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이 100억위안(약 2조870억원)이라는 중국의 90년대생 남성이 온라인을 통해 결혼 상대자를 찾고 있어 화제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한 30대 남성 류신(Liu Xin)이 아내를 찾기 위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공개 구혼 글을 올렸다.

류씨는 자신이 1990년대생이며 전문 투자자로 독일 명문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으며, 순자산이 100억 위안이 넘는다고 밝혔다.

고향인 중국 산둥성 옌타이와 저장성 항저우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롤스로이스 차량을도 여러 대 소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씨의 사진에는 그가 자신의 소유라고 주장하는 저택과 롤스로이스 앞에 서서 명품 셔츠를 입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의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그는 자신이 "다소 뚱뚱하긴 하지만 절대 못생기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류씨는 미국 투자자 워렌 버핏이 자신의 우상이라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인생을 바꾸는 선택은 배우자를 선택하는 것"이라는 버핏의 말을 인용했다.

그는 "연애 경험은 거의 없었다"면서도 "(자신이) 사랑에 눈이 먼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또 미래의 배우자는 다른 사람을 돌볼 줄 알고 아이를 갖고 싶어하는 사랑이 풍부한 사람이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 같은 공개 구혼 글은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됐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사기 가능성을 경고했다. 

한 누리꾼은 류씨가 투자자들을 유혹해 부진한 시장에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것으로 투자업계에서 악명이 높았다고 말하며, 그의 결혼 광고 역시 영향력 확대를 위한 술책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류씨는 진지하게 배우자를 찾고 있으며 결혼이 확정되면 공개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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