유 부문에서 2921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여파가 컸다. HD현대오일뱅크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9725억원, 361억원으로 나타났다.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20.8%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7.4% 급감했다. HD현대오일뱅크 측은 “국제유가 하락의 여파로 제품, 원재료 관련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했고,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중국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복합정제마진 하락해 수익성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은 2분기에 윤활유 사업에서 2000억원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 정유 사업 등의 부진을 만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하반기에는 정유 사업과 석유화학 사업의 시장 상황이 개선돼 실적 역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 측은 하반기 정유 사업에 대해 “미국의 통화 긴축 기조 완화 예상, 드라이빙 시즌 도래 및 여행 수요 회복 등으로 석유 제품 전반에 대한 수요가 증대할 것”이라며 “아시아 지역 정기보수 시즌 진입에 따라 정제마진이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쓰오일 측은 3분기 전망에 대해 “대규모 정기보수가 이달 중에 종료돼 공장 가동률이 정상화되면서 일회성 요인인 정기보수 효과는 사라질 것”이라며 “정제마진 회복과 수요 증가에 따라 3분기 이후엔 빠른 이익 증대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3.07.3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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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2분기 영업이익 364억원…전년比 97%↓

산업 일반

에쓰오일이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무려 97.89% 급감한 3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에쓰오일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7조8196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31.66% 줄었다. 에쓰오일은 2분기 실적에 대해 “정기보수에 따른 판매물량 감소와 국제유가 하락에 의한 판매단가 하락 영향이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2분기 사업 부문별 실적은 정유 부문이 매출액 6조원, 영업손실 2921억원을 기록했다. 산업용 정유 제품 수요 회복 부진에 더해 역내 정제마진 하향 조정 등으로 영업손실을 냈다는 게 에쓰오일 측의 설명이다. 석유화학 부문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91억원, 영업이익 820억원으로 나타났다. 역내 생산 설비 정기보수 등으로 공급이 다소 줄었는데, 일부 제품에 대한 신규 설비 증설로 실적 개선 폭이 크지 않았다. 윤활 부문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105억원, 2465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쓰오일 측은 “윤활기유 마진은 계절적 강세와 주요 공급사들의 정기보수에 따라 탄탄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에쓰오일 측은 3분기 전망에 대해 “대규모 정기보수가 이달 중에 종료돼 공장 가동률이 정상화되면서 일회성 요인인 정기보수 효과는 사라질 것”이라며 “정제마진 회복과 수요 증가에 따라 3분기 이후엔 빠른 이익 증대가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에쓰오일은 대규모 투자와 실적 부진 등에도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 2023~2024 사업 연도의 배당 성향을 당기순이익의 약 20% 이상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2023.07.2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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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부문 수급개선"…나신평, S-Oil 등급전망 ‘긍정적’ 상향

증권 일반

나이스신용평가는 2일 에쓰오일(S-Oil)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A/안정적’에서 ‘AA/긍정적’으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우호적인 수급환경 아래 영업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으며, 향후에도 양호한 영업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이유에서다. 나신평은 이날 에쓰오일 관련 보고서에서 “2021년 이후 경기 회복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증가가 나타나는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혼란도 발생하면서 국제유가와 정제 마진 모두 강세를 보였다”며 “회사의 영업실적도 정유 부문을 중심으로 크게 개선됐다”고 설밝혔다.나신평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지난해 영업이익 3조4052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영업이익 2조1409억원 대비 크게 늘었다. 2022년 4분기 중국 리오프닝 이후 석유제품 수출량 증가와 높은 에너지가격 및 금리수준으로 인한 수요 둔화가 나타나면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1.3% 감소한 5157억원을 기록했다. 나신평은 “에너지 전환정책 추진과정에서 정제설비의 제한적인 증설기조를 고려할 때 과거 대비 개선된 수급구조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정유부문과 윤활부문에서 양호한 수준의 영업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에쓰오일은 대규모 투자 부담에도 영업 현금 흐름이 개선세를 보이고 재무 안정성 또한 적정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에쓰오일의 순차입금 규모는 2019년 말 6조1374억원에서 올해 3월 말 3조1886억원으로 감소했다.나신평은 “향후 9조3000억원 규모의 2단계 석유화학 확장 프로젝트 진행으로 자금이 소요되면서 추가적인 재무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정유 부문의 수급 개선과 최근 유가 상승 제한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 완화, 최대 주주의 직·간접적 지원 계획 등을 고려하면 현재 수준의 재무안정성은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6.0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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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4년 만에 CEO 바뀐다…‘알-히즈아지’ 아람코 아시아 총괄 내정

산업 일반

에쓰오일(S-OIL)이 4년 만에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세인 알 카타니 대표가 물러나고 안와르 에이 알-히즈아지(Anwar A. Al-Hejazi) 아람코 아시아 총괄 사장이 에쓰오일 사내이사 겸 대표이사에 오를 전망이다.14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오는 5월 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런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후세인 알 카타니 대표는 2019년 6월 에쓰오일 대표로 선임된 이후 약 4년간 회사를 이끌어 왔다. 국내 석유화학 업계 사상 최대 규모 투자인 ‘샤힌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임기 동안 회사의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거취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샤힌 프로젝트는 국내 9조2580억원을 투자해 플라스틱·합성수지 원료로 쓰이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에쓰오일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하루 최대 1만7000명의 일자리가 생길 전망이다. 회사 측은 프로젝트 가동 이후에는 3조원가량의 경제 효과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신임 대표 내정자인 안와르 에이 알-히즈아지 총괄은 현재 에쓰오일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 아람코 아시아의 수장을 맡고 있다. 아람코 아시아는 아람코의 글로벌 합작법인(JV)을 조율·관리하는 조직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를 총괄한다.

2023.04.1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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